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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세번째 직장으로 ‘지방직공무원’ 선택했어요!

|2016년 지방직(일반행정) 9급 합격수기|

안녕하세요! 2016년 경남 지방직 일반행정 9급 합격생 강○○입니다.


저는 2016년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합격생 중의 한 명입니다. 이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그리고 제가 보냈던 그 시간을 지금 이 순간 겪고 계실 수험생 분들께 진심어린 응원과 용기를 전해드리고 싶어 저의 그날들을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어려서부터 글쓰고 읽는 것을 좋아해서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고 어느덧 장래희망이었던 방송작가가 되어 방송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꿈을 이룬 기쁨도 잠시 방송에 대한 환상도 깨지고, 환멸을 느낄 때도 있었으며, 시청률이라는 숫자가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 같아 허무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방송일을 접고 서울생활도 지쳐갈 때 소소한 일상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었고, 우연히 않은 권유로 제가 사는 지역의 작은 대학교 직원으로 3년정도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느낀 것이 누군가를 돕는 것이 참 기쁜 일이고, 좋아하는 일이었으며, 자신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더 체계적인 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일하기 위해 공직에 꿈을 키우기 되었고 9급 공무원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아버지께서 34년동안 공무원으로써 일하셔서 공직이 멀게 느껴지지 않았고, 이전부터 공무원을 권유하셨던 부모님이셨기 때문에 공무원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저를 믿고 응원 많이 해주셨습니다. 사실 30대에 접어들면서 주변 친구들은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회사에서도 점차 적응해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데 저는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공부를 하겠다니 저도 불안했지만 가족들도 불안함 마음이 컷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바꾸고, 계획한 미래에 대해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총 7개월의 수험생활 끝에 합격할 수 있었고, 자격증 준비를 위해 공부하느라 제대로 시작한 것은 11월 말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공무원 시험과목에 대해서도 무지했고, 학원과 선생님에 대한 정보도 없어서 막막했습니다. 그러다 친오빠의 추천으로 프리패스를 등록했고, 단기 합격하신 분들의 합격수기를 골라서 꼼꼼히 읽으면서 나만의 학습플랜을 세우고 시간표도 짰으며, 저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평일 주말 할 것없이 특별히 쉬는 날을 정하지 않고 매일 공부에 힘썼습니다.


처음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서 바로 기본강의부터 들었고, 한과목씩 몰아서 기본강의를 다 듣고 다음과목으로 넘어가는 방법으로 전과목 다 듣고나니 1월이었습니다. 4월이 당장 국가직 시험이라 마음이 조급했지만 기본강의 1회독 후 매일 5과목을 나누어서 조금씩 보면서 문제풀이까지 꼼꼼히 준비했습니다. 공부 과목 순서는 행정학 > 행정법 > 국어 > 영어 > 한국사 순을 유지하려했습니다. 이유는 오전에 졸리지만 중요한 공통과목을 그리고 오후에 언어과목에 집중하고 마지막으로 한국사에 매진하며 공부틀을 잡았습니다.


07:50 기상, 씻고 아침식사, 준비
08:30 독서실 도착
08:30~11:40 행정학
11:40~12:10 점심식사(선재국어 어플 보기)
12:10~12:20 양치질 후 정리
12:20~15:30 행정법
15:30~18:30 국어
18:30~19:00 저녁식사(선재국어 어플 보기)
19:00~19:20 양치질 후 정리
19:20~21:30 영어
21:30~00:30 한국사
00:30~01:00 씻고 정리
01:00~01:40 스탠드 켜고 영어단어 외우기


국어

국어 기본강의는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한 이선재 선생님의 강의로 공부했고, 설명도 잘해주시고 유쾌한 수업 내용으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한자성어, 한자어, 비문학은 김병태 선생님의 수업으로 기출위주로 준비했고, 중요한 부분을 잘 선별해주시고 막독해가 아닌 요령있게 문제푸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재국어 어플로 하루 3끼 밥을 먹을 때, 화장실을 갈때, 이동 중에도 틈틈히 보았고, 한자나 고유어는 4월 이후로 매일 30분씩 투자해서 직접 공부에 힘썼습니다. 국어는 국어국문과를 나온 저에게도 너무 범위가 넓어서 힘들었던 과목이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과목입니다.


영어

영어는 5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취업을 위해 토익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2달 학원을 다니며 제대로 영어공부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했고 점수는 875점을 받았습니다. 물론 공무원 영어는 토익과 내용도, 어휘도 출제포인트도 많이 달라 공시준비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영어공부에 대한 감은 알았었기 때문에 단기 합격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독해는 이동기 선생님의 요령있게 문제 푸는 방법으로 문장의 포인트를 잡아 풀이 연습했고, 단어암기는 읽는다고 생각하고 자주 보라고 말씀하신 대로 계속 읽기 연습으로 가볍게 공부했으며 연상하며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영어단어 암기와 독해 푸는 것은 매일 잊지 않고 노력했고, 3~4월 부터는 매일 30분씩 숙어공부도 꾸준히 했습니다.


