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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단기합격을 목표로 후회없이 공부하세요!

[국가직 7/9급 합격수기]


안녕하세요. 국가직 일반행정 7급/9급 합격생 ○○○입니다. 국가직 7급을 목표로 공부했기 때문에 국7합격 이후로는 놀고 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비록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지라도, 조금이나마 저와 비슷한 환경에 있으신 분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다만, 제가 쓰는 수기가 합격으로 가는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저런 사람은 저렇게 했구나’라고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1. 수험기간 및 기본베이스

수험기간은 약 1년간 공부했습니다. 저는 인강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스타일이라 무조건 실강의를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학원을 선택했고, 실강을 통해 수험생활을 준비했습니다. 저희 집 형편이 부자도 아니거니와, 아버지께서도 은퇴를 앞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단기 합격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또 수험정보도 하나도 없고, 주변에 조언해줄 사람(선배, 후배, 친구)도 없었기 때문에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도 없었고, 토익은 당시기준 730정도였으나 공무원 준비와는 연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행정학 관련 전공이었기 때문에 공부하면서 학자 이름 정도는 아는 상황이었지만, 행정학 전공이 아닌 사람들과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수험적인 공부에 방해가 되는 잡지식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2. 하루 일과

저는 집안 사정상 노량진에서 자취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학원까지 편도 1시간, 왕복 2시간씩 매일 왔다 갔다 하며 공부하였습니다. 처음 7월에 시작했을 때는 5시 50분정도에 기상해서 학원에 도착하니 7시 10분정도였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생각했지만 수험생들이 많이 나와 있는 시간이었고, 원하는 앞자리에 앉기는 어려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집에서 노량진까지의 거리 때문에, 5시 50분에 일어나도 노량진에서 사는 사람들에 비하면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학원에 도착하여 8시 20분에 전날 배웠던 내용을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간단하게 테스트(학원제공)를 보았고, 9시부터 오전 수업(암기과목)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노량진 또는 학원에 아는 사람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혼자 밥을 먹었고 점심식사 후 2시부터 오후 수업(국어, 영어)을 듣고 6시에 수업이 끝나면 저녁식사를 간단히 하였습니다. 그 이후로 1호선 막차인 11시 19분차를 타기 전까지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하며 자습하였습니다. 자습실은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굉장히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집에 가기 전, 혹시 그날 배운 내용을 끝내지 못한다면 집에 도착해서 추가적인 자습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새벽 1~2시 사이에 잠에 들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처음 수험생활을 시작할 때는 5시 50분 기상이었지만, 좋은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생각과 하프 수강으로 인해 5시 10분 정도로 기상시간을 당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험생활을 하면서 평균 취침시간은 4시간정도였고, 나중에는 너무 졸려서 학원에 일찍 도착하여 맨 뒤쪽에 자리를 잡았고 일부러 서서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3. 과목별 공부방법

1) 국어

국어는 이선재 선생님과 김재정 선생님이 유명하시다고 들었고, 마침 연강반에 이선재 선생님이 계셔서 선재쌤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교재는 '선재국어1~4권', '수비니겨', '오랜방황의 끝(한자책)', '선재국어 문풀', '나침판' 이렇게 이용하였습니다.


선재국어1권 및 수비니겨는 국어문법관련 책인데, 이 책으로 공부하면서 한국어 공부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답답한 마음에 화도나고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제가 기초지식이 부족하기도 하였고, 문법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렵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기본 원리만 이해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암기했습니다. 문풀까지 공부하다보니 점점 머리속에 잘 정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문제는 한문이었는데, 7급에서 한자 문제는 출제도 많이 될 뿐만 아니라 딱히 범위라고 할 것도 없어서 공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오랜방황의 끝'수업을 듣긴 했지만 따로 더 공부하거나 복습하거나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단지 집에 가는 지하철(30분정도)에서 선재국어 4권 사자성어 부분을 암기하는 정도였습니다. 그 외 기출문제를 풀이하면서 틀린 문제를 체크하며 최종 마무리했습니다.


2) 영어

영어와 경제는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7급 특성상 부족한 과목에만 투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영어는 상대적으로 시간을 적게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공부 6개월차에 처음 풀어봤던 하프에서 10개중 3개를 맞았고, 결국 본격적으로 하프 수강과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7개 이상 맞게 되는 실력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하프 수강'과 '문법 관련 문제 프린트물'이 가장 도움이 됐습니다. 하프는 높은 난이도의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실전에서 크게 도움이 되었고, 문법에서는 고난이도 문제와 다양한 형태로 꼬아서 만든 문제가 원리 파악에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 단어는 하프 및 제가 푸는 문제들에서 나왔던 단어들을 정리해서 외웠습니다. 단어 암기는 빨리 암기하기 위해 잘 외워지는 부분은 먼저 외우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포스트잇에 적어서 들고 다니면서 화장실 및 지하철에서 암기했습니다.(지하철에서의 시간은 갈 때는 영어단어, 올 때는 한자를 공부했습니다.)


