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을 공부하려는 상당 수의 수험생들은 7급 공무원 시험과 9급 공무원 시험 중 어떤 시험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것입니다. 만일 그런 고민을 전혀 하지 않고 공무원 시험에 뛰어든다면 그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 이유는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7급 공무원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세월과 노력이 필요하며, 직업의 만족도와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경력관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의사결정의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9급 공무원 시험제도의 개편으로 인해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이제는 전공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수험생들은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전공과목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회, 행정학 등 전공과목보다 쉬운 과목을 선택한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는 공무원 시험의 전문직 중의 전문직렬인 세무직과 검찰직 등에서도 전공과목을 공부하지 않고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이 70% 이상이라는 통계마저 있을 정도입니다. 이는 공무원의 전문성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헌법 제7조가 규정하는 공무원이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그 책무를 다할 수 있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는 부분입니다.
현재, 9급 공무원 시험을 국어, 영어, 한국사를 기본과목으로 하여 전공과목 2과목을 추가하는 형태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각 과목은 모두 100점을 기본으로 하여 총 500점을 만점으로 합니다. 문제는 9급 공무원 시험의 기본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과목이 공부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PSAT을 준비한 후 전공과목 4과목으로 이루어지는 7급 시험을 공부하는 것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에는 오히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PSAT시험의 평균 합격점수는 행정직의 경우는 65점 정도이고, 세무직의 경우는 50점대 중반에서 후반 정도입니다. 따라서 공무원을 평생 직접으로 삼고 싶은 수험생들은 9급과 7급의 선택에서 보다 신중한 접근을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필자의 생각에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시험제도의 개편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공무원이 되어 국민 전체의 봉사자의 지위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경력관리와 미래를 생각한다면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은 생각을 바꿔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