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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영어는 정말 자신있었는데, 하프를 풀면 평균 60점이 나왔어요!

2019 국가직 9급 일반행정직 합격수기 - 합격생 ○재○

안녕하세요. 사실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영어에 대해서 저는 콧대가 무척 높았습니다. 토플 100점, 토익 만점, 어학연수, 교환학생, 국제기구 근무 등등 영어와 관련해서 어디 내놔도 부족할 게 없는 저였으니까요. 종합반 첫 강의때 선생님께서 '최근 3개년 문제를 풀어보고 평균을 내면 그게 여러분의 진짜 실력이다'라고 하셨을 때, 평균 75점이 나왔습니다. 그때만 해도 여전히 콧대 높은 저는 격하게 현실을 부정하고 있었습니다. 하프를 풀면 60점이 나오고, 강의를 들으면서 연습문제도 1/3 정도는 틀리는 와중에도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핑계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었으니까요. 평소에 안쓰던 어휘가 많아서 그래. 평소에 쓴 적 없는 문법이 많아서 그래.. 그러다 선생님께서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하프때 선생님이 말씀하신 답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한 적이 한 번 있었는데 하프 마치고 찾아보니 제가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콧대만 높았던 자신이 얼마나 창피했는지 모릅니다.. 그 날 이후로 귓등으로 듣던 선생님 강의에 정말 온 마음을 다해서 집중하기 시작했고, 다행히 그 동안 쌓아온 영어실력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점수가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기억으론 2~3개월만에 90점 이상을 꾸준히 찍게 됐습니다. 선생님 강의가 아니었다면 저는 여전히 높은 콧대 세우고 있다가 시험에서 큰 코를 다쳤겠지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인사드리러 갔는데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늘 좋은 강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후배 수험생님들께 좋은 강의 부탁드립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1. 수험기간: 약 13개월

국어: 100점, 영어: 95점, 한국사: 95점, 행정법: 75점, 행정학: 75점
수험커리큘럼
18년 3~4월: 노량진 종합반(공반 5과목)
18년 5~6월: 노량진 종합반(공반 3과목-국어, 행정법, 행정학)
18년 7~8월: 올인원 (국어, 영어, 한국사), 기출 국어, 영어, 한국사 자습으로 병행
18년 9~10월: ‌기출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자습으로 병행
18년 11월~19년 4월: 5과목 기출 회독 및 부족한 부분 기본서 발췌독


2. 공부방법

18년 3월 공반 시작할때 19년 4월 6일 시험까지 월단위로 기간을 나누고 위와 같은 계획을 세워서 공부했습니다.

각 월별로 했던 과목은 두달동안 2~3회독 정도 했고 기출에 올인한 시기부터는8-4-2-1을 제 나름대로 변형시켜서 2주에 5과목 1회독을 기준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이론, 심화이론 까지만 강의를 듣고 취약과목은 단권화(필기노트) 강의까지만 들었으며, 기출 강의는 전혀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이론 강의때 제대로 잡아야 기출을 자습하면서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론 때 정말 죽자고 공부했습니다. 기출 자습과 단권화 강의가 겹칠 시기에 헷갈리는 부분, 까다로운 부분, 아무리 봐도 매번 틀리는 부분은 두 세번정도 더 봤고, 그 뒤 5과목 전부 기출 자습할 때 부터는 틀릴 때 틀리더라도 답지 보면 스스로 이해할 수 있을만큼 실력을 올렸습니다.


기출을 볼때는 홀수번으로 1회독, 짝수번으로 1회독을 돌아서 2회독 효과를 내고, 독해는 한 번 풀고 틀린 문제 분석까지만 하고, 문법 문제는 헷갈리는 문법의 경우 조금 더 반복해서 봤습니다. 일반적인 암기과목과 달리 영어는 어느정도 기본이 갖춰진 시점에서는 기본서 회독보다는 새로운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동기쌤 하프가 지저분하지않고 깔끔하면서도 수준있는 문제가 항상 나와서 하프 풀고 틀린것, 헷갈렸던 선지 등을 오답노트에 정리하고 반복해서 보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서 이론이 어느정도 잡히고 기출을 풀기 시작했을 때 부터 2주에 5과목 1회독을 잡고 공부했는데, 처음엔 2주에 5과목 1회독 하기가 정말 죽도록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속도가 붙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이 방법으로 3~4회독 정도 했을때 부터 소요시간이 절반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한 주에 5과목 1회독이 가능해집니다. 정말로.) 또 2주 5과목 페이스로 달리면 자연히 문제푸는 속도가 빨라져서 시험 문제풀이 훈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같은 내용을 엄청나게 반복해서 보기때문에 갈수록 지루해져서 막판 2개월~3개월 정도에 와서는 공부 페이스가 굉장히 떨어졌었습니다.(3~4주 1회독 수준으로) 막판에 퍼지지 않았다면 선택과목 점수를 더 잘 받을 수 있었을텐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슬럼프 극복 못한 채로 시험을 보러 갔는데, 다행히 그동안 다져온 실력이 빛을 발했던 것 같습니다. 수험이 마라톤이라면 스퍼트를 너무 빨리 당겼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시간 및 일상관리

강의가 없는 날 기준 자습 스케줄
04시 50분 기상 및 준비
05시 20분 집에서 출발
06시 00분 학원 도착
06시 40분 이동기 영단어 5day씩 복습 (이동기 단어스터디)
07시 00분 하프 풀기
07시 30분 휴식, 아침 대신 커피
08시 30분 하프 수강
11시 30분   50~70분 내외 텀으로 자습, 10분 휴식 반복
12시 10분   점심식사 및 양치 - 식사는 너무 배부르지 않게, 적당히
13시까지     다시 자습
13시~14시 ‌ ‌ ‌낮잠. 낮에 잠시 눈을 붙이지 않으면 오후 및 저녁까지 집중도가 확연히 떨어져서 꼭 챙겨서 잤습니다.
18시까지     50분~70분 내외 텀으로 자습, 10분 휴식 반복
18시 40분   저녁식사 및 양치
20시~21시   50~70분 내외 텀으로 자습, 10분 휴식 반복


저는 노량진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30~4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학원으로 출퇴근 했습니다.

