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무원의 절반은 민간기업체 직원과 비교해 보수가 적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한국행정연구원이 공무원 4,339명을 대상으로 한 「공직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내가 받는 보수는 유사업무를 수행하는 민간기업체 직원과 비교할 때 적정한 수준이다’라는 질문에 응답자 47%가 부정적 답변(전혀 그렇지 않다 또는 그렇지 않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13.5% ▲그렇지 않다 33.5% ▲보통이다 38.7% ▲그렇다 13.2% ▲매우 그렇다 1.1%로 응답했다.
특히 연령대가 낮거나 재직기관이 짧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보수가 적정하지 않다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 ▲20대 59.2% ▲30대 56.5% ▲40대 45.6% ▲50대 이상 37.8%, 학력별로는 ▲박사 67.3% ▲석사 46.7% ▲대학 48% ▲전문대 33.1% ▲고졸 이하 37.5%, 재직기간별은 ▲5년 이하 60.2% ▲6~10년 55.9% ▲11~15년 47.5% ▲16~20년 43.4% ▲21~25년 36.8% ▲26년 이상 36.5%가 사기업과 비교해 보수가 적절하지 않다고 여겼다.
한편, 업무성과에 비추어 보수가 적정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를 보였다.
‘내가 받는 보수는 내 업무성과에 비추어 적정하다’라는 질문에 평균 48.9%가 '보통이다'고 응답했고 ▲그렇다 20.8% ▲매우 그렇다 1.4% ▲그렇지 않다 22.0% ▲전혀 그렇지 않다 6.9%의 결과가 나왔다.
해당 질문 역시 연령대가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재직기간이 짧을수록 대체로 보수가 적정하지 않다고 답변하는 비율이 많았다.
연령별로 ▲20대 44.9% ▲30대 38.7% ▲40대 28.2% ▲50대 이상 17.8%, 학력별로는 ▲박사 39.6% ▲석사 24.6% ▲대학 30.4% ▲전문대 19.8% ▲고졸 이하 24.4%, 재직기간별은 ▲5년 이하 45% ▲6~10년 36.9% ▲11~15년 30.8% ▲16~20년 23.3% ▲21~25년 19.9% ▲26년 이상 16.2% 가 업무성과에 비해 보수가 적절하지 않다고 여겼다.
즉 공직생활이 길지 않은 젊은 공무원이나, 고학력 출신의 공무원이 보수에 대해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민간 기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직사회에 임용 3년 이내 퇴사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퇴사 사유가 조직문화· 과다한 업무 등 다양하겠지만, 젊은 공무원들의 보수에 대한 인식도 주요 요인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