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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2년의 취업실패 후 8개월만에 세무직공무원 합격했어요!

2017년 국가직/지방직 세무직공무원 최종합격생 오○○

공부하게 된 계기 및 기본 base


공부 시작 계기는, 졸업 후 2년 정도 취업준비했으나 실패한 후 면접이라는 불확실성에 저를 더 이상 맡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무원 공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베이스라고 하면, 공부 시작 전에 공기업 시험 준비를 위해 회계와 한국사를 2달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이왕 공부를 시작한 회계학과 함께 세법을 선택해 세무직을 하기로 결심했고요.


공부기간 - 2016년 8월 ~ 2017년 6월(국가직 8개월, 지방직 10개월)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8~9월 두달은 독서실 끊어놓고 하루는 공부하고 하루는 안할때도 있었고, 일주일 내내 독서실 가더라도 공부시간은 8시간을 넘어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하루종일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라도 하면 억지로라도 책상앞에 앉아있겠지 싶어 스터디를 해보려고 했는데, 그 스터디원들은 이미 오래 공부했던 사람들이라 저랑 수준차이가 나더라고요. 전 기본개념 떼기도 힘든 시기였는데... 그래서 스터디 안하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혼자 공부했습니다. 10월~1월(3개월)까지 근처 학교도서관을 이용해 공부했고, 2월~6월(4개월)은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독서실 책상 마련해서 제 방에 박혀서 공부했어요. 물론 옆에 침대 있고 거실가면 텔레비전 있고... 유혹이 많아서 잠깐 자야지 하고 잤다가 1~2시간을 자기도 했고, 텔레비전 보며 밥 먹다가 텔레비전에 빠져 밥시간이 2시간이 된 적도 좀 있어요(사실 많음ㅠㅠ). 그러면서 자책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자책하는 것 때문에 공부에 집중을 못한다면 그것도 손해라고 생각해요. 반성은 빨리 하고 공부하는 시간엔 공부에 집중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공부시간 따로 스탑워치로 안 쟀습니다. 그 대신, 몇시에 공부 시작해 몇시에 끝냈고, 몇시부터 몇시까지 밥먹고 이런건 기록했습니다. 대충은 공부시간을 알아야 제가 얼마나 했는지는 알 수 있으니까요. 그 기록으로 봤을 때 12시간 넘어본 적은 지방직 시험이 5일 앞둔 하루입니다. 그 하루 말고는 최대 11시간이 제 공부시간이었어요. 누구는 순공부시간이 12시간이고 14시간이고, 이런 거 보면서 처음엔 스트레스 받았는데,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그냥 제 페이스 잃지 말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공부시간에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하루 8시간은 공부해야 진도를 뺄 수 있었어요. 보통 하루에 3~4과목을 보려고 했는데, 8시간 이상은 되어야 제 계획을 80~90%를 달성할 수 있었으니까요. 제 결론은, 남들이 몇 시간 공부했느냐, 내 공부시간이 너무 적은 거 아닐까? 이런 거에 집착하지 말되, 적어도 제가 하루에 계획해놓은 공부양은 적절하게 달성하도록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국어 (국가직 90, 지방직 75)

- ‌이선재 샘 커리를 쭉 탐(기본개념 선재국어-기출실록-반쪽 모의고사-나침판1-나침판2), 기출부터는 문제 풀면서 모르는 부분만 강의 들었음.


10~1월 한자 강의 “오랜 방황의 끝”을 들었으나 나중에 보니 기억에 남는 게 거의 없었음.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고 생각함. 그래도 하루에 2시간씩은 강의 들었던 것 같은데... 이건 내가 열심히 외우지 않았던 탓도 있음.

- ‌한자는 김병태 샘 강의를 들었음.


버럭버럭 하시는 스타일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한자가 기억에 잘 남아서 계속 보다보니 오히려 웃겨서 재밌기도 하고 머리에 쏙쏙 들어왔음. 그래서 김병태 샘이 하는 한자강의를 찾아서 골라서 들음. 공부할 때 프린트물과 함께 보기도 했고, 침대에 휴대폰 거치대가 있어서 거기에 휴대폰 꽂아놓고 자기전에 김병태 샘 한자강의 듣고 잠. 그덕에 국가직 한자 1문제만 틀림. 물론 지방직 한자는 내가 김병태 샘을 늦게 알기도 했고, 내 센스 부족이었기 때문에 좀 틀렸지만, 아무튼 김병태 샘 한자강의는 나에게 최고였음. 뒤늦게 고유어 강의도 몇강 들었는데, 처음부터 들을 걸 후회함. 고유어는 혼자 해야하는 건 줄 알았는데... 혼자서 고유어, 한자 공부할 자신이 없다면 김병태 샘 추천!


