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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남들과 다른 삶을 살으라!

2018 지방직공무원 합격생 ○○○

1. 기본 베이스 및 수험 기간

서울 하위권 대학 상경계열, 토익 855, 한국사능력검정 1급, 전공 관련 자격증 여러 개, 가산점 - 워드프로세서

저는 원래 사기업을 준비했었습니다. 전역 후에 스펙 쌓는다고 관련 자격증과 영어 공부를 했었어서 비루한 자격증과 토익 점수가 있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은 4학년 때 잠시 휴학을 하고 사기업에서 계약직 인턴을 할 때였습니다. 나이 드신 과장님, 차장님이 지방으로 좌천되거나 권고사직을 받는 것을 보고 정년보장을 꿈꾸며 공시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2016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위의 이유도 있었지만 전에 만나던 여자친구가 공무원이 된 것에 제일 큰 영향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공부 시간은 좀 뒤죽박죽이긴 한데 일반적으로 타임워치로(순공부시간) 하루 9~10시간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친구들 만났고 주말에도 웬만하면 도서관에 갔습니다


2. 과목별 공부

국어(80점)
수능 공부할 때, 언어를 잘했었습니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과목이었는데, 공무원 공부를 하는 내내 가장 힘들고 발목을 잡았던 과목이 오히려 국어였습니다.
책 4권의 기본 강의는 공시 제일 처음 들어왔을 때 딱 한 번 들었습니다. 그것도 강좌 내 모든 강의를 들었던 것은 아니고, 시험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비문학, 문학, 고전은 건너뛰고 기본 문법만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선재마무리 책을 무한 반복해서 본 것 같습니다. 무조건 반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감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냥 빠르게 볼 수 있는 책 한 권만 들입다 본 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방식이 고득점을 받는 것에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시험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신 분이라면 기본 강의는 건너뛰셨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기본 강의가 쓸데없다기보다는 이선재 선생님의 마무리 강의가 그만큼 좋습니다. 시험이 어렵게 나오지 않는 이상 마무리책 안에서 고유어와 한자 웬만하면 커버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어려우면 경쟁자들도 틀리니까..)
한자는 따로 김병태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사자성어는 김병태 선생님의 한자 강의 책에 나온 300개 정도를 모두 외웠고 한자는 자기 전이나 짬날 때 강의를 하나씩 들었습니다. 한자를 하신다면 무조건 김병태 선생님 강의 들으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정말 재밌습니다. 한자 자체가 뭐 없이 그냥 외워야 하는 거라 혼자 외우기는 어려운데, 김병태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 어려운 한자도 정말로 기억에 남습니다. 탈락하긴 했지만 2017년 지방직 시험에서 나왔던 장광설 또한 저는 맞힐 수 있었네요.


