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국가직 9급 시험은 큰 틀에서는 예년의 출제 방향과 일치하되, 세부적으로는 뚜렷한 차이점이 드러난 시험이었다. 지식형 문제가 11문제, 수능형 문제가 9문제라는 점, 즉 ‘지식형과 지문 분석형의 조화’를 이뤘다는 점은 그간의 출제 경향과 일치한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는 문법 문항 수는 유지하되, 문학과 어휘・한자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이전의 시험과 뚜렷한 차이점을 보인다.
먼저 총 6문항이 출제된 국어 문법은 대체적으로 난도가 무난했다. 기본적인 어법과 규범을 학습한 학생들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풀었을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고전 문법에서도 훈민정음 제자 원리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어 올해의 문법은 전반적으로 평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문제는 어휘・한자 및 문학 부분의 문항 수가 늘었다는 점이다. 한자 성어는 한글과 병기되지 않고 출제되었으며, 한자어 독음 문제도 2문제나 출제되었다. 한자 학습을 꾸준히 한 학생들이었다면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중급 정도의 문제였지만, 문제는 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들은 난도와 관계없이 풀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현대 문학과 고전 문학에서 총 7문제나 출제되어, 문법 위주로 공부한 학생들, 지문 분석을 충실하게 연습하지 않은 학생들은 적잖이 당황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시험을 통해 우리가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 점은, 전 범위 학습의 중요성이다. 문법에 대한 지식 습득과 함께 지문 분석을 꾸준히 훈련하지 않으면 고득점을 할 수 없다. 또한 만점을 향한 마지막 관문은 어휘와 한자라는 것도 명심했으면 한다. 수업을 할 때마다 항상 강조했던 말들이 있다. 기본을 잡을 때부터 한자 성어를 독음 없이 연습하라는 것, 마무리 책의 한자어라도 꼭 암기하라는 것, 문법도 물론 중요하지만 문법에만 치중하면 고득점을 올릴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독해 지문 연습 통해 지문 분석 훈련을 꾸준히 하라는 것. 다음 시험을 바로 준비하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조언들이다.
앞으로 남은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 위의 내용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책상에 앉았으면 한다. 또한 지방직과 서울시 시험 및 7급 시험은 항상 국가직 9급 시험보다 난도가 높았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번에 평이하게 나왔던 문법과 어법의 난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시험을 대비하기를 바란다
문법 8문항, 한자 3문항, 시 3문항, 소설 3문항 독해 3문항이 출제되었다. 출제 문항 수를 볼 때 2016년 경향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독해가 3문항으로 줄었다. 문법 문항수를 변화가 없으나 어휘와 맞춤법 중심으로 많이 나왔고 한자는 문항 수는 그대로 출제되었으나 한자성어에 독음을 달아 주지 않았다는 점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문학의 문항수가 늘었다는 점이 새로웠다. 물론 크게 어렵지는 않았으나 문학을 등한시 했던 수험생들은 당황했을 것이다. 그리고 작년에 출제되지 않았던 단락순서 문제도 다시 나와 이에 대한 대비를 좀 더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너무 기출 문제 중심의 공부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을 꾸준히 공부해야 할 것이다. 지방직은 국가직보다 어렵고, 서울시는 문법이 많이 출제되니 약점을 철저히 보완해야 한다.
2017 국가직 시험 문제의 난도는 ‘중’으로 볼 수 있다. 문법 7문제, 어휘 4문제, 비문학 독해 2 문제, 문학 독해 7 문제의 비중으로 출제되었다. 예년에 비해 달라진 점은 독해의 비중이 비문학 중심에서 문학으로 이동하였다는 것이다. 비문학 독해와 문학 독해를 10문제 정도의 비중으로 놓고 보았을 때, 이전 시험에서는 비문학 독해의 문제가 7문제였는데, 올해 시험에서는 문학 지문의 독해 문제가 7문제였다는 것을 차이점으로 들 수 있다. 영역별 출제 유형은 다음과 같다.
문법 영역 현대 국어 문법에서 음운론 1문제, 형태론 2문제, 의미론 1문제가 출제되었고, 중세 국어 문법 문제가 1문제 출제되었다. 음운의 이해와 접두사의 쓰임, 용언의 활용, 문맥적 의미, 훈민정음 제자 원리를 파악하는 문제들로, 문제 자체는 평이하였다. 어문 규정에서는 한글 맞춤법 1문제와 띄어쓰기 규정 1문제가 출제되었고, 외래어 표기법과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으며, 출제된 문제의 난도는 ‘하’이다.
어휘 영역 순우리말 1문제, 한자어의 표기와 독음이 각각 1문제, 한자성어의 뜻을 묻는 문제가 1문제 출제되었다. 어휘 영역의 문제는 예년의 비율과 수준을 유지하였다.