영어 (국가직 75, 지방직 75)

영어는 처음에 좀 잘 안다는 자만으로 기본강의를 충실히 듣지 않은 게 제일 후회됨. 본인이 토익 점수가 높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요행을 바라고 자만하지 않기를 바람. 처음부터 개념강의를 들으면 좋았겠지만 만약 요약강의를 듣더라도 강사가 외우라는 어휘, 정말 중요하다는 문법공식은 무조건 외우고 매일매일 영어 어휘라도 외우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함. 난 처음부터 영어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득점 받기는 힘들었음. 다섯과목 중 영어가 제일 장기간 노력해야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함.


아마 올해 초부터 이동기 어휘 기본서에 딸린 어휘책으로 어휘를 외우기 시작했고 지방직 치는 6월까지 어휘집 3회독 함. 3회독해도 계속 안 외워지는 어휘가 수두룩 했으니, 공부 시작부터 꾸준히 외워서 10회독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함. 더불어, 독해는 매일매일 꾸준히 하니까 원래 독해했던 실력이 조금 발휘되는 것 같았음. 그래서 국가직, 지방직에서 틀린 문제는 대부분 어휘, 문법이었음. 결국 난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음. 어휘와 문법은 무조건 맞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를 놓친 것임.


국가직 끝나고 영어를 더 열심히 했는데, 국가직 보다는 지방직이 어려웠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그나마 국가직 끝나고 영어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75점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함.


한국사 (국가직 90, 지방직 95)

개인적인 생각으로 5과목 중 노력을 기울인 만큼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 국사라고 생각하고 국사를 열심히 공부함. 특히, 필기노트 강해를 2~3번 듣고, 스스로 전체적으로 필노를 점검하며 외우고, 다시 필노강해를 들으며 못 외운 부분 외우고, 다시 필노강해 듣고, 이런 식으로 반복함. 가끔 필기노트로 부족한 부분은 2.0 교재를 통해 확인하고, 가장 암기가 필요한 문화사는 지방직 시험 전에 7.0 빈칸을 스스로 채우며 연습함. 어차피 암기과목이고 다시 돌아서면 까먹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고(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까먹는 나 자신에게 답답해 함), 계속 보고 그 개념을 외우고 보고 이런 식으로 반복함. 그냥 암기과목은 반복이 답이라고 생각함.


국가직은 쉬웠다는 평가가 있었으니 논외로 하고, 지방직은 좀 지엽적으로 나온 문제가 많았는데도 95점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찍기도 실력”이라는 말에 어느정도 공감함. 그 이유는, 사료제시형 문제에서 사료가 정말 생소하더라도 보기 4개에서 3개를 제거하며 소거법으로 풀 수 있었고, 사료는 알아도 보기 4개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을 때는 나머지 3개와 1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생각하며 풀 수 있었고, 강의를 들으면서 전한길 샘이 외우면 좋다고 언급한 부분을 눈에 익히려 노력했던 것(ex.김헌창의 난, 장안 경운 같은 문제)이 머릿속에 탁 떠오르며 문제를 풀 수 있었음.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1968 국민교육헌장이 필노에 있었지만 너무 뒤에 있어서 까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ㅂㅈㅎ대통령 부분에 내가 ‘1968 국민교육헌장, 1969 ㅂㅈㅎ대통령 당선’ 등 적어놓음. 시기별 순서가 중요한 부분(특히 현대사)은 내가 필노를 반복해 볼 때 의식적으로 많이 보는 부분에 통합적으로 시기별 사건을 필기 해놓는 것이 좋음. 왜냐면 필노를 무한반복해 보더라도, 보던 부분을 주로 보게 되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집중해 보려고 하지 않기 때문임. 더불어, 강의를 들을 때 책만 보고 책에 있는 개념 아닌 다른 지식 얘기하실 때 그냥 지나치지 말고 그런 부분도 필노에 적어두거나 기억에 담아두려 애쓰면, 그런 부분이 문제 풀 때 도움이 될 수 있음. 이건 문제 풀어본 사람이 잘 알 것이라 생각함. 결론은, 인강을 들을 때도 초집중해서 듣고(설렁설렁 듣지 않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은 개념은 필노에 기록하고, 열심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임.


