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스타강사들 연이어 고액기부

  • 등록 2021.12.29 11: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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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가의 유명강사들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별관 명예의전당 명판 앞에 나란히 섰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은 이선재 강사를 비롯한 세명의 강사가 연이어 고액을 기부한 것이다. 이선재 강사는 202071억원을 기부하며 아너소사이어티회원이 됐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12월 설립한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이다.

 

서울특별시 신림동 소재의 한 공무원 학원에서 국어 강의를 시작한 이선재 강사는 처음 강단에 섰던 날을 잊지 못한다. 텅 빈 교실에 조교 1, 수강생 3명이 멀뚱멀뚱 앉아 있었다고 했다. 갓 돌 지난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아픈 것도 참아가며 치열하게 가르쳤다. 대충 하는 걸 용납 못 하는 성격의 이씨는 전쟁터를 질주하는 폭주 기관차처럼 살다보니 어느 날 눈앞에 수강생 수백 명이 앉아 있었다고 했다. 강사 생활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공무원 수험가의 메카인 노량진 학원가에서 수강생 수 1를 기록했던 것이다.

  

사재(私財)를 털어 형편이 어려운 공무원 수험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이선재장학재단을 설립한 것도 이 즈음인 2011년부터이다. 이씨는 노량진 대표 강사로 유명해지면서 내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란 뭘까 이런 생각을 했다고 했다. “2000원짜리 컵밥을 사 먹으며 시험이 안 되면 난 어떡하지. 합격할 때까지 이 돈으로 어떻게 버티지이런 고민을 하는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이렇게 매년 100여 명의 공무원 수험생을 돕고 있다.


2017년부터 꾸준히 불우 이웃 돕기를 실천해오다 지난해 12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이동기 강사 또한 공무원 수험가의 유명한 스타강사이다. 이씨는 아내가 국제 난민 구호 단체에 매달 일정액을 기부하는 것을 보고 영향을 받아 더 늦기 전에 큰 돈을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난해 열두 살 아들과 함께 사랑의열매를 찾았다고 한다. 

 

연이어 '아너소사이어티'의 회원이 된 세명의 스타강사들은  코로나 이후 위축되고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우리 강사들이 어려운 이들에게 뭐라도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모두가 비슷할 것이라며 재능 기부 형식으로 무료 특강을 하고 학생들 이름으로 기부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그들의 실패와 상처에 좀 더 귀 기울여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지영 기자 bizzajj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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