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절반 가량은 직장인이며, 이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는 시험은 9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쿠르트가 지난 3월 22일 ~ 29일, 8일간 구직자 1,075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취업준비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62.2%는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고, 24.6%는 ‘과거 준비해봤다’고 했다.
특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구직자’와 ‘대학생’보다 ‘직장인’이 더 높게 나타났다. 현재 본업과 함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공시족’ 비율이 전체 중 52.0%로 절반을 넘었고, 다음으로 ‘구직자’ 36.2%, ‘대학생’ 7.0% 순으로 조사됐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연령대에는 30대가 48.1%로 20대(47.2%)대보다 더 높게 나왔고, 40대 이상도 4.7%로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이들이 준비 중인 시험은 9급(66.8%), 7급(28.5%), 5급(4.7%) 순서로 나와, 공시족 3명 중 2명은 9급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정년보장’(20.3%)과 ‘연금지급’(15.6%)을 많이 선택해 ‘노후보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구직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3, 4위에는 ‘복리후생, 근무여건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되어서’(12.4%)와 ‘공정한 채용, 승진과정이 보장되기 때문에’(8.2%)라고 응답했다.
또 ‘공무원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되어서’(6.7%), ‘학벌, 전공, 기타 스펙 등의 이유로 공무원이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5.7%)이라고 응답해 전체 공시족 가운데 본인의 적성을 고려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서’(6.1%)나 ‘집에서 공직을 추천해서’(5.0%), ‘업무 강도가 낮아 보여서’(4.2%), ‘주변에서 많이 준비하는 추세라서’(3.9%), ‘다른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서’(3.1%) 등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