세법 (국가직 65, 지방직 90)

세법은 일단 암기할 양이 많음. 처음에는 ‘세법이 어떤 걸까’라는 생각으로 틀을 잡는 데에 초점을 두고 처음부터 외우려고 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기본강의를 들었음. 그리고 2회독 할 때는 세법 전체를 혼자서 읽고 외워보자고 시작했는데, 너무너무 지루하고 힘들었고 잡생각도 많이 들었음. 하지만 꾸역꾸역 혼자서 다 보긴 봤음. 시간은 한달이 좀 넘게 걸렸던 것 같음. 힘들더라도 인강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한번은 혼자서 읽고 이해해보는 시간이 나에겐 큰 도움이 되었음. 그리고 동형은 무조건 많이 풀었음. 틀려도 계속 풀었고 오답을 정리했음. 문제 보기가 길기 때문에 읽다가 집중 잃으면 두 번 읽어야하니까 제대로 집중해서 읽는(물론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세법은 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함. 국가직은 세법이 어려웠고 그래서 점수가 저모양인데도 불구하고 조정점수가 66정도가 나왔음. 시험칠 때는 너무 힘들었다면, 시험치고 난 후 가장 나를 구제해준 게 세법이라 생각함. 물론 세법이 공부할 때 만만한 과목이 아니라고들 하지만, 세법 아닌 다른 과목을 했으면 이 정도 점수가 안 나왔을 것 같음. 이왕에 세법을 선택했다면, 잘 외워지는 것 같지 않더라도 그냥 계속 꾸준히 보고 외우고 시험 때까지 동형 많이 풀고 오답정리 잘 하면 어느 정도는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라고 생각함.


5)회계학 (국가직 80, 지방직 80)

- ‌오정화 샘 재무 원가 정부회계 개념강의, 기출, 1000제, 동형, 지방직 대비 강의


개인적으로 오정화 샘 가르치는 스타일이 너무 좋아서 즐겁게 강의를 들었음. 숫자감각도 별로 없고 수학을 원래 싫어하던 지라 회계학도 솔직히 처음에 겁났음. 그런데 공부하다보니 오히려 문제 푸는 방식만 제대로 익힌다면 나중에 시험 다가올 때는 공부시간을 덜 들이고도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음. 왜냐면 암기과목은 봐도봐도 까먹으니까 계속 봐야하지만, 회계는 일단 개념을 제대로 외워놓으면 휘발되지 않고, 문제 푸는 감각만 제대로 익히면 그 순간부터는 웬만해선 실력이 줄지 않음을 느낌. 그런데도 불구하고 계산실수를 많이 해서 시험 치기 직전까지 회계를 많이 풀었음. 지방직 전날에는 동형 95점이 나와서 기분 좋았는데 시험에선 80점 밖에 안 나와서 조금 아쉬웠음.


회계는 문제 풀 때 머릿속으로 어떻게 풀 것인가를 그림을 그리고 계산을 시작했으면 무조건 답을 구하겠다는 생각으로 풀어야 함. 답 안 나오면 계산에 쓴 시간이 너무 아까움. 동형 풀 때는 연습이라는 생각으로 시간 안 재고 풀었지만, 실전에서는 문제 보고 내가 못 풀겠다 싶은 건 무조건 별표치고 넘어감. 별표 친 게 너무 많아도 넘어감. 그리고 두 번째 점검할 때 그 별표 문제들을 품. 항상 4~5문제는 두 번째에 풀었던 것 같음. 그것마저도 안 풀리는 1~2문제는 정말 모든 기본지식을 동원해 합리적인 답을 찍기 위해 노력함.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계학은 나에겐 풀기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과목이고 1~2문제는 항상 몰라서 찍었음. 그래도 회계학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음.


아 그리고 오정화 샘이 강조하기도 했는데, 회계학에서 6~7문제는 서술형 문제로 주로 개념을 묻는 문제인데, 이 문제를 최대한 맞히려고 공부도 정말 열심히 함. 너무 아쉽게도 지방직에서 서술형 문제를 틀렸지만... 아무튼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서술형 문제를 확실히 공부해서 실전에서 서술형 문제를 먼저 풀고 그 다음에 계산문제를 푸니까 일단 심리적으로 안정됨.


세무직에 뜻이 있어서 세무직을 하려는 거라면 세법 회계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다른 과목에 비해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필기합격하신다면, 면접준비하실 때 너무 수월합니다. 그리고 현직분 말씀에 따르면 연수원에서도 따로 세법 회계를 많이 공부하지 않았는데도 상위권 점수가 나와 원하는 청에 발령받았다고 하더라구요. BUT, 무조건 제 말이 답은 아닙니다.ㅠㅠ 세법 회계로는 도저히 못하시겠다면 당연히 다른 과목 선택하셔야 해요! 어쨌든 합격이 목표니까요.


