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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희망을 잃지않고 끝까지 완주!

2018년 국가직 세무직 9급 공채 권○○

안녕하세요! 이번 국가직 9급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사실 서울시까지 달려야 하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고 있어요. 일단 저는 2017년 1월에 공부를 시작했어요. 국가직을 기준으로 1년 4개월 정도 공부한 것이 되네요. 저는 학원 커리 맞추어 2달씩 끊어서 공부 계획을 짰고, 가장 궁금해 하실 공부 시간은 처음 4개월은 뭣도 모르고 있던 때라 하루 8시간 정도, 5월~12월까지는 학원 실강 들으며 가장 열심히 했던 때라 14시간 이상, 1월부터는 컨디션 조절 하느라 집에 틀어박혀 12시간 했어요. 1월부터는 컨디션 회복+생활패턴 안정적으로 잡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전체적인 수험기간은 이러했고, 과목별 공부 방법 알려드릴게요.


국어
우선 저는 국어 전공자입니다. 비록 1학년만 다니고 휴학한 상태이긴 하지만.. 중,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국어는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어서, 제가 지난 1년간 했던 공부 방법을 따라하시면 안돼요! 그래서 말씀드리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만 국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공부하는 방법 등을 알려드릴까 해요.


문법  문법은 무조건 선이해, 후암기입니다. 잊지마세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가 이해도, 암기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데 기출로 넘어가시는 분들이에요. 음운론, 형태론, 통사론 세 단원을 적어도 두 번 이상 봐야 해요. 세 단원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 또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지 명확히 구분하고 이해하셔야 돼요. 이해가 안되면 될 때까지 강의를 들으세요. 문법파트는 혼자서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요. 물론 가능은 하지만, 강의를 듣는 게 더 효울적이라고 생각해요.


이해가 충분히 됐고, 암기가 80%정도 됐다고 느끼시면 그때 기출로 넘어가세요. 기출에서 본인이 약한 파트가 어딘지 찾아내시고 그 부분을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는 방법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사실 문법은 기출까지만 해도 충분해요. 문법 마스터가 되면, 어떤 문제가 나와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겨요. 선재쌤께서 우리나라 문법은 아주 복잡해 보이지만, 그 중심을 관통하는 커다란 줄기가 있고, 거기서 뻗어나온 가는 줄기가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구조가 보이고 나면 문법은 완벽히 마스터 된 것입니다!


문학  문학처럼 국어적인 감이 필요한 파트를 많이들 어려워 하시는 것 같아요. 고전문학은 다 해도 몇 작품 안되기 때문에 이건 초반에 외우고 치우셔야 해요. 시조는 양이 많긴 하지만, 기출에 나온 작품들만 정리하셔도 충분해요. 현대문학은.. 사실 현대문학사를 알면 공부하기가 훨씬 수월해요. 현대문학사 특강을 서울시 대비로 많이 들으시는데, 선재쌤 기준 8강 정도의 강의를 그냥 인문학 지식 쌓는다는 느낌으로 재밌게 듣고 나면 현대문학 공부하기에 도움이 많이 되실 거예요. 문학은 모르는 작품이 나왔을 때 얼마나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대처 능력은 얼마나 많은 작품을 봤느냐에서 오는, 자신감 같은 거예요. 기본서와 기출 펴 놓고, 시 같은 경우는 특별히 중요한 표현법(대유,역설 등)과, 시 소설 공통으로 시대적 배경 꼭 정리해 두세요. 사실 1년쯤 공부하다 보면 모르는 작품은 거의 없을 거예요. 문학은 대강의 줄거리와 시대적 배경만 알아도 90%는 맞고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냥 문학적 교양을 쌓는다는 느낌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작품 감상하며 공부하시면 크게 어렵지 않아요!


독해  독해는 정말 꾸준히 하시라는 말씀밖엔... ‘꾸준히’의 기준이, 영어 독해만큼 꾸준히는 아니에요. 저 같은 경우는 일요일에 독해야산다 2~3개만 풀었어요. 각자 독해력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 본인 실력에 맞춰서 독해 지문 개수 정해서 푸시면 될 듯해요! 독해야산다는 독해 능력 향상 용도로, 기출은 실전 감각 기르는 용도로 이용하시면 돼요.