3) 한국사

한국사는 제게 전략과목이었기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처음엔 워낙 양이 많고, 점점 어려워져 가는 내용이 많아 힘들었습니다. 특히, 가장 문제는 머리속에 완벽히 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점수로 결과가 늦게 보여진다는 점이었습니다. 7월에 시작해서 4월까지(약 10개월), 즉 국가직 9급 시험 직전부터 점수가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을 만큼 개인적으로 노력에 결실을 보았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래도 한번 틀을 잡아 놓으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 수 있어서 좋았던 과목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어떻게 공부할지 몰라서 연도까지 전부다 암기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몇세기  몇세기 이렇게 외우면 순서에서 자주 틀리게 되어 그냥 다 암기하였습니다. 한국사하면서 느꼈던 생각 중 하나가, '이 것까지 외워야되나?'였을 정도니까요. 결국 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는 기본서 양이 많고 줄글 형식이라 오랜 시간 걸렸지만 그래도 수업내용이 좋아서 좋은 점수 맞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행정법

법과목은 생소하기도 했고 암기 양이 많을 것 같아서 처음 시작할 때 두려움이 많았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빨리 성적이 올랐고, 점수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과목이 법과목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공부 관련 지식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처럼 노베이스에서 시작하시는 분들이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커리큘럼 짜는 것'과 '자신만의 공부방법 갖는 것'일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운 좋게 두 가지 고민을 학원측에서 짜준 7과목 커리큘럼대로 공부해서 1년 만에 단기 합격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교재는 '행정법 기본서', '기출', '각론', '파이널', '동형모의고사'를 이용했습니다. 덕분에 행정법은 10월~11월에 기본서 공부할때부터 점수가 곧 잘 올랐고 시험 직전까지 높은 점수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력 향상은 다른 수강생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꾸준히 열심히 해서 높은 점수를 확보해야 합니다.


5) 헌법

행정학 관련 전공이었지만 마찬가지로 어려웠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전략과목인줄 알았는데 방어과목'이었습니다. 표현이나 느낌에 따라 비슷한 문장도 답이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왜 이건 맞는데 이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복잡해지면 안되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인정하고 넘어가는게 수험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점에서 김중규 교수님의 강의가 개인적으로는 잘 맞았다고 봅니다. 정말 상세하게 가르쳐주시되, 애매한 부분은 크게 신경 안써도 된다고 지도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 부처배치관련 상담도 받아서 여러모로 크게 도움받았던 선생님이십니다. 교재는 '선행정학7급 기본서', '기출문제', '동형모의고사'였습니다. 2015년에는 행정학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어 대부분 높은점수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6) 행정학

행정학 관련 전공이었지만 마찬가지로 어려웠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전략과목인줄 알았는데 방어과목'이었습니다. 표현이나 느낌에 따라 비슷한 문장도 답이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왜 이건 맞는데 이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복잡해지면 안되는 과목이었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인정하고 넘어가는게 수험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점에서 김중규 교수님의 강의가 개인적으로는 잘 맞았다고 봅니다. 정말 상세하게 가르쳐주시되, 애매한 부분은 크게 신경 안써도 된다고 지도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 부처배치관련 상담도 받아서 여러모로 크게 도움받았던 선생님이십니다. 교재는 '선행정학7급 기본서', '기출문제', '동형모의고사'였습니다. 2015년에는 행정학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어 대부분 높은점수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7) 경제학

경제학은 어떻게 보면 영어보다 저를 더 고생시켰던 과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문과생으로써 처음 미분을 접했을 때는 엄청 무서웠는데, 공부하다보니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문제 속에서 자꾸 미분이 헷갈리고 계산이 복잡해질 경우 고생했었습니다. 또 경제가 난해했던 점은, 기본개념을 어렵게 이해하고 나서도 문제풀이에서 또 난관에 봉착할 때였습니다. 개념은 다 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에 적용을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과목은 기출문제를 한번 정도만 풀었는데, 경제는 두 번, 세 번 풀었습니다. 정말 자신 없는 과목이었고, 시험 2주전  모의고사에서 55점을 받아 충격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다행이 본 시험 때는 80점을 맞았고 그덕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는 한번 이해했던 개념이라도 어려운 부분에서는 노트정리를 했고 다음 회독 때 다시 한번 참고했습니다. 그리고 글씨를 잘 못쓰고 개발괴발쓰는 스타일이라 빈 공간에 풀었던 답을 잘못 옮겨 적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 부분을 특히 주의했던 것 같습니다.


4. 면접

국가직 7급 시험을 보고나서, 떨어진 줄 알고 다음날까지 채점도 안했습니다. 채점 후, 걱정했던 것 보다 성적이 괜찮게 나와서 면접 준비를 해도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세종역량평가연구소 이진우강사님의 '9월반'을 신청해 두 달간 수강했습니다. 상당히 수준 높은 강의와 자료로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면접스터디는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만나서 저녁 먹기 전까지 타이트하게 진행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 및 발언 습관을 고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 결과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필기공부에서는 스터디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면접스터디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것이 많았습니다. 외부 스터디와 조인트도 여러 번 진행했는데, 그것도 괜찮았습니다. 매일 같은 사람들과 하다보면 익숙해질 수 있는데, 조인트 스터디는 새로운 사람과 스터디를 한다는 긴장감을 심어주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 면접장에서 그룹 토의는 제가 아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걱정이 되어서, 제가 임시 사회자를 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면접장에 갔습니다. 다행히 가장 적극적인 남성분께서 이진우 강사님 스타일로 진행하시겠다고 하셔서 임시사회자를 맡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중간 중간 정적도 있었지만 나름 잘 진행되었던 토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PT 및 사전조사서 관련 면접도 특이사항 없이 잘 끝났던 것 같습니다. 사실 면접관님만 보면 머리가 하얘져서, 현장에 대한 기억이 자세히 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하던 스터디가 정말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합니다.


5. 당부의 말씀

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정말 후회없이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기간 동안에도 배울 점이 많이 있지만, 저는 가능하면 빨리 합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최대 수험기간은 무조건 다음 시험을 목표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평균이 2~3년이라고 해서 누구나 꼭 그만큼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1년 걸렸지만 저보다 더 짧은 기간에 합격한 수험생들도 많이 있고, 나이도 더 어린 친구들도 많이 봤습니다. 목표를 단기로 잡으시는 것을 꼭 추천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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