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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5관왕의 합격수기’

2019년 공무원 5관왕 합격생 ○○○

 안녕하세요. 수험생활동안 정말 꿈꿔왔던 시간이 바로 이 수기를 쓰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수험생활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을 만들어주신분은 윤우혁쌤이셨습니다. 작년 시험에 떨어졌을때도 헌법만큼은 저를 꽉 잡아주는 소중한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제 실력에 비해 과분한 성과를 받고 쓰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참고로 아래에 기술하겠지만 제 공부법은 일반적인 공부법에서 조금은 벗어나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취할 것만 취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1. 공부기간 및 베이스
기간: 17.09.04.~19.10.12. 총 2년 1개월 (첫 4개월은 학교 생활과 병행하였습니다. 목표로 하는 시험이 끝난 후 1달 정도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베이스: 수능 국어2등급, 영어2등급, 공과대학 전공


2. 합격 시험
2019 국가직 9급 일반행정(경찰청) 최종합
2019 서울시 9급 일반행정 최종합
2019 국가직 7급 일반행정 최종합
2019 국회직 9급 최종합
2019 지방직 7급 일반행정 필기합


3. 하루 일과 (예시)
07:30 기상
07:30~09:00 준비해서 독서실행
09:00~10:00 국어 비문학 2지문, 한자성어 및 한자 암기
10:00~11:00 헌법, 행정법, 행정학, 한국사 中1 동형 풀고 오답
11:00~11:30 가볍게 달리고 오기
11:30~13:00 헌법, 행정법, 행정학, 한국사 中1 회독진행
13:00~14:30 점심시간
14:30~17:00 헌법, 행정법, 행정학, 한국사 中1 회독진행
17:00~17:30 가볍게 달리고 오기
17:30~18:30 헌법, 행정법, 행정학, 한국사 中1 회독진행
18:30~20:00 저녁시간
20:00~22:00 경제학 회독진행
22:00~23:00 컨디션 GOOD - 나머지 공부 및 복습 / BAD - 귀가
평균 순공부 시간 8~10시간
7일 중 5일 풀공부, 1일 반나절 휴식, 1일 한나절 휴식


4. 과목별 공부법(선택과목)
  헌법은 전략과목이었습니다. 90점 밑으로 떨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히 기출로 범위를 압축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기출 회독만 15회독 이상 진행한 것 같습니다. 법과목은 공부법이 간단합니다. 기본강의를 빠르게 듣고, 기출 강의를 들으며 논거를 파악하고, 이제 혼자서 치열하게 회독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공부 하는 만큼 나오는 과목입니다.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기본서를 볼 때 공대생인 저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절망적인 과목이었으나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잘 떨어지지 않는 효자과목이었습니다.기본 강의를 들으며 가볍게 1회독을 합니다. 이 때까지는 헌법이라는 과목이 무엇인지, 어떤 용어들이 쓰이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 판례를 어떤식으로 외워야하는지.. 와 같은 전체적인 감을 익히는 데에 집중해야합니다. 처음부터 판례를 암기하려고 달려들었다가는 금방 지쳐버릴지도 모릅니다. 이후 기출을 들어갈 때 절망하지말고 다시 처음부터 배운다는 생각으로 기출을 풉니다. 회독을 해나감에 따라, 본인의 상식선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부분은 한두번만 보고 넘기고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을 위주로 계속하여 회독합니다. 법은 정말 정직한 과목입니다. 그냥 기출을 펴고 회독을 하면 점수가 잘 나옵니다. 중간에 진모, 동형을 풀긴 풀었지만 필수적인 과정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출만 계속 회독한다면 너무 지겹기에 넣은 과정이지, 기출 회독만으로도 충분히 90점 이상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최신판례는 시험 한달 전부터 기출 이상의 중요도를 두고 공부하였습니다.

  행정법은 헌법과 공부법이 동일합니다. 하지만 실무적인 부분이 있기에 헌법보다는 좀 더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행정절차를 도식화하여 이해하면 도움이 됩니다.


