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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7급·5급공무원

2018년 4월 7일 국가직 9급 한국사 총평


* 문제 출제 주제별 분류


전반적으로 고르게 출제되었다. 특이한 점은 선사시대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으며, 문화사 관련 문제가 비중을 많이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 난이도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시험이었다. 문제를 보자마자 바로 해결되는 문제는 4문제 이하로 보인다.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로 본다면 난도 중상에 해당하는 문제가 8문제 이상이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단순 암기된 지식으로 그냥 풀 수 없는 문제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추론해야하는 문제들이 많았다. 결국은 단순 암기된 지식이 아니라 종합적 분석능력이 있어야만 정답에 근접할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았다.

특히 근현대사에서 일제 강점기 ‘국가 총동원령’과 관련된 문제와 ‘울산 정유 공장’을 묻는 문제는 정답을 찾아내기가 매우 어려운 문제였다. ‘국가총동원령’과 관련된 문제는 아마도 처음 접한 문제였을 것이다. 다만 ‘울산정유공장’의 시기는 기존 기출문제에서도 다루었던 내용이기는 하나 수험생의 경우 정답을 찾는데 매우 힘들었을 문제다.


한편, 나름대로 문제 구성이 치밀해 보인다. ‘팔관회’, 정조 시기 ‘서호수의 해동농서’, ‘문무왕 시기의 구체적 역사적 사실’, ‘성리학 학설의 전개 과정’, 일제 강점기 ‘영단 주택’, 고려 시대 ‘진화와 이규보’, 해외견문록 ‘표해록’ 문제는 단순 암기 지식으로 풀기에는 매우 어려웠던 문제다. 공부된 지식을 이리저리 종합적으로 조합하고 분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2017년부터 한국사 시험이 매우 까다롭게 출제되고 있다. 기존의 단순 암기형 기출문제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원에서 치러진 단순 암기형 문제만 연습이 된 학생들은 매우 당황했을 것이다. 자료를 제시하고 추론 능력과 매우 지엽적으로 느껴지는 지식을 묻는 문제로 구성되어 완성도가 꽤 높은 문제들이었다.




전반적 난도 : 중상 (전근대 : 중상 / 근현대 : 중상)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2018년 4월 7일에 시행된 국가직 9급 채용 시험의 난도는 ‘상’이었다. 그런데 왜 위에서 언급한 이 시험의 난도는 ‘중상’으로 정하였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는 수험생들이 있을 것이다. 시험장에서 마주하였을 때는 분명히 ‘상’에 해당하는 난도가 맞다. 다섯 과목을 100분에 풀어야 하는 시간적 제약이 있었다면 긴장감도 더해지기에 수험생들이 어렵게 풀었을 테지만, 차근차근히 문제를 하나하나 풀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매 시험 1~2 문제는 꼭 출제된다는 선사 시대와 여러 나라의 성장이 출제되지 않은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수험생들이 가장 쉽게 여기는 부분으로 출제가 된다면 확실하게 수험생들이 5점은 가져갈 수 있는 주제이다. 이 파트에서 출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번 시험이 수험생들에게 쉽게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전근대사에서는 ‘가’책형 기준 14번(문무왕) 16번(성리학의 학설과 동향), 19번(진화와 교류한 인물의 저서), 20번(견문록 출판 순서)이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4번의 ④번 선다에서 제시한 ‘지수신’이라는 인물과 16번 ㄴ선다에서 제시한 ‘태허론’은 수험생들에게 아주 생소한 내용이었다. 19번에서 자료로 제시한 ‘진화’라는 인물 역시 수험생이 자주 접하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다만 20번의 경우 ㄱ선다에서 제시한 「표해록」을 모른다 하더라도 나머지 세 개의 선다를 통해서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였다. 근현대사에서는 ‘가’책형 기준 15번(농광회사), 17번(일제 강점기 생활 모습), 18번(1962~1966년의 경제 상황)이 어려웠을 것이다. 우선 농광회사는 단독 주제로 자주 출제되는 내용이 아니었기에 다소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고, 17번 문제는 간혹 출제는 되지만 ‘영단 주택’은 처음 출제되는 내용이었다. 18번 역시 자료를 분석하는 것은 쉽지만 ‘울산 정유 공장’과 ‘충주 비료 공장’과 같은 공장 설립 시기는 학생들에게는 처음 보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본래 시험의 체감 난도를 높이기 위해서 쓰는 방법은 자료 분석 자체를 어렵게 하는 것이었는데, 이번 시험은 이를 역으로 이용하여 자료 분석은 쉽지만 선다를 어렵게 해서 수험생들의 멘탈을 흔들었다. 흔들린 멘탈을 부여잡는 것도 시험의 연장선인 만큼 커트라인에 영향은 어느 정도 주겠지만 평년보다 많이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직렬마다 상이하겠지만 평소 커트라인이 낮은 직렬의 경우는 75~80점 정도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고 일반적으로는 85점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한국사 시험의 난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출 문제를 탈피하려는 시험의 움직임은 기출을 기반으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입니다. 몇 개의 문제는 푸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난도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문제 자체의 완결성은 높았으며 역사적 사건의 핵심을 제대로 지적하는 문제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시험을 대비하는 분들은 20문항 전체를 잘 연구하셔서 그 패턴을 다른 주제에도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어떤 문제가 출제되었나? (‘가’책형 기준)


