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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경찰행정학과생의 법원사무직 도전기’

2019년 법원사무직 합격생 전○○

I.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저는 2020년 법원서기보 시험에 최종합격한 48기 전현준이라 합니다. 저는 공부기간이 짧지 않은 수험생으로서 이제 막 시작하고자 하는 수험생보다는 2년 이상 공부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합격수기를 쓰려고 합니다. 이미 공부를 어느정도 하셨지만 매번 시험에서 낙방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글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으셨으면 합니다.


II. 법원직 공부하게 된 계기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경찰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구에 위치한 계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하여 경찰에 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1학년을 마치고 서울에서 의무경찰로 군복무를 하였는데 제가 생각한 업무와 실제로 하는 업무간의 차이가 컸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전역후 복학하여 한 법원직 선배님의 설명회에서 법원직의 업무에 대해서 듣고 법원직 공무원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법원직 공무원으로서 일하게 된다면 다양한 법학을 공부할 수밖에 없고, 업무를 함에 있어 다양한 법을 적용시킨다는 점이 제게 있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III. 수험생활
1. 비법대생에게 하고픈 말
  저는 법대생이 아닌 비법대생으로서 공부를 시작하였지만, 학과 특성상 형법, 형사소송법은 대학에서 조금씩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 재학 당시 공부에 큰 흥미를 가지지 않은 탓도 있었지만 대학 시절 들었던 수업이 수험공부를 함에 있어 어마무시하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다고 하여 비법대생보다 월등히 유리한 조건을 갖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법대생이라 해서 수업을 1번 듣고 모두 이해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와 같은 많은 비법대생분들께서는 수험공부를 함에 있어 법대생들에게 불리한 위치란 생각을 버리시고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대신 법률용어가 조금 더 익숙한 법대생들을 따라잡기 위해선 자신이 한 발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단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입니다.


2. 최종불합격 직후
  저는 작년(2019년)에 필기시험에서 합격했지만 면접에서 탈락하여 최종불합격이란 결과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면접에서 떨어질 것이란 생각은 애초 하지 않았기에 충격은 너무 컸었고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잠시 쉬기 위해 집으로 내려갔던 어느날, 원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그럴때일수록 일찍 올라와서 공부를 시작하여야 한단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너무나 공부를 하기 싫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그런 조언을 듣고나니 일단 다시 노량진으로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원장님의 연락이 없었다면 아마 다시 공부를 하게 된 시점은 늦춰졌을 것이고 올해 합격을 자신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 노량진으로 올라왔을 때 바로 자습을 할 힘은 나지 않아 4월 말부터 심화반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을 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느정도 내용이 익숙했음에도 약간 낯선 내용이 많았고 처음에는 그런 부분을 위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3. 4~6월 심화반

(1). 마인드
  4월 말부터 연간반을 등록하여 실강을 듣기 시작했기 때문에 4월 초중순 수업은 듣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초반 내용이기 때문에 안 들으시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저는 당시 시험이 임박한 상태도 아니였고 초심자의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싶었기 때문에 듣지 못했던 강의는 인터넷 강의로 복습을 하였습니다. 곧 서술하겠지만 4월에서 6월까지의 기간 동안 공부한 것이 7월 이후 공부를 함에 있어 큰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년차 이상 되신 분들은 반드시 이 기간을 허투루 보내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미 필기시험을 한 번 붙은 상태였지만, 다음 시험에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 절대 자만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소문을 통해 제가 면탈자란 인식이 박혀 있었지만 저는 그걸 부끄러워 하기보단 그 점을 동기부여 삼으려고 하였습니다. “필기 붙었으니깐 당연히 저 사람은 공부를 잘하겠지”란 생각을 이용하여 공부가 되지 않을 때 일부러 공부를 해야 한단 마음을 가지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모의고사 성적측면에서도 주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2). 공부방법
  저는 지난 시간동안 어느정도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똑같이 공부한다면 흥미가 떨어져 더욱 공부하기가 싫어지게 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반부터 힘을 너무 들이지 않기 위해 강의 위주로 수업을 듣되 제가 몰랐던 부분에 더욱 초점을 두어 집중하였습니다. 초시생들에게는 수업을 듣고 바로 복습할 것을 추천하지만 2~3년 이상 공부하신 분들은 수업을 듣고 난 직후에는 당연히 수업내용이 거의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을 듣고 바로 복습을 하기 보다는 1~2일 후 약간 잊혀져 갈때쯤 다시 복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오전 또는 오후에는 학원 수업을 위주로 공부를 하되 저녁에는 매일 공부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공부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두어 그땐 민법이나 형법과 같이 양이 방대한 과목들 위주로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나중에 마무리 기간이 되면 문제집을 풀 여유가 많지 않기에 재수생 이상 분들은 이 기간에 문제집을 미리 풀 것을 추천드립니다(물론 초시생분들도 가능하시겠지만 당일 수업 복습에 중점을 둘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수업을 듣고 복습을 한다거나 다른 파트 투 트랙을 돌리는 것도 괜찮지만, 문제집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고 자신의 현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7~9월 심화+반

