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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공무원 수험생활의 몇 가지 준칙에 대하여

진용은 수험칼럼 일청담(一淸談) (3)

 ‘공무원 수험생활의 準則(준칙)’이란 말이 어쩜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준칙이란 말이 주는 경직된 이미지가 다소의 거부감을 느끼게 할 수 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지난 28년간의 지도 경험을 통해서 느낀, 대부분의 합격생들이 거쳐 간, 그래서 수험생들이 지키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 내용이 있기에 이를 준칙이란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1. ‌수험생활은 장기전입니다. 백 미터 달리기도, 1,500미터 중거리도 아닌 42.195km의 마라톤과 같습니다. 따라서 1년 혹은 그 이상 수험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 긴 기간 동안 학습 리듬을 잘 유지해야 여러분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공부가 잘 된다고 무리해서도 안 되고, 안된다고 마냥 풀어져서도 안 됩니다. ‘소걸음으로 천리 길 가듯’(牛步千里), 그렇게 성실하게 뚜벅뚜벅 걸어가야 합니다. 특히 공부가 잘 될 때에 무리하게 되면 그 후유증은 생각보다 일찍 나타나서 더 오랜 시간을 공부하지 못하고 헤매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2.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합니다. 장기전에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공부에 전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수험 기간 중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몸이 아프게 마련입니다. 감기 몸살 같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부터 치명적인 암까지 생기기도 합니다. 가벼운 감기에 걸려도 일주일 혹은 그 이상 공부에 집중할 수 없고, 낫더라도 한동안 공부를 하기 힘들어지며, 그런 현상이 지속되면 마침내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마라톤과 같은 수험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과제입니다. 육체의 건강 못지  않게 마음의 건강 또한 중요합니다. 수험 기간에 마음이 힘들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입니다. 동료 수험생들과의 사이에서 분쟁이 생기기도 하고, 연인과의 이별 등과 같은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친구나 부모 형제와의 사이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마음이 심란해져서 공부에 전념하기 어려워집니다. 마음이 평안하지 않으면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것은 수험생활의 가장 중요한 기본조건이지요.


3. ‌과도한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수험생 중에는 자신의 능력에 비해 과도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헛고생을 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를테면, 검찰직 7급, 감사직, 외무영사직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직렬은 선발인원이 적을 뿐 아니라 응시자들의 능력 또한 매우 뛰어납니다. 그러니 자신의 능력이 이 시험에 응시하기에 부족한 사람들이 그를 모르고 뛰어들면 마치 불나방이 불을 보고 날아들 듯 목표는 이루지 못한 채 세월만 헛되이 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나는 지난 28년 동안 7급 검찰직에 응시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고 쓸쓸히 수험가를 떠나간 수험생들을 무수히 기억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여 이루지 못할 목표를 정하고 덤벼드는 무모함을 절대 범하지 말기 바랍니다.


 수험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 사이에는 여러 차이점이 있습니다. 위에서 든 내용 이외에도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적어도 위의 세 가지 내용이라도 제대로 지키면 실패의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 것입니다. 여러분의 銘心(명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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