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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못했다고 자책하지 말고 항상 자신을 위로하고 사랑해주세요

2016년 국가직 9급 합격생 권○○



1. 공부배경 (6개월 대학교 18학점 병행)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교육대학교를 목표로 공부했지만 결국 실패의 고배를 마신 후 일반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입학 후에도 교육대학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1학년 때 다시 교육대학 입시에 도전 하였지만 또 다시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든 채 2학년이 되었습니다. 재수에 실패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왔지만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했기에 진로에 관한 고민을 많이 했었고, 고민 끝에 저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능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한국사를 제외한 다른 과목들은 어느 정도 공부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들보다 좀 더 유리할 거라는 주위사람들의 조언에 힘입어 2015년 7월부터 노량진에 실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는 꽃다운 21살의 나이에 다시 수험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 좀 벅차고 힘들었지만 제 자신을 믿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힘들수록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모든 강의를 학원에서 실강으로 들었습니다. 수험생활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실강의를 통해서 나의 경쟁자들과 현장의 그 열기를 꼭 한번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 전반적인 공부방법
(1) 기간




(2) 생활
7~8월은 방학이어서 수험공부에만 열중할 수 있었지만 개강인 9월부터는 국어는 복습만 하고 거의 한국사 위주로 공부했고, 대학교 수업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관리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월ㆍ화는 학교 수업을 공강 만들어서 학원 실강을 들었고, 수ㆍ목ㆍ금은 학교 수업 외에는 도서관에서 한국사 수업+복습과 국어복습을 했습니다. 대학교 수업시간은 빠지지 않고 출석해 수업시간에 집중했고, 수업이 끝난 후에 바로 모르는 것 질문하며 그 시간에 배운 것은 그 시간에 다 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일 힘든 때는 대학교 시험기간 이었습니다. 비록 당일치기ㆍ벼락치기 수준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었지만 학점관리를 잘하기 위해 시험 공부도 열심히 했고, 한 편으로 대학교 시험기간에도 공무원 영어는 매일 1시간씩 시간을 재서 기출풀이를 계속 했습니다. 통학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는 영어단어를 항상 보면서 공무원 시험공부에 대한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12월 종강 후에는 본격적으로 공무원 시험공부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4월 9일 국가직 시험 당일까지 딱 이틀만 놀고 모두 공부했습니다. 정해진 자습실이 없어서 유목민처럼 짐 싸들고 자습실을 돌아다니며 공부했지만 다행히도 학습환경이 자주 바뀌는 것이 오히려 집중하는데 효과적이어서 수업 듣고 와서 바로 자습실에 가서 복습하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1월부터가 수험생활의 본격적인 시작이었습니다.


“한국사 공부방법”


저에게 한국사가 가장 큰 장벽이었습니다. 저는 8차 교육과정을 거친 학생이어서 고등학교 1학년 때만 한국사를 배우고 그 뒤로는 한국사를 전혀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실 처음 구석기 시대 부분만 보고도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깜지를 해보기도 하고 백지장에 써가면서도 공부해 보았지만 너무 양이 방대해서 전 범위를 그런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집중해서 여러 번 읽자고 생각하고 한번 볼 때 굉장히 집중하며 읽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기본서 강의 듣는 9~10월”


그 주에 수업들은 내용을 수ㆍ목ㆍ금ㆍ토ㆍ일에 파트를 나누어서 정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가며 음향효과도 내보며 정독했습니다. 기본서를 읽고서 바로 문제를 풀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에 기본서 정독 후, 기출문제를 풀려고 했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교수님께서 나누어주신 단원별 프린트를 중심으로 활용했습니다.