(1). 마인드
 이제 6월 모의고사를 치고 7월부터 심화+반이 시작될 시점이 되면 어느정도 성적이 상승한 재수생들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6월 모의고사를 본인이 잘 쳤다고 해서 자만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6월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시험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8개월 이후의 성적을 기준으로 시험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부족한 과목에 좀 더 신경쓸 필요가 있습니다. 12월이나 1월처럼 시험이 임박한 상황이라면 부족한 과목에 신경쓰다가 잘하는 과목마저 떨어질 수 있지만, 아직 그런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과목에 조금 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여유가 있습니다. 부족한 과목을 끌어올린다면 모의고사 점수가 급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그를 통한 자신감으로 본시험까지 잘 치를 수 있을 것입니다.

  7월부터 심화+반이 시작하면 4~6월 동안 기초반 수업을 듣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게 되어 비교적 여유롭던 강의실이 비좁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심화반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를 즐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마치 마무리가 시작된 것처럼 사람이 많은 것에서 경쟁심을 찾았고 힘들어도 11시까지 공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듣고 자습을 하다 보면 누가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나태하게 느껴질 때면 항상 그 분을 보며 동기부여 삼았던 것 같습니다.

(2). 공부방법
  7월 심화+반이 시작할 때쯤이면 4~6월 동안 민법, 형법 문제집을 한 번씩은 대충이나마 다 보았기 때문에 심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심적 여유를 가지시고 7~9월에는 자습시간을 이용하여 과목별 정리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정리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자신이 어려워하는 파트를 정하여 크게 크게 나누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형소법의 전문법칙 파트가 어렵다고 한다면 전문법칙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하여 전문법칙의 예외를 하나 하나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 우선 제311조의 법원 또는 법관 작성 조서부터 시작하여 전문진술인 제316조까지 법리를 나누어 노트에 한 번 적어보면 그냥 판례로만 이해하는 것보단 훨씬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기도 쉬울 것입니다(이준현선생님의 수업에 맞춰 공부하시되 그래도 이해가 어렵다면 추천드리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최근 형사소송법의 개정으로 인한 점 참조바랍니다.).
 물론 이 방법은 형사소송법뿐만 아니라 민사소송법의 송달파트나 상소파트 등 어느 법 과목에도 적용하여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대신 반드시 자신이 직접 써보면서 고민해볼 것을 추천드리며 2년차 이상된 분들은 그럴 여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 10월~11월 강일순

(1). 마인드
 강일순이 시작될 때가 오면 무더웠던 여름도 슬슬 끝나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2020년부터 학원 커리큘럼이 다소 바뀌게 된다는 점만 알고 있어 어떻게 진행되는지 제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문제풀이 수업시간을 강일순에 대입하여 이 글을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가 시작되면 모두가 문제를 많이 맞추고자 할 것이고, 당일 아침에 예습한 뒤 문제를 풀고는 많이 맞췄다고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맞출 바에는 틀리고 다시 공부하는 점이 낫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공부방법
 강일순이 시작되면 선생님들께서는 3일 전에 미리 예습을 하고 수업 시간에 해당 과목 문제를 풀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강일순에서 문제를 많이 맞추는 것이 절대 제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예습보단 복습을 위주로 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초시생분들은 반드시 예습을 하고 문제를 풀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방법은 2년차 이상 공부를 어느정도 하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4월부터 공부를 시작하였다면 약 5~6개월 정도 공부를 해오셨고 문제집도 풀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예습을 하고 문제풀이 과정을 들어가신다면 다소 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2년차 이상 꾸준히 공부하신 분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해당 파트를 예습할 시점에 투트랙으로 다른 파트를 공부하시고 예습 없이 문제풀이 시간에 문제를 풀어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맞춘 문제도 있고 틀린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많이 틀려 멘탈이 흔들릴 정도가 아니라면 틀린 문제를 왜 틀렸는지 다시 검토해보고 책에 표시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에 공부할 때 ‘이 부분을 틀렸기 때문에 안 틀려야지’ 하고 좀 더 집중해서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5-1. 판례특강 및 기타특강
(1). 마인드
 초시생들뿐만 아니라 재시생 이상이 되면 판례특강을 들어야 할지 말지 고민이 생기는 분들이 많아지실 겁니다. 하지만 고민하다가 듣지 않고 다른 공부를 한다고 보내는 시간이 아까운줄 아셔야 합니다. 판례특강 시간을 통해 새로운 판례를 익힐뿐만 아니라 여태 공부해왔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판례들 또한 익힐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꼭 들으시길 추천드립니다.

