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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인생사 운칠기삼이라는 말’

2019년 국가직 7급(세무) 합격수기

수험기간 : 2016.10~ 2019. 08
학력 : 인서울 4년제 생물학과 졸업 = 완전 노베이스
자격증 : 없음
공부장소 : 1년(부산공단기), 2년( 집 근처 독서실), 3년 (노량진)


국어 (국가직 9급 100, 지방직 9급 75, 국가직 7급 90)
  정말 절 많이 고생시켰던 과목 같습니다. 인풋 대비 아웃풋이 희미한 과목이다 보니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 하더라도 결과를 장담 못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문제를 내는 사람과 핀트가 안맞으면 고득점 받다가도 한 순간에 점수가 추락하고는 했고 언어 과목들이 다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시간을 꾸준히 투자해야 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또한 실력이 차오를수록 뭘 더 공부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공부법은 이선재 선생님 커리큘럼을 쭉 따라갔었습니다. 국가직 9급 지방직 9급 다시 국가직 7급으로 넘어오는 모의고사도 다 풀어보면서 했고 마지막 한달전부터는 기본서 1권을 10일 분량으로 쪼개서 3회독 정도 다시 정리하고 들어갔었습니다. 한달전에는 독해도 기출 위주로만 보면서 어떤 유형에서 많이 틀리는지 정리했던것 같습니다.
  한자같은 경우는 스스로 독학했습니다. 오랜방황의 끝을 처음에 40자씩 돌리고 익숙해질 쯤해서 하루에  100자씩 돌려서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단기를 합격이 목표인 분들은 한자를 하지 않고 한자성어들만 하는 것을 추천드리는 편입니다. 한자라는 것이 정말 꾸준히 해야 늘거니와 한다고 해도 확실히 맞춘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계륵같은 파트입니다. 한자를 하는 장점이라면 아는 문제는 빠르게 풀 수 있고 모르는 것이라는 판단이 빨리 서기 때문에 찍는 속도가 빨라진다정도 인것 같습니다.

한국사(국가직 9급, 지방직 9급, 국가직 7급 전부 95)
  저한테는 전략과목 중에 하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커리 모두 따라갔습니다. 비상까지 전부 하기는 했지만 사실 비상만큼은 취향에따라 선택하면 되는 부분 같습니다. 한국사 강의에서 스토리 텔링을 좋아했고 또 야사에 나올거 같은 부분을 이야기 해주면 역사스페셜을 보는 기분이라 재밌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필기 노트가 있어서 그런지 들으면서도 필기한적은 한번도 없었고 항상 기본서를 읽었습니다. 문제 풀다가도 모호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만 기본서를 펼쳐서 다시 읽어보고 가끔 정말 자주 까먹는 부분은 줄을 쳐놓고 다음에도 그부분은 다시 외웠습니다. 기본서의 경우는 매일 조금씩 읽는 다는 기분으로 소설책 읽듯이 읽었고 대충 4~5번 정도는 읽었습니다. 한국사만큼은 기본에 충실할 수록 좋은 과목이라고 느낍니다. 마지막 7급 모의고사의 경우에도 80점 이상은 늘 받았지만 문제가 어렵게 나오면 얼마든지 어렵게 나올 수 있다고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주셨고 기본에 더 충실하게 노력한거 같습니다.


헌법( 90 )
  우연한 기회에 윤우혁 선생님 수업을 들었고 저에게는 신세계였습니다. 정말 쉽게 설명해주시고 필요한 요점만 쳐내기때문에 공부량도 대폭 줄여주셨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커리큘럼은 윤우혁 선생님 커리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기출을 최소 10회독은 한 것 같습니다. 회독할 때에는 하루에 40문제씩 보았고 하나의 지문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보았습니다. 기출 해설란에도 정말 딱 필요한 부분만 넣어 놓아서 쓸대없는 시간낭비를 하지 않은 과목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한달 전 부터는 선생님의 한정판과 조문집을 몇파트로 쪼개서 회독을 높이고 요점을 정리했습니다. 윤쌤 스타일이 언뜻보기에는 대충하는 것 같아도 제대로 이해했다면 못 풀 문제는 없습니다. 윤쌤에게 수업 들은 이후 단 한번도 실제 시험에서 헌법이 80점 밑으로 내려간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세법(국가직 9급 80, 지방세 100, 7급 75)
  처음 배울 때 는 굉장히 고통스럽고 힘겨운 과목인 것 같습니다. 정말 외운것 같은데 까먹기도 부지기수였고 배울때 형태와 문제로 봤을때 조문형태의 지문에 상당한 괴리감을 느겼던 과목 같습니다. 그러나 한번 익숙해지면 인풋 대비 아웃풋이 정말 좋은 과목이고 하면 할수록 실력이 붙는 과목입니다. 노희양 선생님의 설명도 좋았지만 이분은 특히 정리하시는 기술이 탁월하신데 저같은 경우는 기출에 요약정리 파트만 따로 제본해서 그것으로 회독률을 높였습니다. 또한 실무형 문제의 경우 과감하게 버리겠다고 생각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9급과 7급 모두 실무형 문제가 몇문제 나오는 바람에 성적에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실제로 일반형에서는 거의 틀리지 않았던 과목입니다. 모의고사사도 같이 풀었습니다.