고유어 등 단순암기  이거 제가 정말, 정말정말 추천하는 방법인데, 선재쌤 특강 중에 ‘벼락치기 어휘한자’가 있어요. 고유어랑 관용어 파트만 빼서 들으면 3시간가량인데, 저는 이거 밥 먹으면서 무한반복 했어요. 5번 이상 본 것 같아요. 강의 틀어놓고 입으로 중얼중얼 거리면서 공부하면 밥 먹는 시간도 알차게 쓰고, 단순 암기다 보니 이렇게 입으로 외우는 게 도움이 많이 돼요. 한자 같은 경우는, 한자성어 -> 기출 -> +a 순으로 공부하세요. 한자성어는 필수고, 기출까지도 웬만하면 하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기출 답안지 한자에 노란색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하루에 20단어 정도 외우고, 다음날 아침에 복습했어요. 두 번 보는 게 확실히 기억이 오래 가더라구요.


영어
쓰다 보니 국어가 너무 길어졌죠..? 사실 영어에서 할 말이 없어서 그래요..ㅠㅠ 저는 영어를 정말 정말 못하는 사람이라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무리 못해도 저거 이상은 해야 되는구나’ 라는 기준으로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문법  3회독+문법 100포인트 필기노트 작성했어요. 기출은 풀었는데 사실 머리에 남은 건 없어요. 10월부터 하프를 시작하면서 지문 하나하나 문법 포인트 찾는 연습을 했어요. 그냥 밑줄만 긋는 게 아니라 어느 포인트인지 생각하고 옆에 따로 적어뒀어요.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아는 것을 표현하는 건 아주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프를 시간 잡고 풀지는 않았어요. 문법 포인트 찾다 보면 시간이 꽤 오래 걸려서요. 시간 재는 연습은 1월부터 동형으로 30분 잡고 풀었습니다! 문법은 딱 여기까지예요. 정말 별거 없죠..? 절대 저처럼 하시면 안돼요..! 다른 분들 다 하시는 문법 900제 등 꼭 하시길 바라요. 저는 영어를 버리고 나머지 과목을 잡자!는 생각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독해  하루에 3~5지문 정도 꾸준히 풀었어요. 답 체크 하고 한글로 된 해설 한 번 읽고, 영문으로 끊어 읽으며 다시 봤구요, 내용 파악 정확히 한 후에 주황색 형광펜으로 topic, 노란색 형광펜으로 idea 찾는 연습을 했어요. 하프까지 해서 하루에 8~10개 된 것 같아요.


단어  이동기 3000 단어장으로 무한회독 + 기적의특강, 이렇게 두 책만 봤는데, 크게 부족함은 느끼지 못했어요. 단어장 옆에 딸린 동의어 반의어 등도 함께 외웠습니다!


한국사
우선 저는 한국사를 기본서에 단권화 했어요. 한국사가 무조건 암기과목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한국사는 철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암기하기도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문화사 파트, 근현대사의 조약 등 통째로 암기해야 되는 파트 제외하고는 따로 암기하는 시간을 가지지는 않았어요. 그냥 역사책 읽는다는 느낌으로 기본서를 읽고 또 읽었어요. 한국사도 주로 실강을 들었는데, 기본서 수업이든, 필기노트 수업이든, 수업이 끝나면 강의실에 남아서 그날 진도나간 부분의 기본서를 펴서 정독하고 갔어요.
한국사를 기본서로 단권화 하시려면 기본서 중간 중간 필기노트처럼 요약 필기 + 인덱스를 적극 활용하시는 게 좋아요. 제가 공부하면서 만든 연표라거나 요약 자료들이 꽤 있는데, 쪽지 주시는 분들께는 메일로 보내드릴게요. 여기에 올릴까 생각을 했는데, 사실 너무 공들인 자료들이라 선뜻 올리기가 망설여져서요.. 참고로 저는 모든 과목을 기본서에 단권화 했어요. 기본서가 손에 제일 잘 익고, 또 빠진 내용 없으니 다른 책 뒤적일 필요도 없어서요. 아래 사진처럼 인덱스를 붙여서 전체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오게끔 해 뒀어요. (순서대로 국어 1권-한국사 3권-재무회계)

