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경찰학교는 2025. 4. 11.(금) 11:00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 있는 중앙경찰학교(학교장 최현석) 대운동장에서 신임경찰 제315기 졸업식을 개최하였다.
중앙경찰학교는 경찰공무원 임용 예정자에 대한 교육 훈련을 목적으로 1987년 개교하여 올해로 38주년을 맞이하였으며, 그간 14만 명의 경찰관들이 신임 교육을 받았다.
이날 졸업식에는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 이호영), 국가경찰위원장과 신임 경찰 졸업생 2,354명 (남 1,924 / 여 430) 및 가족 등 9,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졸업생은 일반공채 2,243명, 101경비단 66명, 경력공채 45명(피해자심리 29명, 세무회계 1명, 사이버수사 1명, 무도 1명, 뇌파분석 1명, 교향악단 2명, 전·의경 10명)이다.
졸업생들은 2024. 7. 22.부터 2025. 4. 11.까지 9개월 동안, 과거의 형사법 등 이론에 중점을 둔 교육에서 벗어나 실전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현장 중심 교육을 받았다. 모든 교육 과정에서 실제 현장을 재구성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즉각적인 대처 능력을 갖춘 경찰관으로 성장하여 일선에 배치되어 향후 경찰의 현장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경찰이 되어 일선으로
대통령상은 종합 성적 최우수자 1위 유병훈(36세, 남) 순경, 국무총리상은 종합 성적 2위 최세중(31세, 남) 순경, 행안부장관상은 종합 성적 3위 신재석(24세, 남) 순경이 수상하였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존경하는 제315기 신임경찰 여러분, 그리고 함께해 주신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고, 9개월간의 교육을 마친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냅니다.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경찰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단 한 건의 신고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특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더 따뜻하게 응답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축하와 함께 “경찰청이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라는 말도 덧붙여 졸업을 축하했다.
최현석 중앙경찰학교장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치안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된 치안 전문가로서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경찰관’이 되어주길 바란다.”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졸업을 축하했다.
지난 9개월간의 교육 과정을 마친 제315기 신임 경찰관들이 졸업과 동시에 국민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행사 말미, 신임 경찰관들은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함’과 ‘교직원께 드리는 감사함’을 담은 힘찬 경례와 큰절을 올려 교직원과 가족들로부터 뜨거운 응원과 감동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기수 가운데는 특별한 사연으로 감동을 준 인물들도 눈길을 끌었다. 박세라(40세, 여) 경장은 ‘4자매의 엄마이자 경찰관’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며 경찰관의 길을 걷게 됐다. 박 경장은 입직 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8년,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 임기제 공무원 4년 등 총 12년간의 심리 상담을 해 온 경력이 인정되어 피해자 심리 분야로 채용됐다.
박 경장은 앞으로도 본인의 전공을 최대한 살려 “범죄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4자매에게도 존경받는 어머니가 되겠다.”라는 다짐을 밝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신은정(28세, 여) 순경은 2013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400M, 1,600M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특히 1,600M 계주에서는 대회 신기록을 세웠던 과거의 화려한 선수 생활을 뒤로하고 이제는 국민을 지키는 당당한 경찰관이 되었다. “제 신체적 능력을 경찰관으로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국민을 지키는 든든한 수호자가 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빼어난 기량을 자랑했던 김 순경은 이제 강인한 체력과 투철한 사명감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외에도 현장실습 동안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태도로 임하며 범죄와 사고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데 앞장서는 신임 경찰들이 있었다.
조성우 순경(29세, 남)은 침착한 대응으로 흉기 난동 사건을 신속하게 진압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켜냈다. 한 호프집에서 “불상의 남성이 주방의 식칼을 들고 나갔다.”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신속히 출동하였다. 지하철역 앞 수많은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도 조 순경은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삼단봉을 이용해 피의자의 팔을 정확히 가격해 흉기를 떨어뜨렸다. 이어 빠르게 흉기를 회수하고 피의자를 제압함으로써, 자칫 인명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을 초기에 막아냈다. 적절한 장구 사용과 침착한 판단으로 국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켜냈다.
김한민 순경(39세, 남)은 평소의 예리한 관찰력과 신속한 대응으로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 관내 마트에서 범죄 예방 홍보 활동을 하던 중, 20분이 넘게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불안해하는 시민을 포착하고 상황을 확인한 그는 대출을 미끼로 한 전화금융사기가 진행 중임을 한 눈에 알아차렸다. 김 순경은 ‘시티즈 코난’ 전화금융사기 예방 앱을 설치해 휴대전화에 숨어 있던 악성 앱 2개를 찾아내고, 피해가 발생하기 전 이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마트에서 불안해하는 시민을 본 순간, 중앙경찰학교에서 배운 전화금융사기 초동조치 안내서가 떠올라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신임 경찰관들은 현장실습 동안 강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태도로 국민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으며, 여러 사건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그 공적을 인정받아 경찰청장(4명), 시도경찰청장(10명), 경찰서장(75명) 등 총 89명이 일선 현장에서 표창을 받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들의 열정과 노력은 경찰의 신뢰도를 한층 높였으며, 앞으로 국민 곁에서 든든한 존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졸업식은 단순히 경찰관으로서의 첫걸음을 축하하는 자리를 넘어, 이들이 보여준 헌신과 공적을 통해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도 이들은 전문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