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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공무원합격 3관왕의 수험이야기

2018 국가직/지방직/서울시 합격수기

합격에 도달한 나의 공부법과
수험 생활
 

하루에 몇 시간을 공부했는지 기록하지 않고 과목마다 습득한 부분과 완성도를 1~5단계로 표시해 기록표를 작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는 크게 국어문법, 문학, 비문학으로 범주를 나누고 국어문법은 기본문법, 표준어, 외래어, 로마자, 한자로 나누어 상세한 단원을 목차로 만들었습니다.

아침에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각 단원마다 1쪽씩이라도 볼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공부를 마친 뒤에는 가상의 학생이 있다고 생각하고 내 자신이 강사가 되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막힘없이 설명이 가능할 때는 5단계를 주었고 5단계가 아니면 재 복습을 바로 해주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5과목 모두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루하기도 하고 공부방법이 잘못 설정된 건 아닌지 걱정이 많아 교수님들과 합격자들의 수기를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반드시 합격한다는 것을 느꼈고 제 방법을 꾸준하게 추구한 결과 2~3개월이 지나자 처음 시작할 때보다 공부시간이 점점 줄었습니다. 공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기기 시작하자 체력관리도 병행하였습니다.

제 공부방법의 장점은 소위 말하는 휘발성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본이론을 공부하고 기출을 풀 때 이론에서 배웠던 총망라되었던 개념들을 완벽하게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시험이 2달 정도 남았을 때는 매일을 시험 당일 날처럼 보냈습니다. 8시에 도서관에 입실해 omr카드와 컴퓨터용 사인펜을 준비하고 10시 전까지 자습을 하고 11시40분까지 시험을 보았습니다. 시험지는 국어는 나침판모의고사를 이용했고 혹시나 비문학이나 문학이 지문이 길어질 것을 대비해 매일국어 1회분을 추가해서 풀었습니다. 이러한 훈련은 시험 당일에 내가 마지막으로 무슨 책을 들고 가고 어느 부분을 다시 봐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었고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모두 필기합격을 이루게 해주었습니다. 


장학생 선발과 장학금 수혜가
시험 합격에 미친 영향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개천에서 용이 날수는 없는 건지 생각보다 강의비용과 교재비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도서관에 구비된 2015년판 기본서를 대출해서 독학으로 시작한 공부는 이미 바뀐 표준어나 행정학의 내용을 뒷받침 해줄 수 없었고 결국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커뮤니티 카페에서 합격생들의 후기를 보면서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 최고의 행운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가정환경의 어려움이 저의 수험생활에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저는 5년 만에 다시 한 번 저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게 되었고 이러한 긍정적인 마인드는 제게 선재국어 장학생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후 프리패스 강의를 결제하였고, 도서관 책으로는 풀지 못했던 기출문제집을 5과목 모두 구매했습니다. 택배보다 일부러 직접 서점에 가서 5과목을 모두 손에 들고 집으로 걸어왔습니다. 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3개월, 나에게 남아있는 공부양은 이만큼 무겁다는 느낌을 받고 싶었습니다.

수험 생활 중 가장 걱정했던 강의와 문제집 비용이 해결이 된 것도 저에겐 큰 기쁨이었지만 선재장학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단 메일을 받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나는 선발이 안 될 수 있겠다는 마음이 “그래 나는 할 수 있다”로 마음을 바꿔주셨고 이런 부분은 제 수험생활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일과
극복 과정

시험을 얼마 안 남겨두고 어린 시절부터 함께 지내온 외할머니 장례식을 겪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모든 가족이 저에게 소중하지만, 제 합격을 가장 기다려 주신 외할머니께 꼭 합격증과 임용장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음을 절실히 깨닫고 자투리 시간을 아껴가며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제가 합격하면 저를 데리고, 할머니께서 자주 가시던 노인복지회관에 가셔서 자랑을 하고 싶다고 항상 말씀하셔서 최종합격증을 받고 빵과 과일을 사서 복지회관에 가서 외할머니 손녀라고, 올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고 인사드리고 오면서도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합격 이후의 계획 및
마지막 한마디

현재 실무수습으로 발령이 난 상태라 근무지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합격 후 주변에서 많은 축하를 받고 나서 보니 힘든 수험생활이라고 생각이 들기보다 새로운 인생을 위한 전환점을 조금 격하게 겪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목표를 위해 이렇게 치열하게 노력할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이 들었지만 근무를 시작한지 한 달도 안 된 지금 저는 컴퓨터 능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컴퓨터 학원에 등록해 실무에서 필요한 엑셀, 한글을 열심히 배우고 있으며 좋은 공무원, 청렴한 공무원, 봉사하는 공무원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시간이 정말 안갈 것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실 수험생분들, 저는 뛰어난 머리를 갖고 있지 않았고, 누구보다 미루기 좋아하는 습관이 있었으며, 계획만 세워두고 내일부터! 하고 외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합격하는 기준이 노력의 양인 것 같습니다. 합격 후 현직에 계시는 분들, 저와 같이 합격한 동기들 모두 입을 모아 말합니다. 정말 힘들었다고..

합격 축하해 말도 좋지만 수고했다, 고생했다는 말에 저는 아직도 울컥합니다.

‘이건 해도 괜찮겠지’ ‘내가 오늘 이렇게 힘든데 공부해도 공부 능률이 오르지 않으니 내일해야지’하는 자기합리화가 공부에 가장 큰 방해요소인 것 같아요. 오늘, 내일, 여러 날을 꾸준하게 참아내면 필기합격자 발표 날은 누구보다 값진 하루를 보낼 것이라 장담합니다.

2019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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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