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라는 한 지붕아래 같은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지만, 우체국 공무원은 담당하는 업무에 따라 채용 시행기관이 다르고, 시험과목도 크게 차이가 난다.
우체국 사업은 크게 우편과 예금 그리고 보험 업무로 나눌 수 있는데,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우편물을 접수 · 배달하는 보편적 우편서비스부터 소포우편, 국제우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편’ 사업, 은행처럼 입금, 출금, 카드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예금’ 사업, 저축성 보험, 연금보험, 보장성 보험을 제공하는 ‘보험’사업이 그것이다.
우선 국가직 9급과 7급으로 채용되는 행정직은 다른 국가직 공무원과 같이 인사혁신처에서 시행하는 채용과정을 통해 임용된다. 따라서 국가공무원 채용계획 발표 시 모집단위 행정(우정사업본부)에 지원하여 합격하게 되면 우편집중국 또는 우체국에서 근무하게 된다.
직급에 따라 7급 일반행정은 본부 및 지방우정청 담당급, 우체국 및 우편집중국 팀장 또는 담당 등으로 임용되며, 9급은 우체국 및 우편집중국 담당 등으로 임용된다.
반면 지방우정청이 시행하는 우정 9급 계리직의 경우 우체국 금융업·현업창구(회계)업무·현금수납 등 각종 계산관리업무 및 우편 통계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계리직은 9개의 지방우정청에서 각기 채용 공고를 하지만, 필기시험 날짜는 동일하며, 지방별로 거주지 제한이 있어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 단, 서울, 인천, 경기도에 거주하는 수험생은 서울지방우정청과 경인지방우정청을 선택하여 지원할 수 있다.
계리직 필기시험은 앞으로 한국사(상용한자 포함), 우편상식, 금융상식, 컴퓨터일반(기초영어 포함) 등 4과목으로 변경된다.
기존에는 한국사(상용한자 포함), 우편 및 금융상식(기초영어 포함), 컴퓨터 일반 등 3과목이었으나, 향후 시행되는 시험부터는 과목을 세분화되어 총 문항수도 60문항에서 80문항으로 늘어난다.
한편 계리직 공채시험은 비정기 시험으로 매년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는 격년제로 일정하게 진행되었으나, 이후 2019년, 2021년에 각각 시행되어 인력수급에 따라 시험 실시가 여부가 결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