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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유리멘탈로 공무원 시험 합격하기!

2017 국가직 9급 필기 합격수기

공무원 수험생활은 어땠나요?

2년 반(2014년 11월-2017년 4월)


“회계학과 출신이고 세무직이 많이 뽑기 때문에 조금만 공부하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수험생활 시작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에 공부를 집중력 있게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보다 합격하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습니다.


사실 공무원 시험을 만만하게 보고 들어왔기 때문에 처음 시작할 때 “어떤 강의를 듣고, 공부계획은 이렇게 세워서 해야지” 라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방법이 잘못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많은 시간을 허송세월을 보내서 2년 반이란 시간 중 정말로 열심히 공부한 기간은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아까운 20대 청춘을 그냥 흘려보낸 것 같아 정말 후회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할 생각이 없으시다면 차라리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다른 곳에 시간을 투자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기간동안 시험을 실패하고 다시 수험생활을 시작할 때 힘들었던 점은?


다시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저도 작년 7월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하고, 다시 어떻게 1년을 공부하지?” 라는 막막한 심경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왜 떨어졌지? 어떤 과목이 부족해서 떨어졌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지를 다시 보고 생각한 결과 떨어진 이유는 영어 때문이었고, 그래서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2개월은 영어공부만 그것도 기초부터 다시 준비했습니다.


이때 정신과 몸을 다시 수험사이클에 맞추어야 하는 것 역시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공부가 하기 싫어도 억지로 몸을 이끌고 원래 공부하던 시간에 움직였고, 집중이 안 되어도 억지로라도 앉아서 조금씩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갔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시 수험생활에 몸과 정신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부족한 과목에만 몇 달간 집중하면 아마 다른 과목을 잊어버리진 않을까?하며 걱정하실 수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미 1년여 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것이기 때문에 다시 공부할 때 자연스럽게 기억이 나기때문에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영어가 너무 약해서 그렇게 2개월 동안 영어만 하고도 다른 과목과 함께 공부를 할 때도 하루에 12시간 공부한다고 하면 5시간은 꼬박 영어과목에 투자했습니다. 심지어 공부가 안 되는 날에도 영어는 꼭 공부했고, 단어암기, 독해는 필수로 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 시험에서 약점이었던 영어가 이번 시험에서 오히려 효자과목이 되었고, 이번 국가직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이며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은 무엇인가요?


제일 힘들었을 때는 시험보기 한 달여 전 기간 동안 정신적으로 무너졌던 것입니다.


이미 작년에 떨어졌던 경험이 있어서 자꾸 이번에도 합격을 못할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내가 과연 붙을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이 매우 컸고, 그동안 내가 뭐했지? 이것도 저것도 다 못한 것 같은데...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외롭고, 우울했으며, 특히 남들보다 멘탈이 약한 편이라 한 달 동안 거의 가슴이 쿵쾅거리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계속 울고, 잘 먹지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많이 무너져 시험 막판에 스퍼트를 내지 못하고 끝까지 공부를 계속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시험보기 2~3주 전에 거의 공부를 하지 못 했고, 이런 상황은 지방직 시험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기존 수험기간에 기초를 탄탄하게 기출문제를 열심히 해서인지 이번 시험에는 국가직, 지방직 두 군데를 다 붙었습니다.


사실 저는 유리멘탈에 게으르고 뭐든지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공부를 다시 시작할 때 오정화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결산공부 방법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저와 같은 성격이신 분들에게는 이 방법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복습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그 부분만 이겨내면 오히려 처음부터 다시 회독하는 방법보다 더 수월하고 쉬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출을 최소 3번에서 많게는 5~6회까지 다시 보았습니다. 기본서나 문제집을 보다가 약한 부분이 발견되면 그 부분의 기출을 다시 풀이했습니다. 예를 들어 회계의 금융자산 부분이 부족하면, 그 부분을 다시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풀면서 5~6번 반복학습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기초를 탄탄히 쌓으니 막판 한 달 동안 정신적으로 무너져서 공부를 많이 못했음에도 두 시험 모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공무원강의는 어떤 것으로 공부했나요?


기출강의는 이론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풀이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오정화 교수님의 회계과목 기출강의는 시간 단축에 많은 도움이 되어서 남는 시간을 영어와 세법에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기출을 외우거나, 답 표시, 아래 풀이방법 보기보다 최대한 어떻게 풀어야 할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다른 문제를 풀 때도 응용 적용할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 강의를 들으면서 그 동안은 단원별로만 문제를 풀었다면, 이제는 여러 단원이 섞인 실전문제를 풀어보니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특히 회계학 모의고사 강의에서 썰문제, 원가, 나머지에서  제가 아는 문제부터 먼저 풀고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갈 수 있는 모의고사 풀이 방법을 배워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연습하다보니 실전 시험에서도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가고 나중에 다시 풀 때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정화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객관식 푸는 요령 덕분에 모르는 문제라도 찍어서 맞출 수 있었습니다.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 몇 가지만 소개해주세요!


최대한 약점보완을 해야합니다. 저는 저만의 공부방법으로 약점보완을 한 결과 작년에는 솔직히 몇 문제 밀려쓴 것을 감안해서 45점을 맞았는데 이번에는 90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오정화 선생님의 강의를 듣던 중 따끔하게 충고해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험기간 중 나태해질 때 마다 그때 그 강의를 책갈피에 정리해 놓고 보면서 경각심을 갖었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믿고 의지했던 선생님 덕에수험생활 끝까지 힘을 내어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거나 잡생각이 들 때는 산책을 했습니다. 산책을 하면서 "나는 할 수있다" 라고 되뇌이고, 머릿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나누면서 그래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만 최선을 다하자! 라며 계속 주문을 외웠습니다.


그리고 멘탈관리가 정말 중요한데, 저는 작년에도 올해에도 이 점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시험에는 과도한 긴장으로 답안지를 2번이나 바꾸고 답을 밀려쓰기도 했으며, 이번에는 국가직, 지방직 둘 다 막판에 공부를 거의 못 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수험생활 하는 동안 제 나름의 방법으로 멘탈관리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공무원 수험생활에서 스스로의 멘탈관리 방법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이런 방법을 썼지만 결국 마지막에 정신적으로 무너졌고 그 동안에 공부를 많이 못했던 부분이 제일 후회됩니다. 막판까지 더 힘을 내서 공부를 했다면 지금 합격한 점수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지 않았을 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무너지지 말고 자신만의 멘탈관리 방법을 만들어서 끝까지 공부하는 것을 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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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