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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코로나 유감 (2)

  코로나19가 요즘 들어서 조금씩 잦아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 사회에는 엄청난 변화와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비단 우리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우리 국민들이 절대 방심해선 안 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부터 시작하여 손 씻기와 손소독제 바르기,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실천함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증상이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은 지체 없이 검사를 받아야 하고, 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외출을 삼가서 자신으로 인해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다행이 우리나라는 전 세계가 우러러볼 정도로 대처를 잘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하여 선진국이라고 생각되는 국가들이 우리의 대응태세와 훌륭한 시민의식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가 보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서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이 벅차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서 엄청난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나 중소상인들을 비롯해서 우리 사회의 약자 계층에 더욱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노량진 일대에서도 거의 모든 학원의 휴원이 이어지고, 그에 따라 학생들이 이용하는 식당은 텅텅 비며, 고시원들은 공실률이 사상 최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피해는 비단 노량진만이 아니라 전국에 걸쳐서 엄청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원의 경우에도 이미 3월 초순에 일주일 휴원을 하였고, 이어서 3월 중순에 또다시 2차로 일주일간 휴원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의 막바지 순간인데, 학원에서 한창 마무리 정리를 해야 하는 수험생들이 학원에 나오지 못하고 온라인 강의로 수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지난 30년간의 경험을 통해서 인강보다는 실강의 효과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휴원을 반복하는 오늘의 이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다시 휴원을 권고하는 동작구청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가급적 휴원을 하지 않고, 실강을 이어가려 하고 있습니다.


  실강을 유지하려면 구청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조건을 잘 지켜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일일이 체온측정을 통해 정상보다 높은 체온을 보이는 이들의 입장을 제지하고, 학생들의 연락처를 일일이 기재하며, 수업시간에 모든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끼고 수업을 듣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 사이의 거리를 2m 정도 띠우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노력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나는 오늘의 이 현실을 보면서, 이런 위험도 언젠가는 지나가겠으나 그때까지는 우리 학원을 바이러스의 위험에서 최고의 안전한 장소로 만들어야 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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