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금년도 법원사무직 시험에 합격한 나의 제자가 나에게 인사차 학원을 찾아왔습니다. 합격생은 우리 학원의 강의 도우미로 활동하면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여 불과 1년 만에 시험에 합격한 대단히 성실한 학생이었습니다. 때마침 점심시간이어서 학원생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茶啖(차담)을 하고 있는데, 지금 수험생활을 하고 있는 수험생이 합격한 선배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선배님, 수험생활에서 가장 조심할 일이 무엇입니까?” 선배는 이렇게 답하였습니다. “제가 평소 헌법은 모의고사에서 항상 90점 이상 고득점이 나왔기에 마지막 마무리 기간에 헌법을 소홀히 하였습니다. 그러나 점수가 저조했던 민소법에 대해서는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그 결과, 시험장에서의 점수는 민소법 88점, 헌법은 64점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합격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기가 평소 잘하는 과목이라고 해서 절대로 방심하지 말고, 잘 못하는 과목이라고 해서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그 합격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수험생 여러분이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정말 중요한 이치를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여러 번에 걸쳐서 수험생활에
Q. 선생님, 저는 검찰사무직 시험을 공부하려고 하는 수험생입니다. 현재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데, 2학기부터 휴학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작하면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2학기부터 시작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1학년이나 2학년을 수료하고 시작하는 게 좋을지에 대하여 쉽게 판단되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지에 대하여 도움 말씀 주시기 바랍니다. A. 반갑습니다. 학생이 지금 1학년 1학기만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시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시작하려고 한다니 지난 28년 간 공무원 수험생들을 지도해 온 나의 경험에 비추어 학생에게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모든 시험 준비가 그러하듯 공무원 시험도 일찍 준비하는 게 훨씬 바람직한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공무원 시험을 합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므로, 내년도 시험일자와 학생의 준비기간 등을 잘 감안하여 시작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내년도 9급 검찰직 시험일은 아마도 4월 초순경이 될 것이므로, 지금부터 시작했을 때 남은 기간은 8개월 미만 됩니다. 그렇
Q. 선생님, 저는 검찰사무직 시험을 공부하는 수험생입니다. 현재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데, 2학기에 휴학하고 내년도 시험에 전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내년도 시험에 합격하면 제가 임용되기 전에 학교에 복학해서 공부를 하고 싶은데. 그게 과연 가능할까요. 제가 알기로는 임용유예제도가 있다는데 그 제도를 활용하고 싶습니다. 또한 임용이 되면 그 후에 휴직이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경험 많으신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A. 반갑습니다. 학생이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검찰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가급적 2학기에는 휴학을 하고 8개월 남은 내년도 시험에 전념하는 것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학생이 2학기에 휴학하고 내년도 시험에 올인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학교의 졸업보다 취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재학 중에 휴학하고 1년 정도 공무원 시험에 몰입하여 시험에 합격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수험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금년도 법원직과 검찰직의 합격생들 중 30% 안팎이 재학 중에 합격한 이들입니다. 합격생들은 시험에 합격한 후에 학교로 돌아가거나 혹은 복학을 포
Q.선생님, 저는 법원직 시험을 공부하는 수험생입니다. 수험생활을 오래 할 자신이 없어서 내년도 시험에 꼭 합격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지 잠이 잘 오지 않고 하루에 세 시간 자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선지 요즘 들어와서 체력이 부쩍 떨어지면서 몸이 피로해지는 증세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내년도 시험일까지 제대로 공부하기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고, 그럴수록 제 마음의 불안감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수험기간 중에 잠은 얼마나 자는 게 좋은지, 그리고 그밖에 수험생활 중의 건강관리에 관한 도움 말씀 주시기 바랍니다. A. 학생의 지금 상황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수험생활은 상당한 체력이 요구되는 힘든 과정입니다. 하루 종일 수업을 듣고 복습까지 해야 하므로 체력이 약해서는 결코 그 과정을 견딜 수 없지요. 그런데 체력을 제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잘 먹고 잘 자며 틈틈이 운동을 하는 생활이 꼭 필요합니다. 특히 잠을 충분히 깊이 자는 것은 피로회복의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잠은 최소한 6시간 정도는 자야하고, 늦어도 밤 12시 전에는 자는 게 잠의 품질을 좋게 하는 방법입니다.
