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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순경 하반기 공채시험 총평


2020년 2차 경찰 시험은 역대급 난도이다. 아마도 수험생들 사이에서 오랜 기간 회자될 정도의 난이도일 것이다. 총평을 하면서 함께한 수험생들 생각에 울컥할 정도로 몇몇 문제가 너무나도 말이 안되는 문제였다. 70점 대 이상만 나오면 한국사 때문에 떨어지는 일은 없을 시험이다.
 
최상(上) 난도 3문항은 7번 최승로의 ‘5조 정적평’의 사료의 내용을 묻는 문제, 8번 최충헌 집권기에 발생한 농민·천민의 저항 운동을 개수로 찾는 문제, 12번 사료를 읽고 <과농소초>를 찾아 박지원과 관련된 옳은 선지를 찾는 문제 등이다. 그리고 이어서 상(上) 난도 3문항은 3번 백제의 사비시기를 찾는 문제, 14번 흥선 대원군 집권 시기의 사실을 개수로 찾는 문제, 18번 일제 강점기 사회·문화의 변화로 옳지 않은 것을 찾는 문제 등이다.
  위의 여섯 문항을 모두 틀리면 70점입니다. 이 점수만 획득을 하여도 시험을 망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시험이다. 근현대사의 비율은 7문항으로 전체 문항의 35% 정도를 차지하면서 높은 비중을 유지하였다. 근현대사는 계속 비중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어렵게 시험을 준비해 온 수험생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았으면 한다.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모든 수험생들이 함께 어려움을 느낀 시험이었을 테니 점수 때문에 실의에 빠지지 않으셨으면 한다는 점이다.



[영역별 총 문제 수]
어휘: 5문제
문법: 4문제
생활영어: 1문제
독해: 10문제


  2020년도 2차 시험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앞장에서도 뒷장에서도 쉽게 답을 내주지 않은, 시간이 다소 걸리는 시험이었다” 라고 말할 수 있겠다. 앞장에서의 난이도가 시험의 분위기나  난이도를 결정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는데, 이번 시험은 앞장에서도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분위기에 압도되어 독해에서도 글이 잘 안 읽혔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난도 “상”의 킬러 문제가 많이 배치되어 있지는 않지만, 어휘가 모두 빈칸으로 출제되고, 신유형이 출제되는 등 시간 소모가 상당한 시험이었다. 이번 시험을 통해 다시한번 구문의 중요성과 기본적 해석의 틀을 가지는 것이 모든 영역에서 기본이 된다는 점을 알 수 있겠다.


[영역별 출제 분석]
  어휘의 경우 난도는 “중” 이였으며, 동의어 유형은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고 모두 빈칸으로 출제되어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이다. 하지만 출제된 어휘 자체는 경찰 기출 어휘 및 필수 어휘 수준이었으므로 똘똘한 기출 어휘 책으로 회독량을 늘리고 어휘 공부를 꾸준히 했다면 정답을 고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생활영어의 경우 난도는 “중하” 였으며, 타 직렬의 기출을 적극 활용한 문제로 출제되었다. 기존 하프 수업과 문제 풀이 과정 수업을 수강하고 복습했다면 정답을 고르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다만, 생활영어에 출제되는 표현이나 문제 풀이 학습을 한정적 범위 안에서만 진행한 수험생이었다면 다소 어려웠을 것이다.


  문법의 경우 난도는 “중” 이었으며, 지난 시험과 비교했을 때 난이도가 가장 많이 올라간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타 직렬의 기출이 많이 반영되어 출제되었으며, 4개의 선지 중 기존의 경찰 빈출 문법들을 벗어난 범위의 선지가 하나씩 배치되어 정답을 고르는데 2가지 선지 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특히 ‘문장 바꿔쓰기’ 유형에서 상당히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심화 문법 학습이 안 되어있는 수험생들은 문법 영역에서 많이 당황하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답 자체는 출제 포인트가 명확하고 핵심적인 것들로 출제되어 소거법등을 활용하여 풀 수 있었다. 이번 시험을 통해 반드시 문법의 심화 이론을 학습하고 늘 강의에서 강조해왔던 타직렬의 기출 포인트도 학습하기를 바란다.


