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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요약으로 쉽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도를 걸었다고 생각합니다.


01_ 장학금 지급 전후 합격까지의 수험 생활


1. 합격에 도달한 나의 공부법과 수험 생활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전라북도 지방직 9급에 합격한 김○○입니다. 대학교에서 행정학과를 다녔기 때문에 공무원이라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고 대학생활 중 좀 더 빨리 공부를 시작해보고 싶어서 1년만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7급 공무원이 최종목표였지만 휴학기간 동안에는 9급 공무원을 작은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합격 수기는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들이 많이 있고 제 수기도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수기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 저만의 공부법을 먼저 말씀드리고 과목별 공부법을 적어보려 합니다.


1) 우선 100강의가 넘는 기본강의를 두 번 들었습니다.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는 이해는 갔지만 저의 것이 되지 못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문제도 잘 안 풀렸습니다. 다음 커리큘럼이 기출문제집이었지만 저는 한 쪽도 풀 자신이 없었습니다. 아직 요약강의를 들을 수준도 아니라고 판단한 저는 기본강의를 한 번 더 수강했습니다. 두 번째로 듣는 순간 머릿속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전체적인 윤곽도 잡히고 문제도 풀리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2) 두 번째 방법은 한 페이지를 두 번씩 읽고 지나가기입니다. 처음 강의를 듣고 내용을 익혔을 때 그냥 한번 쭉 훑어보면서 복습하면 아직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 제대로 익히고 지나가고 싶었기 때문에 한 페이지를 두 번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복습할 때 한 페이지를 읽고 다시 한 번 그 페이지를 읽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방법이었습니다. 별 것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한번만 복습하고 진도 테스트도 잘 풀 수 있었고 외우는 시간을 줄여줬기 때문에 이 방법은 장기적으로 공부 시간을 줄여준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사용한 후 제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다는 데 의의가 있는 방법입니다.
 
3) 세 번째로는 영단어 강의를 들으면서 영단어장을 5회독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때에는 대부분 영단어를 외우긴 하지만 주로 문법이나 독해 문제풀이에 집중하면서 영단어를 부수적으로 외우고 크게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영단어 외우기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영단어 강의를 들으면서 영단어를 제대로 공부한 결과 모르는 문제가 있더라도 단어로 유추한 적도 많았고 어휘 관용어 문제에서도 따로 시간 투자 없이 점수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기본강의를 두 번씩 듣고 영단어 강의를 두 번 듣는 대신에 기출문제집을 풀지 않았습니다. 기본서에도 생각보다 문제가 많이 있고 단원평가 등과 진도 테스트에 기출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문제들을 외운다는 느낌으로 여러 번 풀었습니다. 기출문제집의 부담이 줄어든 만큼 기본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4) 네 번째는 제대로 공부하기입니다. 제가 시간 관리상 기출문제집까지는 제대로 확보할 수 없어서 다른 커리큘럼으로 실력을 다진 것이지 저는 대충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1회독 때에도 저는 가벼운 내용부터 공부하려하기 보다는 기본서의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공부하려고 했고 암기 내용을 모두 암기하고 지나갔습니다. 2회독 강의 때에도 한 페이지를 두 번씩 읽으며 모두 외웠습니다. 요약으로 쉽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정도를 걸었다고 생각합니다.


5) 마지막으로는  시험 2주 전 시간 관리입니다. 제가 10개월 만에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를 몇 가지 생각해 보았을 때 시험 전에 했던 공부가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본강의만 두 번 제대로 듣느라 거의 2-3회독이고 기출문제집도 안 푼 상황에서 합격을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시험을 앞두고 하루에 한 과목씩 기본서를 읽으라고 했는데 불가능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 나름 압축강의든 다 못한다고 해도 2주 안에 모든 과목을 보기 위해서 계획을 짜고 무리하게 한 번씩이라도 읽으려고 했습니다. 제가 공부할 때 이 시기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공부도 다 안 된 것 같은데 한꺼번에 다 보고 가려고 하니 힘들 수밖에 없었지만 버티고 공부한 결과 신기하게도 그래도 며칠 전에 본 내용이라서 그런지 문제를 어렵지 않게 풀었고 놀라운 결과를 맛보았습니다.