한국사

저는 역사에 정말 무지한 편이었지만, 역사공부에 대한 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한국사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어서 기뻤고 제대로 공부하겠다는 긍정적인 의지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단권화 수업만 듣다가 기본강의만 반복해서 들었고 2월 중순이 지나서야 아차 싶어 기출문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혼자 문제풀이가 숙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10강짜리 수업이나 5.0수업을 동시에 들으며 필기노트로 중요한 부분과 흐름을 익혔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국가직 시험 전 경간부 시험문제로 모의고사를 보았는데 헷갈리지만 정답을 알아가고 있었고, 마지막까지 부족한 부분을 채워 어렵다고 말이 많았던 국가직 시험에서 한국사 85점, 지방직에서는 두문제 틀렸습니다. 한국사는 무엇보다 필기노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필기노트 반복! 꼭 하십시오.


행정법

아무래도 암기에 자신이 있어서 법과목을 선택했는데,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행정법에 대해 다시 보았습니다. 내용도 어렵고 양도 많고 흐름에 집중하다보니 암기가 부족했고 이래저래 어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국가직에 반타작을 했고, 반성 후 지방직에 더 많은 집중을 해 공부했습니다. 전효진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내용을 토대로 헷갈리지 않게 암기하려고 노력했으며 파이널 10회독을 수강하면서 마지막까지 힘썼습니다. 그래도 행정법 선생님께서 행정법 공부 뿐만아니라 컨디션 조절, 슬럼프 극복, 시험 일주일 전 정리법, 시험 당일과 시험치는 방법까지 다양하게 수험고민들을 해결해주셔서 많은 도움 받을 수 있었습니다.


행정학

시험지를 보고 문제가 짧길래 쉽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기대심으로 선택했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리고 공부할 때 가장 어려웠던 과목입니다. 양도 많고 문제를 풀수록 처음 접하는 문제가 많아 당황하는 일은 다반사, 흐름보다는 조각조각 모든 조각을 파악해야하는 과목이고, 반복학습만이 정답인 과목이었습니다. 또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꾸준히 암기하고 보았으며, 양을 줄여 암기해야 실전에서 실수하지 않는 한 점수확보가 가능한 과목입니다. 그래도 운이 좋게 저는 김중규 행정학 강의로 걱정했던 것 보다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고, 실전 시험에서 85점을 받아 신기하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가족을 포함해 지인까지 총 6명에게만 말했습니다. 그리고 수험생활 후 얼마 지나지않아 카톡도 지워버리고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그래도 핸드폰은 필요할 때가 있어서 사용했는데 역시나 핸드폰 보다가 잠들거나 공부에 집중이 안된 적이 많아 결국 시험 한달 전엔 핸드폰을 절대 안보려 노력했습니다. 물론 스스로의 의지로 핸드폰을 끊는 것은 힘들었지만 지금 잠시 불편하고 힘듬만 참으면 합격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버텼던 것 같습니다.


저는 스터디보다는 혼자 공부하는 편이 나았고, 공부하다가 질문이 있을 때는 학원 게시판을 활용해 답을 얻었습니다. 더더욱 지방 독서실에서 인강으로 공부했고 단기합격이 목표였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하루도 쉬지않고 공부했습니다. 물론 주말에는 한시간 정도 늦잠자는 시간은 허락했지만 더이상의 편안한 빈틈은 갖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화장실에 갈 때도 작은 수첩은 들고 나였고, 방금 공부하던 내용을 핸드폰을 사진 찍어 보면서 볼일을 보았습니다.


매일 독서실에서 공부했고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과 과일쥬스로 몸에 좋은 것들을 챙겨먹으며 건강관리에도 신경썼습니다. 공무원 수험생은 체력전이기 때문에 먹는 것도 건강하게 먹으려 노력했습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2~3년간 꾸준히 운동을 해서 그런지 기초체력은 좋은 편이었고, 그래도 매일 앉아있기만 하다보니 육체적인 지침을 위해 영양제를 매일 먹었습니다. 그리고 카페인 섭취는 박카스로 했고, 평소 계단으로 다니며 자기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건강관리를 했습니다.


공무원 시험 공부는 정말 쉬운 것이 아닙니다. 정말 방대한 양에서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모르기때문에 많은 양을 반복해서 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에게 잘 맞는 공부방법을 빨리 터득하고 집중해서 공부하다보면 어느새 수험기간은 빠르게 지나갈 것입니다. 합격에 가까워지기 위해선 매일매일 꾸준히 노력하는 것 바로 그것 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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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