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 응대나 직무 스트레스, 직장 내 갈등 등 심리적 고충을 겪는 공무원의 정신건강 보호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인사혁신처(처장 연원정)는 최근 민원인 응대, 저연차(MZ세대)공무원의 퇴직률이 증가함에 따라 민원담당자와 신임공무원 대상의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공무원의 심리재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인사처가 전국 9개 시도에서 운영 중인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는 상담과 스트레스 진단 및 심리검사 외에도, 민원업무 담당자, 신임공무원, 고위험 임무 수행자, 충격사건 경험자 등 대상 집단별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민원담당자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은 최근 3년 사이 참가자가 큰 폭으로 증가해 5년 전인 2019년보다 무려 1.6배가량 늘어난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 최근 5년간 민원담당 공무원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참가인원 >
구분 | 개인상담 | 진단 및 심리검사 | 맞춤형 프로그램 (단체) | |||
인원 | 건수 | 인원 | 건수 | 인원 | 건수 | |
2019년 | 6,704 | 11,065 | 5,693 | 8,468 | 9,719 | 546 |
2020년 | 6,152 | 12,000 | 6,557 | 10,645 | 8,143 | 778 |
2021년 | 9,111 | 15,047 | 10,659 | 16,046 | 14,269 | 1,186 |
2022년 | 8,333 | 12,527 | 5,855 | 12,169 | 13,345 | 947 |
2023년 | 7,355 | 13,886 | 12,412 | 60,993 | 15,743 | 1,059 |
민원담당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직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통해 건강한 직장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스트레스 점검, 명상, 공예치료(테라피)와 아로마‧미술치료 등 스트레스 치유 및 정서 지원 활동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에 따르면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을 스스로 관리, 치유할 수 있는 몰입과 재충전의 시간이 된다는 평이다.
권역별 센터까지 찾아오기 힘든 공무원을 위해 중앙부처나 지자체에 직접 상담사가 방문해 민원담당자 대상 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오는 11월까지 총 82회 1,527명에 대한 기관별 교육과 상담이 예정돼 있다.
* 「민원공무원 치유를 위한 쉼⁺ 프로그램」, 신청 기관별 5~20명 규모로 진행
공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임공무원을 위한 공감과 이해 기반의 참여형 프로그램인「마음공감 쉼 함께(투게더)」도 하반기에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 사례 중심의 스트레스 관리와 마음 재충전 방법, 동료와 소통을 통한 안전지대 만들기 등의 내용을 모둠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한편, 8월부터 매달 세종청사 대강당 등에서 정부세종청사 및 세종지역 근무 공무원의 재해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공간(부스)와 건강 지도(코칭)’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사처는 공무원연금공단을 통해 공무상 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의 관리와 예방법에 대한 명사 특강* 과 함께 신체와 마음건강 측정, 물리치료사의 1:1 운동처방과 약사의 영양제 상담(코칭) 등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8월 : 조용히 다가오는 치명적인 위험, 뇌혈관질환 (신동익 충북대학교 교수)
9월 : 나의 건강을 위한 대사증후군 예방법은? (박민수 ND케어클리닉 원장)
10월 : 마음방역 그리고 외상 후 성장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11월 :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정희원 서울 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구혜리 재해보상정책담당관은 “민원인 응대 등 민원담당 및 저연차 공무원의 직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심리적 고충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 중”이라며 “공무원들이 더 쉽고 간편하게 마음건강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