이제 저의 공부방법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목표공부계획은 일주일 단위로 짰고 하루를 오전/점심~오후 6시/저녁 삼등분해서 여러 과목을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평일에는 10시간씩 토요일에는 5-8시간 일요일에는 휴식을 취하는 방법으로 일주일에 약 55시간씩 공부했습니다.


국어의 경우 처음 1회독에서는 내용을 익히고 이해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물론 암기내용은 암기했지만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암기 하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이 잘 안 잡히는 것 같고 자신이 없었습니다. 2회독에서 좀 더 자세히 공부하고 외울 때부터 전반적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국어에서 딱히 더 나아가거나 특별히 한 것은 없었지만 이선재 교수님 수업을 열심히 듣고 암기내용은 암기하고 빼먹지 않고 성실하게 따라한 결과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시험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과목에서 바빴지만 국가직, 지방직 모두 85점을 맞을 수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한국사의 경우 요약이나 압축보다는 이해와 설명 위주의 강의가 좋았고 책이 설명이 잘 되어 있는 신영식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나중에 7급 공부할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7급 강의를 들었습니다. 7급 강의 1순환 강의를 들었을 때는 이야기 중심으로 가볍게 했지만 강의 수가 2배 가까이 되는 2순환 강의에서는 암기노트를 병행하면서 암기를 철저히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단순하고 쉽게 공부하기보다는 공부할 것은 공부하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공부한 결과, 7급 강의를 들은 이유도 있지만 한국사 역시 무난한 점수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합격한 지방직 9급에서는 9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과목은 영어입니다. 영어는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고 성적향상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목이기 때문에 저도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조은정 공기밥 영문법을 들으면서 2회독을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한 결과 영문법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영단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공부에서 더욱 확실히 느꼈습니다.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또는 토익을 공부하면서 영단어장을 사서 처음에는 공부하다가 어느 순간 놓게 되는 현상을 모두들 한번쯤 경험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점이 걱정이 되어서 심우철 교수님의 voca extreme를 구입해서 강의를 들으며 외웠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누적 암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암기가 너무 누적되어도 복습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일주일이 넘어서면 다시 누적암기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강의를 듣다보니 복습을 하게 되고 일분일초가 아쉬운 상황에서 단어도 강의를 듣는다는 생각에 공부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700쪽 가까이 되는 두꺼운 영단어 책을 5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문법과 영단어를 제대로 공부한 결과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기출문제집을 사서 파트별로 포스트잇으로 나눈 후 한번 풀 때 한 파트만 풀어서 익숙해지고 요령도 습득하면서 효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휘나 관용어구는 단어장을 5회독 한 결과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었고 나머지는 기출을 통해 익혔습니다. 그 결과 영어는 국가직에서 95점, 지방직에서 100점의 고득점을 가져다 준 효자과목이 되었습니다.