암기를 할 때는 두문자 암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백련사결사ㆍ천태종ㆍ(강진)만덕사’는 ‘백ㆍ천ㆍ만’ 으로 ‘3선 개헌 1969년’은 ‘3,6,9’ 로 연결고리를 찾아가며 두문자 암기를 하면 처음엔 안 보이던 것들이 거듭 정독할수록 보이기 시작합니다. 본인만의 암기법을 만들어 보는 것도 공부하는데 많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풀이의 핵심 11~2월”


기출문제 실강을 들을 때에는 문제풀이는 단원별 프린트를 기출문제집으로 바꾸어 공부했습니다. 먼저 계획한 해당 파트 기본서를 읽은 후 바로 기출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예습을 했고, 복습도 기본서를 읽으며 했습니다. 그렇게 기본서와 기출을 2월 말까지 1회독 했습니다. 기출을 풀 때 선택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이건 왜 맞고 왜 틀렸는지 기본서에서 근거를 찾고, 없는 내용은 기본서에 메모했습니다. 그리고 정답이 아닌 선택지가 왜 정답이 아닌지 확인을 위해 답지를 보며 공부했습니다. 간혹 답지, 제가 생각하는 틀린 이유, 기본서 이 세 가지가 안 맞을 때는 교수님께 가서 질문했습니다. (교수님 쉬실 때도 연구실에 질문 드리러 가서 조금 죄송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너무 꼼꼼하게 하다 보니 2월말이 되어서야 기출 1회독을 할 수 있었지만 2회독부터는 신기하게도 가속도가 붙어 한 달 동안 1회독을 더 하고 남은 또 한 달 동안 1회독을 더 했습니다.


단원별 기출 1ㆍ2월 실강은 수업을 듣는 바로바로 해당파트 기본서를 읽으며 계속 복습하였고, 진도는 기출문제와 기본서를 별개로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동형모의고사 성적도 점점 올라갔습니다.


“3월 동형모의고사”


동형모의고사를 들을 때도 저의 기출문제 진도는 항상 따로 나갔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틀린 문제를 복습할 때는 해당 문제 부분만 확인하는 게 아니라 전체맥락을 반드시 다시 봐야 합니다. 만약 정약용에 관한 문제를 틀렸으면 유형원부터 박제가까지 조선후기 실학부분 전체를 다 읽고 확인해야 하고, 고대의 ‘왕’부분을 틀렸으면 그 전체 표와 각각 해당내용을 기본서와 대조하며 계속 읽으셔야 합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항상 기본서를 보면서 다시 찾으셔야 합니다. 전체를 보셔야 해요’라는 말씀을 지키고자 노력했습니다. 기본서, 정말 중요해요!! 저는 정석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요약집보다 기본서를 훨씬 많이 보았습니다. 책 밑에 손때가 까맣게 묻을 정도로..


(3) 수험기간을 마치며


고등학교 때부터 항상 기본개념에 충실하고자 했기에 공무원시험 준비도 기본서에 충실하고자 했습니다. 무엇이든지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사는 기본서 정말 중요합니다!


1월부터는 쉬는 날 없이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가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살았던 기간이었을 겁니다.


이번 수험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감’ 같습니다. 못했다고 자책하지 말고 항상 자신을 위로하고 사랑해 주세요. 자책할 에너지가 있다면 공부하는 데 쓰세요. 진정으로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 밖에 없습니다. 위로 받기 위해 친구를 만나고 인간관계를 더 넓히기 보다는 현재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간관계는 합격 후에 넓혀 나가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친구를 만나며 수험기간의 외로움과 고독감을 해소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정말 잠시 뿐입니다. 수험생에게 진정한 위로는 ‘최종합격’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자존감이라는 것을 잃지 말고 내년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를 위해서 열정을 다해서 합격 후 공직에서 꼭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만약 학교수업 병행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학점관리도 꼭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자신이 해야 할 모든 것에 최선을 다 해야 좋은 결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합격이라면 결과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지금의 여러분이 느끼는 힘든 시간이 합격 후 이야기 할 수 있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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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수험뉴스 칼럼(제5회)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자!!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1년이라는 시간의 단위가 생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아마 지나간 해를 돌아보고 잘한 것들은 더욱 발전시키고, 잘못한 것들은 고쳐 더 나은 방법을 찾으라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 자신이 가진 지나친 열정으로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무작정 학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따라가다 진정 중요한 공부방법을 깨우치지 못한다든가, 시간이 가면서 자신이 점점 더 나태해져서 해야 하는 공부임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하는 등의 수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실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지 못하고 수정하지 못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수험생활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과정입니다. 그 이유는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의 연속이 곧 수험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과정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계속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수험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채찍질하며 자신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