(2). 공부방법
 판례특강 수업을 들으시면 모르는 판례도 있지만 굉장히 익숙한 판례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복습을 할땐 새로운 판례나 낯선 판례들을 위주로 보고 익숙한 판례들은 빠르게 훑고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곧 마무리가 시작되면 판례특강 교재를 볼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판례특강 수업 시간에 초집중하여 수업을 듣고 복습하고, 모의고사 치기 1주 전부터 새로운 판례나 낯선 판례 위주로 쭉 보시면 자신감을 가지고 모의고사에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무리가 시작되면 마무리 교재를 중심으로 보시고 판례특강 교재는 보충용으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11월~2월 마무리
(1). 마인드
 이제 마무리 과정에 들어갈 때 쯤이 되면 날씨도 꽤 쌀쌀해지고 다들 예민해지기 시작해집니다. 시험이 점점 다가올수록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그럴때는 자신이 조금 둔해지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른 누군가가 책장을 시끄럽게 넘긴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공부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게 힘들다면 귀마개를 꼽거나 자리를 옮겨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공부방법
 저는 마무리 과정이 우리 학원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이론 수업과 심화수업을 통해 쌓은 지식을 정리하여 시험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교적 얇은 책 한 권으로 만든 마무리 교재에서 다수의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마무리 교재를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마무리 수업이 시작되면 마무리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조금씩 보충하는 식으로 공부하셔서 단권화를 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단권화된 마무리 교재를 중심으로 보다 보면 읽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고 더 기억에 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1단계 수업을 들으면서 수업 나가는 진도를 복습하고 가능하다면 다른 부분을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는데, 그럴 여유가 없다면 수업 나가는 진도만이라도 확실하게 복습하시길 바랍니다! 복습을 꼼꼼히 하시되, 문제집을 2단계 들어가면 풀 여유가 없기 때문에 4~9월간 문제집을 풀었더라도 1단계 동안 문제집을 볼 수 있다면 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문제집을 볼 때 수업을 듣고 3일 후에 푸는 방법도 좋을 수 있지만, 어느정도 공부가 되었다면 수업듣기 전에 미리 그 해당 부분 문제를 풀고 어디가 약한 부분인지 알고 수업을 듣는다면 더 효율적인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7. 마지막 10일
(1). 마인드
 이제 3단계마저 끝나고 시험 당일까지 약 10일 정도 남은 시점이 되면 공부를 많이 한 사람도 불안하고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사람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부턴 무조건 합격한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끝까지 버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그러질 못하고 불안감에 무릎꿇고 뛰쳐나간다면 지난 1년 동안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10일간의 기간에는 무조건 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평소처럼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공부방법
 10일이 남게 되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고민이 되실겁니다. 그땐 선생님들께서 지도하시는 방법으로 공부하시되 본인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적용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모든 과목을 1번 이상 정도 빠르게 보고 가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오전에는 민법을 민총+친상법/물권법/채권총론/채권각론 이렇게 파트를 나누어 꾸준히 보려고 하였고 오후, 저녁엔 다른 과목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계획하였습니다.


IV. 인간관계
 저는 초시생과 재시생때는 마무리만 실강으로 들었기 때문에 학원 사람들과 친해질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은 면접에서 떨어진 직후 학원에서 쭉 공부하였기 때문에 몇몇 학생들과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번에도 친구없이 혼자서 다녔다면 정말 버티기 쉽지 않았을 것이고 올해와 같은 성적을 받았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로 힘이 되고 수험생활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되는 친구라면 없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예 혼자서 다니시면서 공부해서 합격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남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다 따라 할 필요는 없으며 본인 스타일에 맞게 인간관계를 하시면 될 것입니다. 대신 학원 외 친구들에게는 공부한다는 이유로 연락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연락을 주고 받아야 하는데 언제까지고 휴대전화를 붙잡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가끔씩 연락을 주고 받는 것 외엔 연락을 잘 주고 받지 않았습니다.