제 선택과목은 행정법과 행정학이었습니다. 7급 준비를 할 때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도록 한 이유도 있었고 조정점수도 높은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행정법은 가장 마지막으로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다급한 느낌이 있었고 1회독을 막 끝낸 상태에서 국가직을 본 결과 40점이라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행정법을 제외하면 합격권 점수였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에 더욱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전효진 교수님 행정법 100강의 분량의 기본강의를 들으며 1회독을 했습니다. 재밌기도 했고 암기를 열심히 했지만 점수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법과목이라서 그런지 1회독 이후에도 어려움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2회독은 70강의 분량의 강의를 들으면서 했습니다. 기본서만 공부하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한 전효진 교수님의 기본서 덕분에 기본서에서 문제를 여러 번 풀고 지방직 시험에서 85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행정학은 시험지에서 가장 마지막에 있어서 시간이 쫓기고 휘발성이 가장 강해서 가장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고생하게 만든 과목이었습니다. 처음 공부할 때에도 모의고사나 진도점검 테스트 파일을 모두 풀고 일일이 테스트마다 공부해서 1회독에도 책을 5번 보았습니다. 그러나 다른과목 공부하는 사이에 까먹는 내용이 많아서 기본강의를 한번 더 듣고 유일하게 기출문제집도 푼 과목입니다. 그래도 다른 과목 점수가 합격권이었기 때문에 행정학은 평범한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 장학생 선발과 장학금 수혜가 시험 합격에 미친 영향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공부하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도 기숙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공부했을 때 성적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9급을 공부할 때에도 노량진에서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집이 전라북도 군산이라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고 공부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집안형편이 아니라서 군산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돈을 마련해서 공부해야 하는 상황에서 저는 과외알바를 1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공단기 프리패스를 사고 기본서 몇 권과 용돈에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독서실을 가기보다는 도서관에 가야 했습니다. 프리패스로 많이 소진해서 기본서와 단어장과 문제집을 사는데 부족했고 책을 마음껏 사서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선재학술장학재단에서 모집하는 <한걸음더 장학생>을 알게 되었고 정말 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책 때문에 공부를 못했다는 말은 안 해도 되었고 돈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필기 합격했을 때에도 정장과 구두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 쓰지 않고 모아둔 장학금으로 정장과 구두, 면접특강, 면접스터디, 면접장 왕복비용 등으로 알차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02_ 가장 힘들었던 일과 극복 과정


공부할 때 생각지 못한 변수가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체력과 과외였습니다. 처음에는 욕심을 부리면서 집 밖으로는 나가지 않고 앉아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몸이 조금 힘들었을 때 가볍게 걷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체력이 바닥나서 몇 주 동안 끙끙 앓으면서 ‘단기간 공부 더하겠다고 장기간 시험을 놓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동영상을 틀어놓고 에어로빅이나 스트레칭, 가벼운 댄스 등 30분씩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걷기로는 충분하지 않고 체력을 길러주는 운동은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체력과 공부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있었습니다.


과외 한 명을 하게 되어 경제적 어려움을 비교적 덜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렇지만 과외 학생이 고등학생인 만큼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다른 과목은 무난하게 알려줄 수 있었지만 수학의 경우 교육과정도 많이 달라져있고 알려주기 위해서는 제대로 알고 있어야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부담이 되어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과외 수학문제집도 풀어야 하고 공부시간이 줄자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 성적이 잘 올랐지만 어느 순간에 성적이 안 오른 시험의 경우 눈치도 보이고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과외공부는 최대한 제가 여유로운 주말에 하려고 노력했고 문제집도 열심히 풀고 강의도 들으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자 그래도 부담이 줄었고 제 공부시간도 확보하면서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03_ 합격 이후의 계획 및 남기고 싶은 말   


제가 합격한 이유는 머리가 좋아서도 엄청난 운이 따라준 것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길 아니면 없다는 간절한 마음과 꾸준한 노력이 제가 합격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 모두가 간절한 마음이었겠지만 저는 갑자기 공무원이 되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부터 저는 그나마 공부 빼고는 할 줄 아는 것이 전혀 없는 문과생이었기 때문에 시험을 봐서 공무원이 되기 위해 넉넉지 않은 형편에 서울 사립대보다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행정학과 4년 장학생을 선택했습니다. 기업이 목표가 아닌 만큼 남다른 스펙이나 대외활동 실적도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이길 아니면 다른 길이 없었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공부했고 22살이라는 나이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고 꼭 붙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습니다!


학교생활에 지쳐서 휴학을 했지만 수험공부를 하고 공무원이 되었네요. 제대로 못 쉬고 일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휴학기간이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임용유예가 힘들 것 같아서 곧 시청이나 동사무소에서 일할 것 같습니다. 일하다가 상황을 봐서 7급 준비도 생각해보거나 하겠습니다.


[출처] http://cafe.daum.net/sjexam  선재국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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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