영어(85)
나름 영어 공부 꾸준히 해왔다고 생각했어서 처음에 기본 강의 안 들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진짜 오만한 생각이었습니다. 기본 강의 꼭 들으셔야 합니다.
저는 하루 공부 중에 영어 공부 시간은 무조건 3~4시간씩 했었는데, 그렇게 해도 성적이 계속 70점대에서 대략 1년 간 멈춰있었습니다. 1년 간 영어 공부를 하면서 느낀 것은 기초가 탄탄하지 못하면 그 위에 아무리 쌓아봤자 모래 위에 짓는 성밖엔 안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매일(!!!!) 하프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하프모의고사 파일에 따라오는 영단어 대략 20개 정도 됐던 것 같은데 그것도 빼놓지 않고 외웠습니다. 기본 강의 책 구성에 들어있는 영단어 3000개랑 겹치기 때문에 전 그렇게 단어를 외웠습니다.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는 따로 단어장을 만들어 외웠습니다.
위에도 적었듯이 그렇게 1년 간을 풀었는데 10문제 중 보통 6~7문제밖에 맞히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내 공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각했고, 문법과 독해 공부를 다시 했습니다.
이동기 선생님의 독해 강의를 들었고 그리고 제가 가장 많이 본 책은 문법 100포인트입니다. 강의 회독만 거의 7번은 한 것 같습니다. 혼자 책 회독한 것은 몇 번인지 기억조차 안나네요.. 진짜 강추합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 영어실력이 가장 많이 는 것은 100포인트 책을 접하고 나서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90)
역시 기본서 안 샀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첫 책으로 필기노트를 샀습니다. 필기노트 강의만 몇 번을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모르면 알 때까지 봤습니다.
필기노트, 기출문제집(이건 6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5.0, 천기누설, 모의고사 이렇게 수강했습니다. 기본 강의 빼곤 거의 학원 커리큘럼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책, 강의는 이미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굳이 적지 않겠습니다.
수업 정말 재밌습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하냐면 사람을 지치지 않게 합니다. 저는 한국사 공부를 가장 최하위에 두고 공부했습니다. 다른 과목의 공부를 하다가 공부하기가 싫어지거나 머리에 과부하가 온다 싶으면 전한길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수업을 듣는데 리프레시가 됩니다. 그렇게 즐겁게 공부하고 나면 다시 다른 과목을 할 힘이 생겼고 오랜 시간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국사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줄인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회계학(80)
제가 세무직렬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정화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자극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수업 도중에 내가 왜 공부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극제가 될만 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십니다. 수업 내용도 친절하게 조목조목 잘 설명해주십니다. 회계라는 과목에 아예 문외한이었던 제가 시험 막바지에는 제가 가장 자신있고 재밌게 공부했던 과목이 되었습니다. (고3때 저는 수포자였습니다)
회계학은 아예 처음 접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기본 강의를 모두 들었고(1회독), 이후에 기출문제집을 7~8번 돌렸습니다. 그리고 썰전이라는 이론서를 무한회독했습니다. 썰전은 공시 회계학에 있어서 필독서라고 확신합니다. 이론만 적혀 있는 책이지만 이 책으로 공부하다 보면 널브러져 있던 내가 공부했던 내용들이 항목별로 착착착 정리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계산 문제를 푸는 것도 수월해지고 문제를 읽을 때도 문제의 의도를 캐치하기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시험 막바지에 가서는 모의고사 문제집과 봉투 모의고사를 하루에 한 회씩 시간 재고 풀었습니다. 문제집에 답을 체크하지않고 여러번 풀었습니다.
전 공부 시간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천제는 풀지 못했습니다. 대신 점핑플러스를 4회독 정도 했고, 천제를 풀진 않았지만 회계학 점수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했었습니다


사회(70)
시간이 없단 핑계로 기본 강의 듣지 않았습니다. 필기노트와 기출문제집을 주로 봤으며 국가직 대비, 지방직 대비 등의 이름으로 열리는 특강을 여러번 회독했습니다. 기본 강의를 들으면 물론 좋겠지만 굳이 안들으셔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매번 세세하게 했던 내용들임에도 불구, 다시 똑같이 반복, 또 반복해서 설명해주십니다. 역시 시험 막바지에는 시간 재고 모의고사를 하루에 하나씩 풀었습니다.
원래 85에서 95점까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받아왔었는데 이번에 마킹 실수를 많이 해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습니다.


3. 공시 준비하며 느낀 점

사실 위에 주저리 주저리 적었지만 공무원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반복과 시간 체크 같습니다. 과목마다 본인이 자주 볼 기본서를 정하고 부족하다 생각이 들 때마다 반복해서 보고, 기출문제를 통해 시험의 방향과 내가 아는 내용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막바지에는 꼭 시간을 재고. 꼭 시간을 재고. 모의를 합니다. 이 과정을 내가 성적이 나올 때까지 의심없이 반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무원 공부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었습니다. 매일 공부를 하고 집에 돌아올 때면 '난 왜 이럴까', '난 왜 집중하지 못 할까', '내 머리가 이것밖에 안되나' 등의 고민으로 스스로를 괴롭혔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미친놈처럼 소리도 많이 질렀습니다. 이번에 붙어야 한다라는 압박감에 평소 공부할 때도 마음이 급해서 진도 빼는 데만 급급했고 모르는 것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시험장에 가서도 시간이 오버되는 것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러다 2018 국가직 시험 직전에 오쌤이 '당락은 본인의 소관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영상과 다른 강사님들의 영상을 보고 마음을 많이 내려놨습니다.


이후에 시험에 초연할 수 있었고 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생각나서 후다닥 작성하는 거라 두서도 없고 문법도 뒤죽박죽이지만 엉망인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부와 거리가 먼 제가 열정의 불을 지필 수 있었던 것은 오쌤 덕분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수업 중에 해주셨던 회계사 시험 준비 과정과 '남들과 다른 삶을 살으라'는 조언들은 정말 시험 때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도 제 마음 속에 있습니다. 직접 뵙고 가르침을 받지는 않았지만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씀들은 제가 들었던 그 어떤 조언보다 제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이었습니다.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 데에 지표로 삼고 잊지 않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뵙고 싶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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