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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기해년 한해를 보내며

진용은 수험칼럼 일청담 23회

올해는 기해년, 올해가 시작한지가 바로 엊그제인 듯한 데 기해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맞으면서 나에겐 여러 감상이 떠오릅니다. 새해 첫날 세웠던 계획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도 생각나고, 내가 가르치는 제자들의 합격과 낙방이 엇갈리던 순간의 희비의 감정도 새삼 떠오릅니다.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합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합격과 불합격의 갈림길이 가장 절실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직업병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내가 이 직업에 종사하는 한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내년도는 쥐의 해, 즉 경자년이라고 합니다. 쥐란 동물은 많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머리가 좋아서 눈치가 빠르고, 조심성이 많아서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몇 번이나 그 음식을 먹을까 말까 계산하다고 먹는 그런 동물입니다. 그리고 야행성이어서 밤에 활동을 주로 하지요. 특히 흰쥐는 사람을 위해서 임상실험의 대상이 되어 희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쥐의 특성은 영리함, 조심성, 야행성, 희생심 등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에게도 이런 특성은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영리함은 수험생활의 기본을 이루고, 조심성은 섬세하고 꼼꼼한 학습으로 전이될 수 있으며, 야행성은 밤 늦게까지의 공부, 희생심은 자신의 남은 생을 위해 수험생활 기간을 희생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지나친 것일까요? 나는 이런 해석에 스스로 동의합니다.


수험생들은 지금 이 시간을 남은 평생의 삶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투자의 결과가 합격으로 나타나면 가장 최선이기에 그래서 지금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의 희생 없이는 어떤 목표도 이룰 수 없고, 남은 삶을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 없는 것은 너무도 자명합니다.


이제 며칠이 지나면 새로운 한해가 시작됩니다. 수험생 여러분은 새해를 맞는 각오를 어떻게 다지고 있는지요? 나는 새해에 학원강사 생활 30년째를 맞이합니다. 30년의 시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지금 노량진에 있는 어떤 강사보다도 연륜이 깊습니다. 나는 30년을 맞는 내년도에 강사 생활을 접고 은퇴할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한해를 정말 알차게 보내고자 하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나를 믿고 따르는 나의 제자들을 더욱 충실하게 지도하고, 나와 동반해 온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아름답게 맺으려는 다짐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도 말에 은퇴할 무렵에는 노량진에서 30년을 보내고 아름답게 은퇴하는 선생의 한 표본을 보이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의 새해를 맞는 각오이자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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