V. 과목별 시험공부 방법
1. 헌법(96점)
 <헌법은 정인홍선생님께서 시키시는 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헌법에서 그렇게 고득점을 바라고 공부를 하진 않았습니다. 처음 시험을 쳤던 2018년부터 헌법이 급격하게 어려워졌기 때문에 고득점을 바라기 보단 평균점수를 까먹지 않을 정도만 받자는 생각으로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였고, 수업시간을 통해 배운 판례 중에서 기억이 잘 나는 판례 외 다른 판례들은 제가 개인적으로 이유를 만들어 빈틈을 채우려 하였습니다. 정인홍선생님의 수업을 놓치지 않게 듣고 따라간다면 반드시 본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실 것입니다.


2. 국어(88점)
 <국어는 꾸준하게> 국어라는 과목은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방심하기 쉬운 과목입니다. 모두가 한 문제당 같은 점수라는 것을 알지만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국어보단 법과목에 공부를 치중하게 됩니다. 물론 저도 이 점을 충분히 이해하며 저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법공부만 하다보면 국어점수가 곤두박질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진 못하더라도 마무리 수업만큼은 빼먹지 말고 듣고 수업 외 하루에 30분씩이라도 투자하여 수업 내용을 복습한다거나 문학 지문들을 읽을 것을 추천드립니. 이땐 공부한다는 생각보단 조금 쉬어가는 시간이라 생각하면서 편안하게 보셔도 좋을 것입니다.


3. 한국사(96점)
   <한국사는 흐름을 찾아> 한국사는 작년 시험에서 비교적 평이하게 나왔기 때문에 올해에는 어렵게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2018년 시험에서 한국사를 망친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흐름을 찾아 정우교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문제풀이법을 적용하신다면 모두 만족할만한 점수를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정우교선생님의 지도방법을 따라 시기구별과 대상구별로 나누어 문제를 푸는 방법은 꼭 적용시키실 바랍니다.


4. 영어(84점)
  <영어는 매일매일> 영어는 제가 좋아하는 과목이면서도 그리 좋아하는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법과목의 양이 엄청난데 범위가 따로 정해지지도 않은 영어과목을 공부하려고 하니 심적으로 부담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어는 안 하다 보면 어느새 성적이 떨어지기에 가능하다면 매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무리 기간이 시작되면 박지성선생님과 이아람선생님께서 아침영어특강을 해주시는데 이것만큼 좋은 수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기초가 잡혀 있어야 하지만,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 다 같이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면 실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문제를 푸실 수 있을 겁니다. 두 선생님의 희생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5. 민법(92점)
   <민법은 심플하게> 민법은 제가 수험생활하면서 가장 흥미를 가지고 공부를 한 과목입니다. 그래서 더 잘하려고 노력하였고 다소 시험과는 동떨어진 부분까지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민법과 같이 양이 방대한 과목에서는 저처럼 공부하기 보다는 시험에 주로 출제되는 부분을 위주로 양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민법에 어느정도 기초가 되셨다면 문제집을 보시며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은 과감히 버리고 공부하셔도 합격하는 데 지장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6. 민사소송법(80점)
  <민소법은 방심하지 말고> 민소법은 올해 시험을 준비하면서 항상 모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흥미를 가지고 공부했기 때문에 실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전 시험에서는 기대와 달리 낮은 점수를 받게 되었는데 이희억 선생님 말씀대로 민소법이 가진 특성때문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다시 공부하시는 분들은 민소법이 현재 성적이 좋든 나쁘든 끝까지 공부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라고, 지금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본시험에서도 안 나올 것이란 생각을 버리시길 바랍니다. 꾸준히 해나간다면 본시험에서 예상치 못한 고득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민소법 1단계 교재를 잘 정리하셔서 반복하시길 추천드립니다.


7. 형법(96점)
  <형법은 마무리교재로> 형법은 양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비교적 흥미를 갖고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다들 높은 점수를 받는 편인 것 같습니다. 저는 형법을 공부할 때 이론수업부터 쭉 들었지만 마무리 수업이 역시나 하이라이트라 생각합니다. 형법 마무리 교재에 밑줄이나 형광펜 작업을 잘 하고 빠르게 본다면 그 두꺼운 교재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형법 공부를 할때 사례를 떠올리며 공부했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공부했고 다른 과목에 지쳐있을 때 한 번씩 기분전환 삼아 공부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성적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8. 형사소송법(84점)
  <형소법은 두문자로> 이준현선생님의 형사소송법 수업을 듣다 보면 두문자가 굉장히 많다는 점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그 많은 두문자를 언제 외우냐고 하시겠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따라하시다 보면 어느샌가 다 외운 본인을 보게 되실 겁니다. 그 두문자를 꾸준히 익히셔서 실제 문제에 적용한다면 큰 도움을 얻으실 것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형소법은 빠르게 풀려고 하다 보니 실수를 많이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일수록 천천히 푸는 것도 필요하니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하시길 바랍니다.


