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아니 전부의 수험생들은 자기 성적이 언제 오르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해 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학생으로 생활하는 동안 A내지 B학점에 익숙한 대부분의 수험생들로서는 수험생활 초기에 평균 3-40점 정도에 그치면 이른바  멘붕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지난 30년의 경험을 통해 성적이 언제 오르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나의 경험을 토대로 여러분에게 조언합니다.

  수험생활 초기인 6개월 이내에는 성적이 절대 오르지 않습니다. 극히 일부의 예외는 있으나 이것은 거의 모든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수험생활 초기에는 주로 이론 중심의 학습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론 중심으로 학습하다보면 문제에 대한 적응력이 아직 생기지 않아서 모의고사 문제풀이에서 절대 좋은 점수를 올릴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의 기대치는 높으니 자신의 점수에 급 좌절하기도 합니다. 이건 거의 코미디에 가까운 현상입니다^^. 그래서 나는 초기의 모의고사 점수에 실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직 성적이 오를 때가 아니다!".

  수험생활의 중반기(7개월에서 9개월 사이)에 이르면, 이제 모의고사 성적은 서서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제 이론학습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고, 문제풀이를 시작하는 단계이니 문제에 대한 적응력도 서서히 좋아지면서 모의고사 점수가 오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무렵 모의고사 성적이 급히 오르는 수험생들은 절대로 방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방심은 곧 다음 모의고사에서의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급히 올라도 겸허한 자세로 지금까지의 학습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성적이 가장 크게 오르는 시기는 시험 종반, 시험시기 100일 전부터 마무리 과정을 거칠 때입니다.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바로 이 ‘마무리과정’입니다. 마무리 전까지 수험생활은 바로 이 마무리과정을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마무리과정에서는 이론을 효과적으로 요약해 정리하고, 문제풀이도 당해 연도 시험 경향에 맞추어 이루어지므로 여러분의 수험생활은 바로 이 마무리과정을 위한 것이라고 해야 합니다.

  수험생활을 각 단계는 각각의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이론 중심의 학습을 해야 하고, 중기에는 이론정리와 함께 문제풀이도 진행해야 하며, 시험 100일 전의 마무리 과정에서는 그야말로 모든 생활을 수험생활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런 각각의 단계에 맞는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그 결과로 성적은 자연스럽게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각각의 단계에 맞추어 학습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지요.
  모든 수험생들이 이 이치를 부디 깨닫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