Q. 선생님, 저는 법원사무직 시험을 공부하는 수험생입니다. 앞으로 8개월도 남지 않은 시험일을 대비해서 열심히 공부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심리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부모님으로부터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자랐는데, 그런 이유에선지 요즘에는 자꾸 어렸을 적 기억이 되살아나고, 시험에 대한 압박감이 심해지면서 자신감이 심하게 떨어지는 증세를 겪고 있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지다 보니 우울해지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시험에 대한 희망이 흐려지는 상태입니다. 선생님, 이런 심리 상태는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A. 자네 상황을 깊이 이해하네. 수험생활은 장기간에 걸쳐서 이루어지므로 그 동안 마음을 어떻게 조절하고 관리하느냐에 수험생활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세. 마음이 어지러워서는 공부에 전념하기 어렵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면 성적은 결코 오르지 않으니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은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네. 그런데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마음 다스리기를 잘 하지 못하여 수험생활을 끝까지 완수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거나 혹은 버틴다 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던 성과를 올리
‘공무원 수험생활의 準則(준칙)’이란 말이 어쩜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준칙이란 말이 주는 경직된 이미지가 다소의 거부감을 느끼게 할 수 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지난 28년간의 지도 경험을 통해서 느낀, 대부분의 합격생들이 거쳐 간, 그래서 수험생들이 지키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몇 가지 내용이 있기에 이를 준칙이란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1. 수험생활은 장기전입니다. 백 미터 달리기도, 1,500미터 중거리도 아닌 42.195km의 마라톤과 같습니다. 따라서 1년 혹은 그 이상 수험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 이 긴 기간 동안 학습 리듬을 잘 유지해야 여러분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공부가 잘 된다고 무리해서도 안 되고, 안된다고 마냥 풀어져서도 안 됩니다. ‘소걸음으로 천리 길 가듯’(牛步千里), 그렇게 성실하게 뚜벅뚜벅 걸어가야 합니다. 특히 공부가 잘 될 때에 무리하게 되면 그 후유증은 생각보다 일찍 나타나서 더 오랜 시간을 공부하지 못하고 헤매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2.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합니다. 장기전에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공부에 전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수험 기간 중에는 여
7월과 8월 두 달 간 실시하는 우리의 기본반 강의를 수강하는 우리 학원생들이 나와 차를 마시며 담소하던(茶談) 중에 한 말입니다. 11명의 학생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하는 데 그중 한 학생이 이런 말을 하니까, 동참한 모두가 머리를 끄덕이며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이 학생들은 지금 막 수험생활을 시작한 이른바 완전초보 수험생들입니다. 지난 2주일 간 쉬는 날 없이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해 오면서 마침내 어려움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는 이 학생들에게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 고비가 오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 고비는 한번 혹은 두 번, 많게는 서너 번까지도 겪게 된다. 그중 처음 만나는 고비는 주로 공부를 하지 않던 사람이 책상 앞에 앉아서 갑자기 공부를 하려 하니 그 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부도 일종의 습관인데, 오래도록 공부의 습관이 들지 않았던 사람들이 공부를 하려고 하다보면 앉아서 강의 듣고 책을 보는 데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 동안은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이 고통을 일시적이라 생각하고 조금의 시간만 더 지나면 공부의 습관
최근 인사혁신처에서는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의 과목을 개편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를 하였습니다. 주요 내용은 9급 공무원시험의 선택과목을 모두 없애고 그 자리에 전공과목을 두기로 한 것입니다. 세무직에서는 세법과 회계학이, 행정직에서는 행정법과 행정학이, 그리고 검찰직에서는 형법과 형사소송법이 필수과목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나는 이 과목 개편안을 보면서 晩時之歎(만시지탄; 때 늦은 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7년 전 이명박 정부에서 고교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채택할 때에는 변변한 공청회도 한번 하지 않은 채 정권 말기에 무엇에 쫓기듯 급히 서둘러서 제도를 변경했습니다. 그 당시 행안부장관의 설명은 고교 졸업자들의 공직 진출을 늘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많은 수험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고교 졸업자들의 공직 진출을 늘리기 보다는 국어, 영어, 국사에 강한 좋은 대학 재학생들의 대거 응시를 초래해서 오히려 순수한 고교 졸업자들의 공직 진출이 줄어들고, 공직의 전문성에는 치명적인 해악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하였습니다. 우매한 공무원을 양산하면 그 피해는 온전히 국민 몫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리의 불안한 예측은 적중했습니다.
