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지난 3월 26일부터 국산 플라스틱 재활용 섬유로 만든 친환경 경찰의류를 시범 착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착용은 환경부와 협업하여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국내에서 버려지는 투명페트병 등에서 생산한 재생 섬유를 새활용한 것이다. 업사이클로 만든 간이 근무복, 생활편의복 등 경찰의류 2,000여 매는 112상황실 경찰관 등 현장 경찰관을 대상으로 착용할 예정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시범 착용에 사용한 재활용 페트병은 약 60,000개로(500ml) 간이근무복 상의 1매당 12개, 동계 생활편의복 상의 1매당 38개가 사용되었다.
또 시범 착용 의류에 사용한 소재는 공인 시험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에서 실시한 ‘아동용 섬유제품 유해물질 안전요건’검사에 합격하여, 재활용 의류의 품질이나 안전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을 불식 시켰다.
시범 착용 대상은 112상황실 경찰관, 경찰부대원, 신임교육생, 의무경찰 등 총 1,269명으로 지난 3월 26일 서울청 112상황실 근무자에게 간이근무복 상의 200매가 처음 보급된 것을 시작으로 5월까지 순차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시범 착용 중인 서울청 112상황실 경찰관은 투명페트병으로 만든 옷이라는 설명을 듣자 “왠지 까끌까끌할 것 같았는데, 원래 입던 것보다 품질이 좋아 고정관념이 깨졌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환경부와 지속 협업하여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고, 미래의 사회와 아이들을 위한 자원순환 사회 구축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시범 작용 결과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일반 경찰제복류에도 재활용 섬유의 사용을 검토하는 등 재활용 기술발전에 맞춰 친환경 의류를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경찰청 환경보호 운동 폴어스(POL-EARTH)를 추진하여 경찰 제복에 깃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지구의 환경도 보호한다는 의미까지 확대되도록 인식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찰청 관계자는 “세계 경찰 중에서 우리 경찰이 페트병을 재활용한 근무복 등을 최초로 착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 제복은 상징성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국산 재활용 섬유로 만든 친환경 의류를 모범적으로 사용하여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