회계 (국가직 9급 70, 지방직 9급 85, 국가직 7급 95)
  정말 저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고 마지막에 저를 웃게 만들어준 과목입니다. 처음에는 오정화 선생님 커리를 쭉 따라 갔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1000제라던지 좋은 문제를 많이 주셨고 특히 초보자에게 회계학을 정말 잘 가르치시는 선생님입니다. 다만 2년차에서부터는 거의 같은 문제를 주시기때문에 실력을 향샹시키는데 한계를 느꼈고 선생님께서도 자신의 것을 마스터했다면 다른 선생님의 문제도 풀어보라고 권하셔서 이종하 선생님의 문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다양성이나 깊이면에서는 사실 이종하 선생님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노량진에서는 연강반에 있었는데 오정화 선생님은 선택할 수 없기도 해서 이종하 선생님 커리를 따라갔습니다. 물론 시험 전 모의고사등은 오정화 선생님 것도 전부 풀어보았습니다. 오정화 선생님의 장점은 좋은 커리큘럼 초보자에게 탁월한 강의력입니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책 종류가 너무 많다는 점? 개인적인 관점에서 기본서만으로도 충분한데 썰전을 내신거나 굳이 재무회계, 원가회계, 정부회계를 나누어서 파신것 등(학생들 요구도 반영했겠지만) 재시생 입장에서 정말 부담스러운 책값이었습니다. 또한 계산기 쓰시는게 솔직히 조금은 저에게 불신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종하 선생님의 장점은 다양한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많이 주시는 것, 다양한 계산법등을 직접 해보시고 노하우를 전수해주신 것 등입니다. 단점이라면 초보자가 들은 뭔말이지 할 정도로 어렵고 모의고사는 초보자가 풀면 포기하기 딱 좋죠.
  회계는 항상 1일 1모의고사 풀기를 지켰고 늘 감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사진으로 어려운 문제를 찍어 놨다가 시험치기 직전에 머리속으로 풀어보면서 머리를 예열? 시키면서 대기했습니다. 어쨌든 정말 열심히 했던 과목이라 이렇게 고득점으로 합격하게 되어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경제학(65)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고르라고 한다면 경제학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고득점은 하지 못했네요. 이과 출신이기도 해서 그런지 저에게 7급 과목들 중 가장 쉽게 다가왔고 항상 좋은 점수를 얻어왔는데 이번에 고득점을 하지 못해 가장 아쉬운 과목이기도 합니다. 신경수 선생님의 설명이 워낙 좋고 단원별 모의고사도 좋아서 정말이지 다른거 필요없고 선생님 커리큘럼만 쭉 따라가면 이번 시험처럼 이상한 문제만 많이 나오지 않으면 거의 고득점이 보장되는 과목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득점 못해서 왠지 설득력이 없군요ㅠ) 강의가 없는 날은 주로 기출들을 하루에 한 단원씩 풀면서 까먹은 부분은 다시 체크하고 정말 안외워지는 것 혹은 중요한 공식은 따로 포스트잇에 정리해서 독서대에 붙여놓고 자주 봤습니다.


마치며 하고싶은 말
  2년 10개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길고 긴 터널을 지나온 기분입니다.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저 역시 쉽게 취직이 되지 않는 현실 속에 많은 고심을 하였고 결국은 3년 전 이맘때 쯤 해서 결심을 하고 도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첫해 도전에서 시험에서 떨어지고 주위에 비슷한 기간을 붙는 친구들을 보고 좌절도 하였고 또 한편으로는 자극을 받아 나도 반드시 내년에 합격하겠다고 결심했던 기억들이 이제는 추억처럼 떠 오르는 시간입니다.
  다음 해에 공단기 전국 모의고사에서 최상위권 점수를 획득하고 자신만만 하게 쳤던 시험에서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을 때에는 정말 앞이 캄캄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여 눈물을 흘렸던 날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 포기하고 부모님 고생은 그만 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취직자리를 알아보던 중 부모님의 한마디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도전해봐라' 만약 그때 저 말을 듣지 않고 취직을 하였다면 오늘같은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겠지요.
  사람 일이라는게 참으로 재밌는 것 같습니다. 올해 국가직 9급을 떨어지고 역시 난 안되는 놈인가 보다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이제 그만 마무리하자 라는 마음으로 친 지방직 9급과 국가직 7급이 모두 합격한 것을 보면 인생사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유독 많이 생각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 중에는 저와 같이 실력은 되지만 떨어지신 분도 있을 것이고 또는 처음 도전하는 사람도 있을리라 생각됩니다. 아마 지금은 인생의 암흑기를 걷는 것 같고 보이지 않는 미래에 배팅하는 것처럼 보여도 끝까지 달려나가다 보면 반드시 빛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포기하면 그 순간 정말로 끝나는 것이니까요. 긴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고 언젠가 함께 일하게 될 사람들이라고 믿습니다. 또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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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