7월이면 내년 시험의 합격을 꿈꾸면서 수험가에 뛰어든 수험생이 상당히 있다. 또는 올해 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이 내년에는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다시 수험가에 뛰어든다. 하지만 수험가의 현실은 냉정하다. 합격은 일부분의 수험생의 것이고 많은 수험생은 다시 1년을 더 공부할 것인지 아니면 이 수험가를 떠나야 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수험생은 자신을 맹신하는 오류를 범한다. 자신만은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 생각이 자신감으로 발휘된다면 좋은 현상이지만 커트라인을 넘겨야 하는 시험에서 객관성을 상실하여 무작정 공부를 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시험을 철저히 분석하고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야 한다. 막연히 열심히 공부하면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한 생각이다. 실제로 4월 국가직 시험 2개월 전이면 자신의 실력에 대해 객관적인 자료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해의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모의고사와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서 눈앞에 있는 시험에 대비하여야 한다. 시험은 남아 있지만 상당히 많은 수험생의 실력은 이미 객관적으로 평가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1. 2월경에는 합격권에 근접해야 한다. 국가직 시험이나 지방직 시험을 준
공무원 시험에서 대부분의 수험생은 낙방의 경험을 하게 된다. 합격생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은 시험에서 실력이 부족하거나 시간 안배를 잘못해서 자신이 원하는 합격을 못하게 된다. 하지만 불합격을 하게 되어도 다음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삼아서 합격을 위한 경험이 되어야지 계속 불합격만 한다면 아까운 청춘을 시험 준비생으로 마치게 된다. 수험가는 냉정한 결과로 평가하는 곳이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합격을 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곳이다. 시험에서 합격을 하기 위해서는 불합격한 것에 대하여 철저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 심지어는 공무원 시험에서 합격의 전망이 없다면 과감히 수험가를 떠나야 한다. 공부를 위한 결단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더할 것인지의 결단도 중요한 결단이다. 일단, 수험가에 뛰어든 이상 반드시 합격해서 나가야 하는 것이 수험생이라면 불합격의 경험을 합격을 위한 과정으로 삼아야 한다. 물론 불합격의 시간이 오래되면 안된다. 불합격은 1년으로 충분하다. 불합격한 해의 다음 해에는 반드시 합격을 해야 한다. 1. 불합격을 해도 합격권에 근접하여야 한다. 시험을 보고 불합격을 했으나 막연하게 다시 내년 까지 공부하면 합격할
공무원 되는 것을 목표로 누구보다도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계속 합격을 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있다. 공부기간이 많이 되었는데 합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수험생 본인의 고통도 크겠지만 집안에 부모님에게도 할 말이 없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선뜻 나타나지 못하는 위축된 생활을 계속하게 된다. 수험생 본인은 누구보다도 빨리 합격하고 싶은데 주변은 자신을 믿지 못하고 수험생활을 그만하라고 하거나 수험생 자신에 대한 불신을 내보이는 것을 보게 된다. 자기 나름대로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계속해서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큰 이유는 수험공부를 수험공부의 목적대로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공부의 양을 너무 늘렸다거나 처음부터 장기적인 방향으로 공부를 했다거나 하는 자신이 선택한 공부방법이 합격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최종 합격자를 발표하는 시즌이 되면 합격 못한 수험생의 아쉬운 소리가 많이 들린다. 어떻게든 자신의 실패원칙을 분석해서 빨리 이 수험생활을 벗어나야 한다. 1. 양을 늘리는 공부를 하지 않았는가? 공부를 오래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양을 늘리는 것이다. 9급 수험에서 과목당 기본서 1,000페이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수험생은 일반행정직 시험을 생각하고 시험을 준비할 것이다. 일단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의 3번의 기회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가장 일반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이 선택이 나쁘지는 않지만 각 시험의 점수 분포를 분석해야 한다. 2018 국가직의 경우 390점 넘는 직종이 많았다. 400점을 상회하는 직종도 있었다. 이 점수는 국어, 영어, 한국사 공통과목에서 일정한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얻을 수 없는 점수이다. 그래서 보통 지방직에서 조금은 유리한 지역을 선택해서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2018 지방직의 경우 350점대 합격권이 형성된 지역도 있었다. 자신의 점수에 따라서 지방직에서 유리한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수험생이라면 모두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일반적인 직종선택과 지역선택으로 시험에 합격하면 좋겠지만 많은 수험생은 현실적으로 이런 점수는 넘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다. 그렇다고 수험생활을 무작정 오래 할 수도 없는 것이다. 어떻게든 합격을 하여야 하는 것이 수험생이라면 현재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점수의 한계를 깨닫고 다른 직종에서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영어 점수가 오르지 않는 수험생이라면 어떻게든 합격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