비문학 독해 필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문제와 글의 논리적 순서를 파악하는 문제가 각각 1문제 출제되었고, 예년에 비해 비문학 독해 문항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독해의 유형으로 친다면, 비문학과 문학은 같은 유형의 독해이므로, 문제의 비중이 비문학에서 문학으로 옮겨진 것일 뿐 유형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문학 독해 출제된 7문제 중 현대 문학 5문제, 고전 문학 2문제이다. 시의 이해와 감상 문제가 2문제, 소설의 특징을 분석하는 문제가 3문제, 고전 문학에서 작품의 내용을 이해하는 문제가 각각 1문제씩 출제되었다. 문학 작품은 배경 지식이 없이도 풀 수 있는 독해 문제로 구성되었고, 지문이 익숙한 내용이어서 푸는데 힘이 들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문학 독해는 평소에 많은 작품을 읽고, 이를 문제로 분석해 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2017년도 국가직 9급 시험은 전 범위에 걸쳐 문제가 고르게 출제되었고 작년에 비해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문법 문제가 총 6문제 출제되었으나 난도가 무난하였기 때문에 기본적인 어법을 학습한 학생들이라면 어려움 없이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휘·한자 역시 어렵지 않은 수준으로 출제되었으나 따로 학습하지 않은 학생들은 난도와 상관없이 문제를 풀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문학 문제가 7문항이나 출제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작년보다 3문제나 더 출제된 것으로 문법 위주의 학습을 한 학생들은 문제를 보고 당황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 난도는 높지 않았기 때문에 지문 분석을 제대로 학습한 학생들이라면 문제를 푸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이번 시험을 통해 우리는 어느 한 영역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남은 지방직과 서울시 시험의 난도는 국가직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느 한 영역에 치중한 학습을 하기 보다는 전 범위에 걸친 꼼꼼한 학습의 중요성, 어휘와 한자 역시 마지막까지 놓지 않고 학습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2017년 국가직 시험은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미소국어』에서 예상한 내용이 한 문제도 빗나가지 않고 그대로 적중되었다. 시험이 끝나고 높은 적중률에 쏟아진 감동의 문자에 짜릿함을 느낀 시험이었다.
출제 영역별로 살펴보면, 공부한 학생과 공부하지 않은 학생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국어규범과 관련된 것이 6문항 출제되어 작년보다 1문항 늘었다. 구체적 영역은 맞춤법, 고전문법, 용언의 활용, 띄어쓰기 등인데, 수업시간에 모두 다룬 내용으로 까다로운 문제는 없었다. 앞으로도 수험생들은 국어문법을 중심으로 한 규범 문제는 한 문제도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세밀하게 정리해 두는 학습태도가 필요하다.
읽기와 쓰기는 작년보다 3문제가 적은 2문제가 출제되었다. 지문은 평이했고 또 순서를 잡는 문제는 익숙한 유형이라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수업시간에 강조했듯이 평소에 생소한 지문을 지속적으로 읽는 학습법을 실천한다면 이 영역은 쉽게 정복할 수 있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문학이 7문제나 출제된 것이다. 이것은 작년보다 3문제나 더 출제된 것인데, 고전시가(구지가), 고전산문(유충렬전), 현대시(저문 강에 삽을 씻고, 바다와 나비), 현대소설(중국인 거리,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등 전영역이 고르게 출제되었다. 작품은 모두 익숙한 것이었으며, 문학의 기초 감상법을 충실히 익힌 사람은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사려된다. 수험생은 이 작품을 배웠다 배우지 않았다로 접근하는 학습법을 버리고 영역에 따른 기초 감상법을 충실히 익혀 어떤 작품이 출제되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어휘는 작년보다 1문항이 많은 5문항이 출제되었다. 한자성어와 한자, 순우리말 등이 나왔다. 수험생들이 언제나 어렵게 생각하는 한자가 출제되었으나 한자를 지속적으로 학습한 사람에게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어휘는 수업시간에 정확하게 찍어준 것이 그대로 출제되어 개인적으로 약간 놀랍고 짜릿한 감동도 있었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강조하는 어휘를 중심으로 평소에 지속적으로 어휘량을 늘리는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2017년 국가직 시험은 수험생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한자가 출제되었으나, 익숙한 한자라 그리 까다롭지 않아 체감 난도는 그리 높지 않은 시험으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난도 상인 문제는 1문제 출제되었고, 난도 중인 문제가 13문제, 난도 하인 문제가 6문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므로 최상위권 학생들은 95점은 맞아야 하며, 실수를 감안하더라도 국어 점수는 85점 정도는 나와야 합격할 수 있는 시험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