월~토까지는 공부하고 일요일은 반드시 쉬되, 한강에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관악산 등산을 하는 등 최대한 체력유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밖으로 나다녔습니다.


특히 동기쌤 단어스터디가 제게 큰 동기부여가 됐는데, 저희 스터디원들이 독한 부분도 있었지만 다같이 의기투합해서 매일 아침 6시 40분에 만나서 시험을 본 것이 컸습니다. 아침을 더 일찍 시작할 수 있게 하고, 학원에 나가서 공부한다는 동기를 매일매일 부여해줬으니까요. 단어스터디 하프 끝나고 모이는 경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하프 전에 모여서 하시는거 진짜 추천드립니다. 하루 시간 쓰는게 정말 길어지기도 하고 새벽 첫 차타고 학원에 나갈 때 묘한 보람과 쾌감도 있어서 반복속에 보람없는 수험생활에 작은 보람이라도 느낄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귀가후 22시 이전에 수면 (22시에 잠들려 누워도 뒤척이며 잠들지 못하는 시간 고려해서 조금 일찍 침대에 누웠습니다) 시험 2~3개월 앞두고 페이스 처지기 전까지 거의 하루도 안빼놓고 꼭 지켰던 스케줄입니다. 물론 시간을 칼처럼 정해놓고 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저 틀에서 5~10분 이내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거의 그렇게 했습니다. 가끔 정말 공부가 안되는 날은 오후 공부 두 시간 정도 접고 사육신 공원 등 주변 공원 산책을 했습니다.


휴대전화는 늘 갖고 있었지만 쉬는시간 외에는 보지 않았고, 쉬는시간에도 제가 좋아하는 야구 기사를 보는데만 쓰고 친구와 연락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4. 후배 수험생분들께 드리는 글

처음 공부 시작할 때는 누구나 두렵고 걱정이 앞섭니다. 난생 처음보는 내용, 아무리 들어도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는 전공과목, 무엇보다도 기본서만 받았을 뿐인데 책 무게만큼이나 묵직한 부담감. 그런 것들이 느껴지신다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누구나 다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니까요. 이걸 언제 다하지? 라고 했던 과목도 하루 하루 돌탑 쌓듯이 쌓다보면 정말 이틀 사흘에 한과목 1회독을 끝낼 정도로 속도가 붙습니다. 다만 하루하루 쌓는걸 경시하면 그 탑은 반드시 무너집니다. 대개 수험기간을 1년~1년반 정도 예상하고 수험에 뛰어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목표한 기간 안에 합격을 이루시려면 처음부터 나를 강하게 훈련시켜야 합니다.


이 시험은 공부 잘하는 사람이 붙는 시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자신을 얼마나 더 훈련 시켰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고 하지만 독서실이든 공단기 자습실이든 앉아서도 딴짓하기 너무 좋은 환경입니다. 내 스스로를 다져나가시길 바랍니다. 너무 스스로에게 비판적일 필요도 없고, 낙관적일 필요도 없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나가서 앉고, 책을 펴고, 오늘 몇 시까지 몇 페이지 까지 하겠다! 목표 페이지에 동그라미 치시고, 그 시간들을 채워나가시면 어느새 합격권에 앉아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붙을 것 같은 직렬을 선택하려 눈치싸움 하시기보다 가고싶은 직렬을 정하고, 직렬에 상응하는 목표점수를 과목별로 분명히 정하되, 이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조금 높게 잡으시고, 그 점수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마음으로 (저는 공통 295, 선택 원점수 180을 잡았습니다. 목표를 높게 잡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점수가 나와도 안주하지 않고 독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매달리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 얻으실 겁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건 '어떻게 쉬느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공부하느냐 얼마나 공부하느냐에 집중하느라 어떻게 쉬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공부만큼 중요하게 신경써야하는 부분이 휴식입니다. 일요일에 잘 쉬어야 다음 주 한 주도 공부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 쉬는 날이라고 토요일 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하면 당연히 생활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술자리는 전부 피했습니다. 일요일 당일에도 아무것도 안하기보다는 매일 앉아있는 단조로운 삶을 벗어나 활기를 주기위해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그래도 몸을 쓰려고 노력하세요. 서울자전거 따릉이 1년치 2시간 이용권이 4만원밖에 안합니다. 자전거 타고 한강나가서 한시간 두시간 바람도 쐬고 하세요. 체육활동이 두뇌활동을 활성화 시킨다는 건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입니다.(최소한 저는 이걸 찰떡같이 믿고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몸이 퍼지면 당연히 공부도 못합니다. 꼭 운동하시고 바깥바람 쐬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수험이라는 길이, 아무리 험해보여도 누군가는 이미 지나간 길이고, 나도 이 길을 지나갈 수 있는 강한 사람이라는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힘들어도 한 발짝만 더 내딛으세요. 주저앉으면 아무 변화도 생기지 않습니다. 꼭 좋은 결과 얻으실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 「다음카페[이동기 공무원 영어]  합격수기 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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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