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이용은 월 평균 193건, 총 2천617건으로, 그 중 육상 상담이 469건, 해상 상담이 2천148건으로 집계됐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2018년 11월부터 본격운영을 시작하였으며, 해외여행객, 유학생, 원양선박 선원 등 재외국민이 해외에서 질병이나 부상을 당했을 때 전화·이메일·인터넷·카카오톡으로 신청하면 365일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로부터 응급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의 상담유형 분석에서는 의료상담 1,802건(68.9%), 복약지도299건(11.4%), 처치지도 288건(11%) 순이었고, 해상상담의 경우 원양선박 내 비치된 약물처방을 위한 복약지도 상담요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응급의학과 관련문의가 1,130건(43.2%)으로 가장 많았고, 내과 456건(17.4%), 정형외과 273건(10.4%) 순이었다. 육상에서는 소아과 상담(34건)이 높았고, 외과의 경우 사고가 잦은 해상 상담이 101건에 달했다.

또 시기별 상담 빈도는 11월에 273건(10.4%)으로 가장 높았고, 1월 250건(9.6%), 6월 246건(9.4%) 순이었다.

국가별 분석에서는 중국이 51건(10.9%), 필리핀 38건(8.1%), 베트남 36건(7.7%0 순이었으며, 해상의 경우 태평양 11%, 인도양 5.8%, 대서양 4.3% 순으로 나왔다.

해상 상담의 경우 내국인(49.5%)보다는 외국인이 더 많았는데, 이는 한국 국적 선박이나 기타의 사유로 한국인 선원이 근무하는 선박에서 한국인의 도움을 받아 이용한 것으로 필리핀 300건, 미얀마 251건, 인도네시아 180건 순으로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2019년(2,277건)과 비교해 340건(14.9%)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지속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른 해외여행객 감소로 육상상담건수(919건)가 49%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상상담(1,358건)이 58.2%로 오히려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소방청은 그간 내부규정에 근거를 두고 시행해 온 재외국민 응급의료상담서비스가 지난 1월 21일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에 규정되면서 항공기 승무원과 승객들에게까지 범위가 확대되었다며, 이용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서비스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