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 후면 우리 민족의 최대의 명절인 설날입니다. 설 명절이 시작되어도 시험이 임박한 공무원 수험생들은 집에 가지 못합니다. 2월 22일에 시험이 실시되는 법원, 등기직 수험생들과 3월 21일 서울시 공무원시험, 3월 28일 국가직 9급 공무원시험, 그리고 4월 4일에 시험이 실시되는 경찰직 수험생들이 바로 그들이지요. 혹자는 어차피 집에 가봐야 잔소리만 듣게 될 뿐인데 갈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명절에 집에 가지 못하는 수험생들은 마음 한편에 애잔한 마음이 드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시험이 길게는 100일에서 짧게는 3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터라 한 시간이라도 더 할애하여 마지막 정리에 임하는 수험생들이 집에 다녀오기는 사실상 힘든 것 또한 현실입니다.
우리는 설날에도 쉬지 않고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위하여 내가 직접 특강을 실시합니다. 우리 팀이 창설된 이래 지난 25년간 나는 설날에도 학생들과 항상 함께 해 왔습니다. 우리 팀의 선생님들은 모두 각자의 집에 가지만 원장인 나는 남아서 우리 학생들과 함께 객관식형법판례문제특강을 통해 영양가 있는 별식을 제공해 온 것입니다. 아울러서 가래떡을 나누어 먹기도 합니다. 떡국은 아니지만 쉬는 시간에 가래떡을 나누어 먹으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 설날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보는 것이지요. 합격한 나의 제자들이 종종 나를 찾아와서 가래떡을 먹으며 특강을 듣던 설날의 추억을 이야기할 때마다 나는 이 설날특강에 대한 보람과 함께 사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나의 설날 특강은 내가 학원가를 은퇴하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그만큼 보람 있고 행복한 시간이기 때문이죠.
설날특강에서 나는 이 말을 꼭 합니다. “여러분이 평생의 설날을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보내기 위해선 이 하루의 설날을 아낌없이 쏟아 부어야 한다.”라구요. 그렇습니다. 여러분의 평생의 명절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이 한 번의 명절을 온전히 투자해야 합니다. 한 번의 명절을 투자하여 평생의 명절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값진 투자는 없을 것입니다. 시험에 임박한 시점에서의 하루는 평소의 일주일보다도 더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시험 3개월 전부터 진행되는 마무리 정리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여러분의 꿈을 이루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