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시행하는 지방공무원 9급 선발시험 원서접수 경쟁률이 지역별로 모두 공개된 가운데, 서울시는 전년(17.0:1) 대비 34.7% 하락한 11.1대 1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쟁률 하락은 올해부터 동일 날짜에 시행하는 시험에 중복 접수가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울은 거주지 제한이 없어 수 많은 수험생들이 거주 지역과 함께 서울시에 중복으로 지원했지만, 올해는 서울과 연고지 중 하나의 지역을 선택·지원하게 되면서 서울의 출원인원이 두드러지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직군은 지난해 보다 41.7% 하락한 12.6대 1을, 기술직군은 지난해 보다 24.4% 하락한 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동안 서울시 응시율을 감안한다면 실제 경쟁률이 낮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해 서울시 9급 선발시험 응시율은 평균 47.3%로, 출원인원의 절반 이하만이 실제로 필기시험에 응시했다.
그에 반해 타 지역은 서울과 달리 평균 70% 응시율을 기록해, 서울과 연고지를 중복 접수한 출원자의 상당수가 실제 거주지역으로 시험에 응시한 것을 알 수 있다.
중복접수 제한으로 감소된 서울시 출원인원에 비례해 결시인원도 줄어든다면, 올해 서울시 응시율은 지난해 타 지역 응시율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 수 있다. (※2020 9급 지방직 응시율: 울산 69.9%, 경남 74.2%, 경기 69%, 강원 74% 등)
지난해 서울시는 2,935명 선발에 49,818명이 출원하고, 23,551명이 응시해 접수 경쟁률은 17.0대 1이지만, 실제 응시인원 대비 경쟁률은 8.0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시 선발인원은 3,246명이며 총 35,931명이 출원했다. 올해 응시율을 (지난해 타지역과 비슷한)70%로 가정한다면, 실제 응시인원(약 25,151명) 대비 경쟁률은 7.7대 1로 지난해와 크게 차이가 없다.
따라서 수험생은 원서접수 경쟁률보다 앞으로 높아질 응시율에 대비하여 앞으로 남은 기간 시험준비에 만반을 기해야 한다.
한편 올해 응시율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 지역이 지난해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4월 3일 치러진 소방공무원 시험 역시 올해부터 지역간 중복접수가 제한되었는데, 지역별로 낮게는 80%에서 높게는 90% 이상의 응시율을 보여 지난해 평균 응시율 66.8%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 소방직 응시율: 충북 90.2%, 광주 82.5%, 충남 91.4% 등)