  행정학은 끝까지 모든 수험생을 괴롭히던 과목입니다. 방어과목으로 생각해야합니다. 또한 9급과 7급의 문제의 괴리가 가장 큰 과목입니다. 하지만 7준생이라고 범위를 넓힌다고 하여 대비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기출에서 이상한 것이 나오더라도 범위를 넓히면 안 됩니다. 어차피 모르는 게 나오면 다 같이 모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할 것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D급 기출은 보지 않았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이 생소한 문제가 나왔을 때 합리적으로 정답을 추론해나가는 방법을 익혀야합니다. 정말 봐도 모르는 불의타가 나올 때도 있지만, 문제 속에서 충분히 추리해 낼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하는 부분은 동형으로써 감을 익히도록 하였습니다.


  경제학은 이공계 출신으로 비교적 수월하고 재미있게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수학적 지식은 연립방적식 풀이와 미분정도만 필요하지만, 그래프 해석능력, 암산능력, 수리적인 감이 있다면 분명 도움이 되는 과목입니다. 처음에는 타과목과 동일하게 회독 순환에 포함하였으나 이후에는 매일 2시간 씩 문제를 푸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경제학 또한 범위를 좁게 설정하여 조금씩 넓혀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타시험 기출(CPA, 노무사, 감평사 등)은 시간이 나면 풀고 아니면 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아도 합격하는 데에 지장 없습니다. 미시 파트는 문제풀이법을 암기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즉시 손이 움직이게끔 많이 풀어봤습니다. 거시 파트는 학파별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기본강의와 기출강의의 괴리가 가장 심한 과목입니다. 따라서 기본강의를 듣고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하여 기본강의를 한번 더 듣기보다는 바로 기출로 들어가서 문제푸는 감각을 익혀야합니다. 결국에 문제로 나오는 부분은 기출입니다. 기출을 몇 회독 하고 난 다음에 다시 기본서를 본다면 더 이해가 잘 될 것입니다.또한 연습과 실전의 괴리 또한 큰 과목이 경제학입니다. 그래서 시간을 재고 20분 안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그리고 잘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하는 지 등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지방자치론은 투자 대비 수확이 제일 큰 과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이유는 헌법, 행정법, 행정학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인 것 같습니다. 경제학 대체로 20분, 지자론은 10분이 걸리 때문에 영어 독해를 최소 3문제를 더 풀 수 있는 시간을 벌기때문에 같은 점수라고 볼 수 없습니다. 기본서를 보지 않았고 곧바로 기출을 풀었습니다. 기출을 3회독 정도 하니까 80점이 나올 실력이 되었고, 법령집도 함께 3회독 이상 하니 90점 이상 안정적인 점수가 나왔습니다. 18년 지방직 7급, 19년 서울시 7급 추가채용 때 모두 100점을 받는 효자 과목이었습니다. 혹시 서울시, 지방직 7급을 대비하시는 분들은 지자론을 선택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똑같은 점수라도 시험 때 투자하는 시간이 다르니 같은 점수라고 볼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체감상 지자론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경제학만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서입니다. 경제학에 투자는 시간의 반에 반만 투자해도 90점 이상의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행정학에서 지자론 관련 내용을 내기 때문에 공부를 해놓는다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동형을 풀고 오답노트를 작성하였습니다. 기출에 단권화 하는 방법을 많이들 사용하시나 저는 기출책을 뒤적거리면서 찾아 가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마지막에는 기출+오답노트만 무한 회독하였습니다.
2) ‌버릴 부분은 확실하게 미련없이 버리고 갔습니다. 제가 믿고 따르는 선생님들이 출제 가능성이 있다고 집어 준 부분 빼고는 철저히 기출만 보고 들어갔습니다.
3) ‌전과목 기본서를 2회 이상 보지 않았습니다. 기본서 없이 공부한 과목도 있었습니다. 기본서를 봐도 머리에 남지 않다고 느껴서 이러한 공부방법을 취했습니다.
4) ‌재시 때는 공부의 재미를 위해 기출 회독 비중을 낮추고 동형 모의고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안그래도 지루한 공부인데 그 와중에 흥미를 찾는 일환이었습니다.


5) ‌재시 때부터 하루에 1시간 정도 운동을 했습니다. 기분전환도 되고 공부 효율도 늘어났습니다.

  수험생활 동안 연인과의 이별, 반지하 생활, 나빠진 건강, 우울증 등 많은 괴로움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합격 문자를 받고 나니 그 모든 것이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합격은 고난의 종착점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험 생활 동안 저를 지탱했던 신념을 가지고 앞으로 공직에 나가서 묵묵히 해쳐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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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