1. 사건이 발생한 ‘시기’를 묻는 문제가 6문항이나 출제되었습니다.
· ‌16번(성리학 학설 및 동향 순서), 20번(해외 견문 기록의 순서) 문제는 ㄱ, ㄴ, ㄷ, ㄹ을 ‘시기순으로 바르게 나열한 것’을 고르는 문제였습니다. 이 두 문제는 이것이 ‘시기’ 문제라는 것을 그 형식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 ‌9번(동학농민운동 전개 순서), 18번(1960년대 외국과 맺은 각서) 문제는 ‘두 사건 사이’에 발생한 역사적 사실을 고르는 문제였습니다.
· ‌8번(국가총동원법에 따른 식민정책) 문제는 겉으로 보기엔 국가총동원령의 특징을 묻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일제강점기 법령이 반포 순서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10번(임시토지조사국 존속 시기) 문제는 특정 기구의 존속 기구로 시대 구분을 하라는 문제였습니다.


2. 인물 문제가 5문항 출제되었습니다.
· ‌문무왕(14번), 신문왕(12번), 조선 중종(7번), 조선 정조(6번) 문제는 해당 왕대(王代)에 발생한 사실을 묻는 문제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문화’ 영역에서 많은 부분이 출제되었다는 것입니다.
· ‌다른 시험에서는 비중이 비교적 높았던 (왕 이외의) ‘인물’ 문제는 1문항만 출제되었습니다. 4번(이승만과 김구의 활동) 문제가 그것입니다. 이 문제는 ‘역사의 라이벌 문제’의 대표적인 형태이며, 문제에서 제시된 사료도 늘 이승만과 김구를 구분하는데 사용되는 자료이니 숙지하기 바랍니다.


3. 사건의 결과 및 영향을 묻는 문제가 2문항 출제되었습니다.
· ‌2번(서희의 외교담판) 문제는 ‘~의 담판 이후에 있었던 일’이라는 형식으로 사건의 결과를 물었습니다.
· ‌3번(광개토대왕의 왜구 격퇴) 문제는 ‘~의 결과에 해당하는 사실’이라는 형식으로 직접적으로 사건의 결과를 물었습니다. 광개토대왕의 왜구 격퇴로 인한 세 가지 결과(금관가야 쇠퇴 시작, 신라에 고구려군 주둔, 신라에 대한 고구려의 내정 간섭)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이해할 것을 요구하는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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