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직 공부를 하는 어느 남자 수강생의 상담이었습니다. 이 학생은 나이 40줄 노장 수험생으로서, 오래 전 공부를 하다가 포기한 후 법원 공무원에 대한 꿈을 접지 못하고 10여년 만에 다시금 공부를 시작한 늦깎이 수험생입니다. 금년 5월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지요. 그런 그가 이번 9월 말 모의시험을 응시한 후에 점수가 저조하다고 하소연을 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학생이 말하는 자기 점수의 수준은 5월에 시작한 초보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내용이었습니다. 그 학생에게 한 말을 이 자리에서 정리하여 공무원 수험생 모두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공무원 수험생들의 한결같은 관심사는 자신의 성적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초보자는 초보자대로, 중급생은 중급생대로 자신의 성적이 경쟁자들에 비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자신이 과연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서 스스로 질문을 하거나 혹은 우리 같은 전문가들에게 상담을 하기도 합니다. 이건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한 현상입니다. 다만, 자신의 의지와 열정이 지나치게 앞서는 바람에 자신의 현재 성적을 인정하지 못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자책과 후회감에 젖어들게 됩니다. 이건 대단히 곤란한 현상이
법원직 공부를 하고 있는 남자 수험생이 어느 날 나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 “선생님, 저는 일단 술을 마시면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셔서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 유혹에 빠져서 술을 마시게 되고, 또 그리 되면 기억을 잃을 때까지 술을 마시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 말씀을 주십시오....”. 이 학생의 말을 들으면서 참으로 갑갑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수험생활에서의 음주는 절대로 이익이 되지 않는 행동인데, 왜 이렇게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되는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수험생활은 스트레스를 항상 곁에 두어야 하는 힘든 과정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칫 술을 마셔서 일시적이나마 도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생각에 술을 마셔 순간의 행복감을 맛보면서 수험생활의 고달픔을 잠시나마 잊고 싶을 것입니다. 그래서 술을 가까이 해선 절대로 안 되는 수험생활의 특성을 무시하고 음주를 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술은 수험생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술로 인한 폐단이 무엇인지 제
수험생활에서 주의할 사항으로 이번 회에서는 복습에 관하여 설명하고자 합니다.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고 복습을 하지 않으면 그 효과는 곧 사라지고 맙니다. 강의를 듣되 효율적인 복습을 통해 소화되지 못하면 이해도가 낮아지고, 기억의 선명성도 낮아지면서 공부의 효과는 오래 남아있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효율적으로 복습하는 것은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복습 방법일까요? 이 점에 관하여 나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조언하고자 합니다. 복습 시간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 분명합니다.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은 후에 충분한 시간 복습을 할 수 있다면 더 말 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그런데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여러 과목을 공부해야 하니 모든 과목의 복습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럴 경우에 복습시간의 효율적 배분이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 자신 있는 과목,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지 않아도 진도가 잘 나아가는 과목과 그렇지 못한 과목 사이에 시간 배분을 잘 해야 합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시간을 좀 더 투자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통상적인 방법이 되겠지요. 5과목을 공부하는
수험생활에서 주의할 사항에는 회독 수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흔히 회독 수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회독 수가 많다고 하는 것만이 효과적인 책읽기가 될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나는 지난 28년 간 법원, 검찰직 수험생들을 무수히 많이 지도해 왔고, 그 결과 회독 수에 대한 조언을 대단히 많이 해 왔기에 이 점에 대하여 수험생들에게 분명히 할 말이 있습니다. 회독 수, 즉 책을 반복하여 읽는 횟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것이고, 나 또한 그 이치에 동의합니다. 다만, 회독 수를 늘이는 것은 좋으나 그 과정에서 주의할 점에 대하여 중점을 두어 조언하고자 합니다. 회독 수를 늘이는 것은 독서의 양을 늘리는 것입니다. 독서의 양을 늘리면 공부의 양이 늘어나기에 효과가 좋은 것은 틀림없습니다. 반면에 무작정 회독 수만 늘리다가는 독서의 질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수험생들에게 시간은 무한하지 않고 1년 정도의 제한이 있습니다. 이런 제한 속에서 마냥 회독 수를 늘이면 공부의 양은 늘어날지 몰라도 품질은 저하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수험생활에서 공부의 양도 중요하지만
수험생활에서 주의할 사항에는 그밖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책을 읽을 때 주의할 점에 대하여 조언하고자 합니다. 책을 읽는 방법에는 통독과 정독, 속독의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通讀(통독)이라 함은 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훑어 읽는 것을 말합니다. 반면에 精讀(정독)이란 낱말 하나하나를 헤아려 뜻을 이해하면서 읽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速讀(속독)이란 이해와 기억에 몰두하지 않고 읽기 속도를 빠르게 읽어나가는 방법이지요. 수험생활에서 이러한 책을 읽는 방법은 하나의 방법을 고집하기 보다는 학습의 성취 단계에 따라서 골고루 섞어가면서 각각의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부 수험생들은 시종일관 정독을 고집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절대 독서량을 유지할 수 없어서 경쟁자들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통독이나 속독만을 고집하는 수험생들은 정확한 이해도에 결핍이 발생하여 정확하고 깊은 이해를 하지 못한 채 수박 겉핥기 학습에 그칠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하나의 방법을 시종일관 고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책을 읽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 될까요. 그 방법은 학습 단계에 따라서
지난주에 금년도 법원사무직 시험에 합격한 나의 제자가 나에게 인사차 학원을 찾아왔습니다. 합격생은 우리 학원의 강의 도우미로 활동하면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여 불과 1년 만에 시험에 합격한 대단히 성실한 학생이었습니다. 때마침 점심시간이어서 학원생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茶啖(차담)을 하고 있는데, 지금 수험생활을 하고 있는 수험생이 합격한 선배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선배님, 수험생활에서 가장 조심할 일이 무엇입니까?” 선배는 이렇게 답하였습니다. “제가 평소 헌법은 모의고사에서 항상 90점 이상 고득점이 나왔기에 마지막 마무리 기간에 헌법을 소홀히 하였습니다. 그러나 점수가 저조했던 민소법에 대해서는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그 결과, 시험장에서의 점수는 민소법 88점, 헌법은 64점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합격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기가 평소 잘하는 과목이라고 해서 절대로 방심하지 말고, 잘 못하는 과목이라고 해서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그 합격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수험생 여러분이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정말 중요한 이치를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 번에 걸쳐서 수험생활에
Q. 선생님, 저는 검찰사무직 시험을 공부하려고 하는 수험생입니다. 현재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데, 2학기부터 휴학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작하면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2학기부터 시작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1학년이나 2학년을 수료하고 시작하는 게 좋을지에 대하여 쉽게 판단되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지에 대하여 도움 말씀 주시기 바랍니다. A. 반갑습니다. 학생이 지금 1학년 1학기만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시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시작하려고 한다니 지난 28년 간 공무원 수험생들을 지도해 온 나의 경험에 비추어 학생에게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모든 시험 준비가 그러하듯 공무원 시험도 일찍 준비하는 게 훨씬 바람직한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공무원 시험을 합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므로, 내년도 시험일자와 학생의 준비기간 등을 잘 감안하여 시작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내년도 9급 검찰직 시험일은 아마도 4월 초순경이 될 것이므로, 지금부터 시작했을 때 남은 기간은 8개월 미만 됩니다.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