 
회계학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국어전공이고, 영어를 못하고, 수학은 더더더더 못합니다.. 공부를 해보니 수학적 지식은 회계에 딱히 상관 없지만, 일단 숫자를 너무너무 싫어해요. 그래서 천제를 풀 때 까지도 더하기 빼기 등 계산 실수가 많았어요. 계산기는 당연히 쓰지 않았어요..! 그래도 모의고사 넘어가니 계산 실수는 확실히 줄어들더라구요. 계산 실수 많으신 분들은 무조건 문제 많이 푸시는 게 답인 것 같아요.


음, 다른 과목은 ‘몇 회독’이라는 걸 굳이 세면서 공부하진 않았는데, 회계는 회독 수 늘리는 게 너무 중요하죠.. 저는 기출 7~8회독, 천제 3회독, 점핑 2회독, 모의고사는 1회독+오답 정리, 이렇게 했어요. 틀린 문제가 있으면 무조건 기본서로 넘어가서 예제들 다 풀고, 이해하고 넘어갔어요. 그래서 기본서는 몇 회독인지 셀 수가 없어요.


오정화 교수님의 썰전도 보긴 했는데, 역시나 저는 기본서가 손에 익어서, 기출 혹은 천제 풀기 전에 단원 맞춰서 기본서 정독하고 들어갔습니다. 저는 회계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 사실 공부할 때 기가 많이 죽어있었어요. 실강을 들으면서 만난 분들 대부분이 회계 전공이거나, 회계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 봤던 분이셨거든요. 적어도 1년 이상 회계를 공부했을 이 사람들을 내가 어떻게 따라잡을까, 이런 생각 + 아무리 책을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어려운 용어들 때문에 정말 하루에도 열 번씩 포기하려고 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역꾸역 공부하다 보니, 이제는 스트레스 받을 때 회계 문제 푸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어요.


회계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아마 지금 엄청나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텐데, 회계는 이해하기 위한 토대가 쌓이기까지가 아주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저는 6개월이 지나서야 겨우 이해가 되기 시작했거든요. 너무 절망하지 마시고, 언젠가는 꼭 회계가 재미있어 질 날이 올 거예요. 힘내시길 바래요!


사회
사회는 고등학교때부터 했던 과목이고, 또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안되서.. 거의 공부를 안했어요. 민준호 선생님 핵심이론완성 책으로 암기하고, 기출 풀고, 2018년 1월부터 동형 풀고 시험장 들어갔어요. 다만 사회는 기출 해설 읽고, 이해 안가는 문장이나 몰랐던 문장들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그 부분만 2번 정도 더 봤어요. 문제를 여러 번 풀지는 않구요. 기출 문장 정리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작년 이맘때가 생각이 많이 나요. 5~6월 학원 실강을 처음 들을 때였는데, 그때는 인강으로 보던 선생님들을 실제로 보니 연예인이 수업 해 주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재미있게 공부했었어요. 시험 D-100일부터 스트레스가 엄청났는데, 친구가 저한테 이런 말을 했어요. 작년 여름에 너한테 공부하기 힘들지 않냐고 물었는데, 전혀 힘들지 않다, 선생님들도 너무 좋고 학원 다니기도 재밌어서 공부하는 게 즐겁다, 라고 대답하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고작 몇 개월 전이지만, 그렇게 꿈에 가득 차서 즐겁게 공부하던 때가 있었구나 싶었어요. 모두들 공부하기 정말 힘드시겠지만, 합격한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희망 잃지 않고 꼭 이 길을 완주하시길 바래요.


  세상 누구보다 존경하는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회계 포기하지 않고 달리도록 채찍질해 주신 오정화 선생님께 특히 더 감사드려요. 또 한 마디 말도 나누지 않았지만, 존재만으로 큰 위로가 되었던 다른 수험생분들께 감사드려요.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분들과 함께라서 외롭지 않았어요. 모두들 현직에서 꼭 뵙게 되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 국가직 9급(세무직) 합격생 권○○ 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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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