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본부장 성호선)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외교부, 보건복지부 등 9개 유관기관과 함께 해외재난 출동대비 합동모의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외교부(코이카), 보건복지부(국립중앙의료원) 등 9개 유관기관 65명과 해외긴급구호대(KDRT)*로 지정된 국제구조대원 85명 등 총 150여 명이 참여했다.
*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한국국제협력단 등으로 구성된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국제적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구조와 구호 활동을 수행한다.
2018년부터 시작된 합동모의훈련은 해외재난에 대한 긴급출동절차를 익히고, 해외 구호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재난상황 및 구호요청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훈련에 참여한 각 기관은 시나리오에 따라 인명구조 및 의료, 행정지원 등 인력 파견과 물자 수송을 위한 기관 간 협력태세를 점검하고,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 등을 점검하며 최적의 구호활동을 펼치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
또한, 재난현장에서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훈련과 인력소집-장비적재-출동절차-도시탐색구조 등 출동 단계별 임무 수행을 위한 36시간 연속 훈련도 실시한다.
소방청 국제구조대는 1997년도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창설되어 현재까지 총 19회 해외재난 현장에 출동하여 생존자 9명을 포함, 총 830명의 희생자를 수습하고 재난 복구 지원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2023년 2월 발생한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구조대원 62명이 출동해 8명을 구조하고, 19명의 희생자를 수습한 바 있다.
또한 2011년 UN 구조활동 능력 평가를 통해 아시아에서 4번째, 세계적으로 17번째의 UN 등급분류 최고등급인 HEAVY등급을 획득하였으며, 이후 2016년과 2023년 두 번의 재등급분류를 통해 HEAVY등급 재인증으로 구조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는 해외 대형재난 발생 시 생존자의 구조 확률이 높은 현장에 우선적으로 접근하여 활동할 수 있는 “우선접근권”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성호선 중앙119구조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발맞춰 해외 긴급구호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기관 간의 상호 이해를 높이고, 협력 체계를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훈련을 바탕으로 실제 재난 발생 시 더 빠르고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국제구조대의 탐색구조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