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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법원직 합격수기

2016년 법원사무직 9급 최종 합격자 최OO

 

 

본인 소개

안녕하십니까. 201644기 법원사무직에 최종합격했습니다. 합격하기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 현실감이 없고 얼떨떨합니다만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시험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억이 뚜렷한 지금, 수기를 쓰기엔 최적의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형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가능한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쓰겠습니다.

 

비법대생인 제가 법원직을 지원하게 된 동기는 순전히 우연이었습니다.

수험기간은 약 4년이며, 법원직 수험공부를 시작하기 전 영어공부 한 것 까지 하면 조금 더 됩니다.

면접은 주로 스터디를 통해 해결했습니다. 노종태 소장님과 민일 교수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슬럼프 극복방법은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기시험 준비 방법과 각 과목별 공부 방법

연평균 8시간, 하루 12시간, 주간평균 10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독학보다는 학원 수강을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학원이 합격에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고 말하긴 힘듭니다만,

저는 실강을 듣는 것이 수험생들에게 대체로 좋은 방향을 제공한다고 생각 합니다.

8과목의 공(ball)을 저글링(juggling)해야 하는데, 이게 혼자서는 참 어렵습니다.

독학으로 성공해본 경험(좋은 대학, 자격증 등)이 있는 분이 아니라면, 독학 자체로 하나의 도전이 됩니다.

학원 스케쥴에 따라 학습하다보면, 규칙적인 학습 패턴을 반강제적으로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독학하다보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독학은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고, 대인관계의 갈증도 더 쉽게 느낍니다.

결국 학원에서 항상 그 자리에 앉아있던 사람들 대부분을 면접 스터디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 과목별 공부방법(학원수강을 기준으로 작성)

국어 : 수업 + 수능문학 참고서 등을 병행

영어 : 수업 + 매일아침 1~2시간씩 영어독해 지문을 풀고 어휘를 암기

*영어/국어는 문법을 필요한 만큼만 할 수 있게 되어 학원수업 자체가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사 : 적당한 요약서를 고르고 반복 + 전범위 모의고사로 부족한 부분 계속해서 보충

헌법 : 수업

위헌 판례 중심으로 숙지 : 그 외 합헌 추정

상식이 통하는 법 : 이해가 안 되는 것을 모아두기

주제로 분류 : 환경판례는 2개 빼고 전부 합헌, 로스쿨/사법시험 판례는 웬만하면 합헌 등등

판례군을 파악 : 명확성원칙위반판례는 약 12, 포괄위임금지원칙판례는 약 5개 빼고 합헌 추정 등

통치구조론의 숫자 모으기 : 모아놓고 보면 어떤 규칙성을 찾을 수 있음

유사/혼동/반례 등을 묶어두기 : 모든 법학에 적용

형사법 : 수업 + 형사법은 절대 양을 늘려 학습해서는 안 됨. 법원관련 기출 + 1개년 타 직렬 기출 정도

민사법 : 수업 + 민사법은 적당히 알고 넘어가면 안 되고 깊은 이해와 충분한 암기가 필요.

*단기간에 합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형사법은 잘보고 민사법은 남들만큼만 선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시간대비 아웃풋도 형사법이 더 우수하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합니다.

 

 

취약과목 보완

영어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 중학교 수준도 되지 못했습니다. 강수정 선생님의 도움을 크게 받았습니다. 법원직의 당락은 법과목이 아닌 1교시 과목, 그 중에서 특히 영어 점수가 크게 좌우합니다. 전 과목 평균이 합격점수인데 영어가 과락 나서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기출5개년 평균 68점 정도의 실력은 갖추시고 법원직에 진입하시기를 바랍니다.

처음 2개월 이상은 영어공부만 하세요. 어휘, 문법, 독해를 동시에 학습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루 1~2시간 공부로도 평균 점수가 60점 이상이 유지될 때까지 영어 학습에 집중하세요.

어휘는 고교수준 1800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어휘문제를 위한 어휘는 나중에 하셔도 됩니다.

문법은 독해를 위한 문법을 먼저 하시고, ‘문법을 위한 문법은 나중에 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독해는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정확히 읽는 연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상 시간을 재고 풀기 바랍니다. 5지문 당 7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25문제 35)

영어실력은 계단식으로 상승합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법원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1교시에서 사실상 당락이 결정됩니다. 매일 국어/영어 학습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마세요.

시험장에서 헌법/국사를 빠르게 풀며 고득점까지 해야 합니다. 그래야 영어/국어에 집중 할 수 있습니다.

형사법은 고득점, 민사법은 남들만큼 하는 것이 시간대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 차 이상이라면, 무엇보다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일명 수석으로 떨어진 사람들의 합격률이 컷 라인 5점 이상 차이 나는 사람들보다 합격률이 낮습니다! 득점에 경계하세요.

양을 줄여가며 학습하는 것이 법원직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으세요.

실력향상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때는 시험 한 달 전입니다. 이쯤에서 포기하면 급격한 실력향상은 결코 느껴보지 못하고 항상 컷 라인 한참 아래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포기는 습관이 됩니다.

끝까지 달려보지 못한 사람은 그 너머를 알지 못합니다. 행여나 있을 내년을 위해서라도 지금 포기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무리 하며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지금 힘들고 괴로운 것은, 합격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세요. 이제 손 만 뻗으면,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잘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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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