VI. 면접
(1). 면접특강
  저는 작년에 면접에서 탈락한 적이 있기 때문에 올해가 두 번째 면접특강이었습니다. 법원직 면접에서 굉장히 적은 수가 탈락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법원직 면접을 가볍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위험한 생각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면접의 특성상 상당히 많은 요소가 결합되어 결과가 정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면접준비를 할 때에도 필기공부를 하듯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면접특강이 진행되면 진용은선생님을 비롯하여 많은 선생님분들이 도와주십니다. 기본적인 면접 예절부터 시작하여 목소리, 답변 속도, 기타 많은 부분에서 코칭을 해주시는데 만약 혼자서 면접을 준비하여 면접에 임한다면 그런 도움을 얻지 못할겁니다. 따라서 면접을 준비할 때에도 학원에 꼭 나오셔서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으시며 조원들과 함께 준비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합격한다면 앞으로 동기가 될 사람들이기 때문에 면접을 준비하면서 미리 친해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실제면접
  실제면접을 보러 가시면 많이 떨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이미 최종합격한 순간을 생각하시며 행복한 생각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에서는 표정이나 태도를 중점으로 보기 때문에 떨려서 표정이 굳어 있는 것보단 약간 미소를 띄고 있는 편이 좋은 결과를 얻기에 훨씬 좋습니다.
 면접관을 하시는 분들은 현직 선배님들로서 5급 사무관 또는 4급 서기관급 선배님들입니다.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들이 면접관으로서 앉아 계시다 보니 더욱 긴장이 되기 마련인데 그렇기 때문에 면접 특강을 할 때 선생님들과 면접을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수의 학생들앞에서 면접을 보는 것이 부끄러워서 또는 자신이 없어서 하지 않겠다는 학생들이 많은데, 실제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생각을 한다면 자신이 지원해서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VII. 기타(일청담 장학생)
  저는 작년 면접에서 떨어지고 다시 공부하기 까지 심적으로 힘들었고 무엇보다 부모님께 짐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 시험을 준비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한 선생님의 추천으로 우리 학원의 일청담 장학생 제도에 대해 알게 되어 지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원한 가운데 제가 일청담 장학생으로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학원 수업료가 전액 지원되는 것 외에도 매달 30만원의 고시원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도 공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입니다. 이 장학생 제도가 학원에서 별도로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께서 일정 금액씩 내주셔서 운영하는 것을 듣곤 정말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공부한 것 같습니다. 만약 일청담 장학생 제도가 없었다면 저는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해야만 했을 것이고 올해 시험에서 합격할 것을 장담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진용은 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VIII. 마무리

1.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십시오.
 저는 3번의 시험을 쳤지만 매 시험마다 자신감을 잃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자신감은 자신을 믿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고, 그 자신을 믿기 위해서는 그만큼 열심히 공부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였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시험에 임할 수 있었으며 현재 최종합격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수험생활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열심히 공부하셔 자신감을 갖고 시험에 임하신다면 머지않아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2. 선생님들을 믿고 따르십시오.
 공부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오래 하신 분들 모두 학원 선생님들의 지도를 최대한 따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KG에듀원 학원 선생님들께서는 십 수년 동안 많은 학생들을 지도해 오셨고 합격으로 이끄신 분들입니다. 합격의 노하우를 전수해주시는 분들의 말씀을 무시하고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만 가신다면 좋은 결과를 장담하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대신 학원선생님들을 믿고 수업을 들으시며 따라가신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입니다.


3. 끝까지 버티는 자가 승리합니다.
 공부를 하시다 보면 힘들 때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주변에서 공부하시던 분들도 많이 학원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이 보이실 텐데 그럴 때일수록 더 자신을 붙잡고 공부하셔야 합니다. 주말을 이용하여 바람을 쐬는 정도는 괜찮지만 아예 1주일 정도 이상 학원에 나오지 않는다면 추후에 학원에 다시 오게 되더라도 다시 공부에 집중하는 데 시간이 또 소요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흔들리지 않고 공부에 전념하시되 한 번씩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다 힘든 시간을 겪고 합격의 길로 가게 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부디 끝까지 버티어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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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