수험기간 tip(정답은 아닙니다)


‌지방직이 목표더라도 국가직을 목표로 하고 공부할 것


지방직 목표이신 분은 국가직을 시험삼아 보시곤 하죠. 물론 그래서 국가직도 잘 치시는 분 있겠지만, 전 ‘지방직 목표니까 국가직은 모의고사처럼 봐야지’라는 생각이 저를 안일하게 만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사람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지방직 목표로 하고 열심히 했더라도 지방직에서 합격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런데 국가직에서 요행을 바라는 건 너무 모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방직이 제 목표였지만 국가직을 목표로 하고 국가직 한달전부터 모의고사+개념정리 병행하며 마치 제가 지방직을 보는 것처럼 준비했습니다. 국가직 1배수 안에 들지 못해도 필기합격이라도 할 점수가 나온다면 그 자신감으로 지방직 준비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국가직 전까지는 모의고사에서 합격할 점수도 안 나오고, 너무 불안하고 제가 할 수 있을지 자신감이 없었거든요. 아무튼 그랬던 덕분인지 국가직 치고 집에 와서 채점해보니 생각보다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고, 그 다음주부터 바로 지방직 공부 시작했습니다. 국가직때는 공부할 때 너무 힘들고 우울했던 적이 많았다면, 국가직 이후에 지방직 공부할 때는 그랬던 적이 별로 없었네요. 일단 하나 이뤄놓은 게 있었으니까요.


주1회는 나에게 상을 줄 것


이건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전 주1회는 무조건 쉬었습니다.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하거나 혹은 집에서 그냥 쉬거나 등을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 먹고, 산책도 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가고, 늦잠도 자고... 그 대신 주말에 놀고 나면 월요일에 공부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좀 아쉬웠어요. 물론 친구들은 거의 만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내 근황은 공부하고 있는 게 다인데 그런 이야기하는 게 싫었고 친구들이 직장 다니는 얘기, 놀았던 얘기 들으면 나도 흔들릴 게 뻔하니까 안 들으려고 안 만났어요.


남들과 비교하지 말 것


누구는 공부시간이 12시간이고, 누구는 주말도 쉬지 않고 공부하고, 누구는 모의고사가 몇 점이고... 물론 그만큼 공부해야만 합격할 수 있는 직렬도 있지만, 그 정도가 아니더라도 요령 있게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는 직렬도 있습니다(기본적으로 주40시간 이상 공부한다는 전제 하에! 물론 이번에 시험이 쉬웠단 이유도 있지만 커트라인이 20점 향상됐어요. 그만큼 수험생들 수준이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남들 공부시간에 연연해하지 말고 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물론 쉽지 않아요. 특히 전 이제까지 3일 연속을 공부시간 10시간 넘어본 적 없고, 예를 들면 월요일 8시간, 화요일 10시간, 수요일 7시간, 목요일 5시간, 금요일 10시간, 토요일 3시간, 일요일 OFF 이런 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난 왜 이렇게 의지박약일까, 왜 이렇게 잠이 많을까, 왜 이렇게 쉽게 피곤해질까, 라고 자책한 적 엄청 많아요. 그런데 여기서가 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자책하고 더 우울해하고 공부에 집중 못하면 그게 독이라고 생각해요. ‘작심3일’도 3일마다 작심하면 결국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아무튼,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지레 겁먹고 자책하고 그러기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고 그 시간에 집중하고 부족한 거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풀때는 항상 실전처럼, 시간조절 제일 중요


혼자 공부하며 문제를 풀 때나 모의고사를 풀 때나 항상 ‘시험장에서 이런 실수를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면, 처음에 한번 봤을 때는 3번이 너무 명확해서 답을 찍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매겨보면 4번이 답인 경우, 어려운 문제이지만 조금만 더 고민하면 풀 수 있을 것 같아서 계속 매달렸던 문제 하나 때문에 시간이 지체된 경우, 답안지 마킹하다가 실수해서 다시 교체했다가 시간이 지체한 경우... 등등 다양한 상황을 경험해보며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러한 실전에서 얻었던 가장 큰 깨달음 중 하나는, 처음에 읽었을 때는 답이 3번 같았는데, 두 번 풀어보면 2번이 답인 경우가 있었는데, 특히 국어에서 이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국어는 가장 처음 푸는 과목이라 처음에 긴장된 상태에서 막 읽어내려 가다보니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하다가 “2~3번 점검할 수 있도록 모르는 것은 별표치고 빨리 넘어가고, 아는 건 빠르게 찍을 수 있게 아는 개념은 확실히 암기하자!”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가직, 지방직에서 모두 모르는 문제는 표시하고 넘어가고 아는 문제는 빨리 찍어서 3번 정도 전과목을 다시 돌려봤습니다. 특히 지방직에서 국어를 두 번째 돌렸을 때 3문제 정도를 고쳐서 맞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조절에 실패해서 두 번 점검 못했더라면 그 3문제를 날렸겠죠. 실수도 실력이라는 말, 어느정 도는 공감합니다. 실수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 또한 공부하면서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독하게 하는데...'라는 생각 수없이 해왔습니다. 저는 별로 독하지도 않고, 문제를 풀면서도 틀렸던 거 또 틀리고, 또 똑같은 실수하고... 하지만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실력이 실전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간절함과 노력이 함께 있다면 첫번째든 두번째든 합격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모든 분들이 바라는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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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