  독해의 경우 난도는 “중상” 이었으며, 지난 시험과 비교했을 때 난이도가 소폭 하락하였다. 그러나 11번의 신유형 문제가 나와 많이 당황했을 것이며, 이 또한 사실 어휘로 해결하는 문항이었기 때문에 어휘의 뒷받침이 중요했다고 할 수 있다. 독해 문제의 지문 내용 자체는 상당히 까다롭거나 난해한 내용은 없었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추론식 빈칸, 논리적 흐름 및 요약문 유형이 출제되어 해당 유형 연습이 안 되어있는 수험생들은 진땀을 뺐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이 우리 시험의 독해 문제는 항상 문제를 푸는 스킬과 힌트가 명백하게 존재하며, 포인트만 잘 파악했다면 정답을 고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구문 독해와 기본적 독해 구조의 이해 그리고 문제를 푸는 스킬의 훈련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상기 시켜주는 시험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꼭 전하고 싶은 말]
  수험생들과 함께 고군분투하며 애써왔던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마스크를 쓰고, 공부 할 곳을 찾아 헤매며 방황하였을 수험생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린다. 이번 시험의 결과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했었는데 시험의 난도가 높았기 때문에 또 한 번 상처를 받았을까 걱정이 앞서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 다만, 저마다의 속도가 다를 뿐이다. 그대들의 가치와 자질은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만약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다독여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고 머지 않은 합격의 순간까지 조금 더 힘내어 걸어갔으면 한다. 앞으로의 열정적인 분투와 고뇌의 시간이 합격의 길로 이끌어 줄 것임을 믿는다.



형법은 문제 출제 측면만 보면 좋은 출제였고, 바람직한 출제였다고 보인다. 다만, 시험시간이 20분이라는 점과 9급 시험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형법 총론이 9문제, 형법 각론이 11문제 출제되었으며, 이론문제가 2번 우연방위(주관적 정당화 요소를 결한 경우), 4번의 1번 지문 위법성조각사유전제사실의 착오문제가, 5번에 개괄적고의, 위전착, 환각범, 사실의 착오 문제가 골고루 출제되었다.
  다행스럽게도 2번의 우연방위(불결 무죄)를 적중했으며, 5번과 14번의 개수문제를 평상시 강조해서 다행이었다.
  형법이 어려웠음에도 제 수업을 잘 소화한 학생들은 80점 이상 맞은 것으로 보인다.
  형소법도 문제 출제 측면만 보면 좋은 출제였고, 바람직한 출제였다고 보인다. 다만, 변별력을 위해서 문제를 인위적으로 비틀어 낸 것으로 보인다.
  증거파트가 3문제, 상소이후가 2문제 출제되었다. 최신판례는 4번의 정답지문과 8번의 ㉠ 지문 성폭법 피해자의 변호사가 처벌불원의사표시 할 수 있다는 판례가 출제되었다. 특히 8번 판례는 개수형 문제로서 시험 전날 단톡방에 찍어 준 문제여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번 시험에서 소년사건(19번) 배상명령제도(20번)가 어려운 문제였는데, 19번의 일반교도소 집행 23세를 수업시간에 적중했고, 20번에 배상명령은 “덤”이므로 신청인의 불복이 안된다는 쟁점이 출제되었다.
  다만, 공소시효 문제(15번) 개수형 문제는 공보불게제 판례를 출제하고, ㉤ 지문은 형법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의 미수범 처벌 규정이 없다는 규정까지 이해하고 풀어야 되는 문제라서 너무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
  형소법도 2020년 1차 시험보다 어려운 출제였고, 수업만 충실히 소화했다면 80점 이상 맞을 것으로 보인다.



20년 2차 경찰학개론은 다른 과목에 비해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시중 교재에서 다루고 있지 않는 문제와 판례가 각각 1문항씩 출제가 되었지만 나머지 문제들은 예년에 비해서도 이 정도 수준이면 큰 실수만 없다면 85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문제였다고 보인다. 우선 다음은 20년 경찰학개론 문제분석이다.

※ 총론과 각론의 비율

① 총론: 12~13문항
② 각론: 8~7문항

※ 문제형태

① 조문: 11문항
② 판례: 1문항

※ 난이도

① 상급: 2~3문항
② 중급: 4~5문항
③ 하급: 12~14문항


이번 20년 2차 경찰학개론의 특징은 ① 20년 1차와 마찬가지로 총론의 비중이 높게 출제가 되었고, ② 출제위원에 교수님들이 1분 씩 더 들어가시면서 다소간 이론적으로 깊이 있는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③ 지협적인 문제에서 탈피하여 이해와 응용을 기반으로 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시험을 대비하시는 수험생 분들은 이점을 감안하시어 학습에 매진해 주시기를 바란다. 또한 경찰학개론은 시험개편 전 까지는 ① 총론의 비중을 높이고, ② 조문과 이론을 5:5로 비중을 두며, ③ 지나치게 지협적인 논점 보다는 이해와 응용 및 사례를 중심으로 한 공부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③ 이론: 8문항

※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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